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삼형제봉 웰빙(?)산행 (전후치-철갑령-938봉-937.6봉-삼형제봉-시루봉-옆봉-484봉-수교동)
강릉 일대 웰빙산행(전후치-철갑령-삼형제봉)
1. 산행구간 : 전후치-x864m(철구조물)-x905m(헬기장)-철갑령(△1.012.6m)-x947m(폐헬기장)
-x938m-△937.6m-삼형제봉(제1봉)-시루봉(제2봉)-옆봉(제3봉)(지도상 삼형제봉)
(△617.6m)-x486m-수교동
2. 산행일자 : 2005. 5. 12(토요일)
3.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3.5km (포장도로 제외)
4. 산행시간 : 08:54-17:39, 8시간 45분(식사 및 휴식 포함)
5. 날 씨 : 맑음
6. 코스별시간
삼산리 전후치(08:54)-x804봉 우회하여 안부(09:09)-x864봉(철구조물)(09:30)-
x905봉(헬기장)(09:38)-폐헬기장(09:52)-x971봉(10:07)-철갑령(10:16)/휴식(11:10)
주능선(11:12)-철갑령 0.8km 이정표(11:20)-능선분기, 길주의 지점(11:25)
-x947봉(폐헬기장)(11:37)-x945봉(능선분기, 길주의)(11:46)-x938봉(12:05)/휴식(12:10)
-x920봉(12:36)-△937.6봉 직전 안부(12:41)/식사(13:50)-△937.6봉(13:59)-트레버스 후
능선복귀(14:10)-907봉(14:21)/휴식(14:26)-바위 전망대(14:43)-산나물 채취 하면서 진행
-고인돌 바위(15:18)-무명봉(15:21)/휴식(15:24)-삼형제 제1봉(15:28)-x650봉(15:40)
-안부 사거리(15:54)-시루봉(삼형제 제2봉)(16:06)-옆봉(삼형제 제3봉, △617.8m)(16:11)
-시루봉 원위치(16:18)-전망바위(16:23)-야산길, 트레버스 후 능선복귀(16:44)-x484봉(16:49)
-임도(16:57)-계곡으로 내려오다 다시 좌측 능선으로 트레버스 후 능선복귀(17:03)/휴식(17:07)
-소계곡(17:13)-임도 따르다가 포장도로, 수교동 마을(17:20)-포장도로 내려오다 산행종료(17:39)
7. 산행개요
전후치(前後峙)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 江原道 江陵市 連谷面 三山里 )
삼산일리와 본연사의 통행길이며 산이 높고 앞뒤가 산으로 싸여 있어 전후재라 한다.
철갑령(鐵甲嶺)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 江原道 江陵市 連谷面 三山里 )
이 산이 투구철갑을 두른 것 같이 생겼다 하여 철갑령이라 한다.
삼형제봉(三兄弟峰)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삼교리 ( 江原道 江陵市 注文津邑 三橋里 )
봉우리가 삼형제처럼 되어 있어 삼형제봉이라 한다.
8. 산행기
오랫만에 산나물도 뜯고 산에서 맛난 것도 먹으며 여유로운 산행을 한 후에 바닷가가 보이는
주문진에서 회까지 맛을 본다고 하기에 참석을 한다.
회장님 차를 타고 중간에 아침식사로 먹을 김밥을 수송하기 위하여 답십리 근방에서 신가이버님과
접선을 하고 동서울 터미널로 가니 배승호님을 제외한 모든 분들이 모이셨다.
배승호님은 약속시간이 5시 30분 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이천 톨게이트 근방에서 달무리님을 태우고 평창 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침으로 준비한 김밥과
된장국을 먹고 진부 톨게이트를 나와 진고개로 향한다.(07:52)
백두대간 노인봉과 동대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진부의 진고개에서 주문진 가는 6번 국도를 따르다가
좌측의 59번 국도 분기점(부연동 휴양림 방향 이정표 있음)으로 들어서 전후치까지 꾸불꾸불 오른다.
비포장 도로로 차가 구르기라도 한다면 바로 황천길이다...
진부에 도착했을 때는 안개가 가득하였었는데 전후치에 올라서니 날이 화창하고 맑기만 하다.
상큼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회장님과 작별을 고하고 우측 절개지 들머리로 향한다.(08:52)
[08시 54분] 전후치 산행시작 [10시 16분] 철갑령(1,012.6m)
산행준비 후 산나물 주워 담을 비닐봉투 내지는 망태기를 들고 절개지를 올라서니 가야할 804봉이
높이 솟아있다. 다훤님은 나물 뜯어다가 장사를 하려는지 큰 마대자루를 가지고 올라간다. ㅎㅎㅎ
회장님이 차를 돌려 다시 전후치를 내려서는데 차 뒷문을 닫지 않아서 트렁크에 있는 물건이 주르르
떨어진다. 목이 터져라 불러도 회장님은 뒷문 열어 놓은채 내려 가신다.
덕분에 산사님이 떨어뜨린 물건을 배낭에 달고 날머리 수교동 마을까지 짊어지고 갔다.
초반 상당히 급한 오름이 시작된다. 나물 산행이라서 그런가 오름길 부터 산나물 뜯는데 정신이 없다.
취나물이라 일컫는 참취가 상당히 많은데 머가 무언지 구분이 잘 안된다.
나물을 뜯을까 하다가 포기하고 내쳐 올라간다. 같이 진행하던 신가이버님은 어느새 가버렸는지
보이지도 않고 산진이님은 나물 캐는데 정신이 없고... 혼자 철갑령을 향하여 올라선다.
804봉은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안부에 바로 도착한다.(09:09)
이곳도 