마포FM 백수방송국 사주상담 9회 (2007년 11월 13일) 대기만성 유학생
마포FM 백수방송국 (100.7MHz)
진행 : 성의용, 정수희 기술 : 박영진 출연 : 최장재희
정수희 : 네. 오늘도 즐거운 백수방송 백수통신 첫차례로 희망상담, 사주상담을 해주실 최장재희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장 : 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른 사람 아니고 제가 와서 반갑지요? ^^
정수희 : 이주일에 한 번씩 보는데도 자주 뵙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엔 어떤 일이 있으셨나요?
최장 : 저는 하루만 지나면 기억이 안나는 뇌의 소유자입니다.
정수희 : 하하하...
최장 : 그래서 오늘도 꼬박꼬박 적어와봤습니다. 저처럼 하루만 지나면 잊어먹는 사람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공부 못하는 학생이 가방이 크지 않습니까? 책도 크면 좋은 줄 아는데...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책 BEST 3? 혹시 알아맞힐 분 계십니까?
정수희 : 두꺼운 책 하면 사전종류?...
최장 : 사전! 네, 사전이 빠질 수가 없겠지요?
성의용 : 성경책도 두껍지 않나요?
최장 : 예. 성경책은 두꺼운 책이라기보단 아마 영원한 베스트셀러가 아닐까 싶어요. 온갖 책이 다 나오네요. 사실 저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책인데요.
제 3위 – 영국의 웹스터 영어사전 제 2위 – 영국의 옥스포드 대백과 사전
성의용 : 야...
최장 : 제가 유머싸이트에서 뽑아 본 것인데요. 확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사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성의용 : 그러게요. 죽을 때까지 한자를 다 모르고 죽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최장 : 그것도 그렇기니와 제가 알기론 실시간으로 한자가 계속 생겨난다고 해요. 그러니까 사전회사가 철밥통회사이기도 하면서 아주 두꺼운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을 제끼고 대망의 1위를 차지한 것이 있었으니. 대망의 제 1위는…. 한국의 부동산 정'책' 이라고 합니다.
성의용 : 허허...
정수희 : 아하.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최장 :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왔으나 가방만 무거웠던 낙제생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발생한 유머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품위유머닷컴(http://www.opinity.co.kr)
싸이트에서 뽑아보다보니 댓글들도 재미있었어요. 두껍기만 한가, 몹쓸책이다. 책도 아닌 것이 책인 척 한다.... 부동산 정책을 꼬집기 위한 유머이기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교육정책 취업정책... 등도 부실정책으로 손꼽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은 삼십이세의 비혼남의 사연인데요. 결국 고학력 인플레에 해당되는 사연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외국유학까지 마치고 돌아온 상태이다. 나름대로 연구할 꺼리나 알바는 하고 있지만 사회적 위치가 불안하고 앞으로의 경제적 상황이 가장 궁금하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혼인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혼자 사는 것엔 그럭저럭 문제를 못느끼다가도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케이스에 자기를 대입시키면 불안한 위치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 부모님께 경제적 부분을 의지하고 싶지 않다는 것 같애요. 나이 먹어서까지 부모님께 경제력을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분의 경우에는 마지막 논문통과를 해야 될 상황이고 이게 안되면 다시 한 번 학비를 들여서 재도전을 해야 하고 잘 된다고 해도 취업의 문제가 남아 있는 거죠. 그리고 어떤 사회적위치냐도 중요하지만 돈을 벌어보지 못했다라는 것 때문에 당장 취업을 하느냐 마느냐가 당면문제가 아니라 우선 자신이 사회적으로 어떤 경제력을 얼만큼 지니고 있는가가 궁금한 것 같애요.
정수희 : 논문통과 문제도 있고 그런 거 보니까 계속 공부만 하신 것 같애요?
최장 : 대학 때는 경제 쪽으로 전공을 하였고 유학가서는 석사과정을 인문사회계열을 전공하셨는데 적성은 인문사회, 그리고 사주상 돈을 좋아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벌지 않아도 지갑은 마르지 않는다고 되어 있구요.
정수희 : 괜찮네요?
최장 : 그러나 질문하신 내용은 자신의 능력을 물어본 것이기 때문에 그부분만 보자면 태어난 시간이 약간 애매하긴 한데요. 대기만성형이라서 중년이 되어야만 자신이 직접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명예도 점점 올라가는 상황이거든요. 십년 정도. 최장 : 이분의 경우는 40대 들어서야만 하니까 1, 2년도 아니고 10년이면 기가 차지요.
정수희 : 그러게요. 아직도 부모님께 의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최장 : 제가 지지난 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일년이란 것이 이십대에 느끼는 것과 삼십 사십대에 느끼는 것과는 연한의 느낌이 다르니까. 우리가 지역사투리나 개별적으로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웅얼웅얼 속삭이는 사람과 말하는 것은 몇 배나 힘이 들지요.
성의용 : 그렇지요.
최장 : 저사람은 성격도 저렇겠지? 싶어요. 특유의 뭉개고 생략하는 발음 (연음하는듯한 발음)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은 감각이 그만큼 떨어지겠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또박또박하거나 우리 정수희씨나 성의용씨 같은 분들은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부분인데, 우렁차거나 천천히 말하거나 하면 외국어라도 감으로 반타작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운세를 물어보지만 원하는 대답이 따로 있거나 자신과의 뜻과 맞지 않을 때는 무슨 말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지금 이분의 경우에는 스스로도 대기만성형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경우인데요. 내나이나 유학을 했다 안했다 이런 거 보다는 자신의 가고 있는 길이 원하는 길이고 몸에 잘 맞다면 시계를 들여다 볼 게 아니라 시험관을 열심히 들여다 보면 외국어든 사투리든 반타작은 하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행복하게 살 것 같습니다. 10년도 기다리라면 기다릴 수 있겠는데, 다만 그 지점을 알고 싶은 것이구요. 정해져 있고 확신이 들만한 운세이기 때문에 십년을 하루같이 생각했으면 좋겠구요.
파리에서는 휴대전화를 끄고 자동차도 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합니다. 가까운 식품매장에서 식품을 사면 되고 막상 해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생활이라고 합니다. 과거엔 우리 모두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까? 환경보호도 보호지만 소음공해도 장난이 아니지요. 서울만 해도 잠시 잠깐 길을 나서는 즉시 소음공해에 시달리기 시작, 나중엔 귀가 다 먹먹한데 성장을 반대한다기보단 지나친 성장의 후유증을 톡톡히 맛보기 전에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면 우리가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정수희 : 주변을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요?
최장 : 그렇지요. 그래야 주위 풍경도 보이지요. 내가 당면한 문제만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운전을 하고 가면 풍경을 볼 수 없듯이 길을 가는 맛은 삶을 살아내는 맛은 나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주위 풍경을 대하는 맛이 쏠쏠한 것이다. 우리가 너무 나와 목적 위주의 삶으로 언제부터 그렇게 빠르게 크게만 살았는지, 그리서 많이 행복했는지? 생각해볼 일 입니다. 오늘도 천천히, 그리고 무사히. ^^* 십년을 하루같이.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수희 : 주변을 보면 정말 너무 빠르게만 살아가고 있어요.
최장 : 전체 흐름이 그렇다보니 그런데요. 그래서 다같이 캠페인이나 동아리 모임 이런 것이 중요하지요.
정수희 : 저는 가슴에 남는게 시계를 들여다보지 말고 시험관을 들여다 보라는 말씀이 남아요.
최장 : 그래서 걸과 보이 씨리즈를 보면 더 열심히 살 girl 말을 아끼는 법을 배워둘 girl 여행을 좀 많이 할 girl 놀때는 더 확실하게 놀 girl
이게 걸 씨리즈다 보니까 어떤 분은
그런 그녀를 차버리지 말 girl 하니까 어떤 여성은 다 부질없을 girl. 그래도 해볼 girl 이런 대꾸도 하고 그러던데요.
정수희 : 오늘 서른 초반이셨죠? 남성분이 대기만성형이라고 하셨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찬찬히 잘 둘러보고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합니다.
최장 : 고학력 인플레 문제가 장난이 아니네요. 그런데 이분은 분명한 미래가 있으니 좀 천천히 간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다같이 힘내요. 홧팅! ^^*
성의용 & 정수희 : 홧팅!
유리상자의 시청앞지하철 역에서 노래 나감.
'백수방송국-기분좋은6시' http://mapofm.net/ 100.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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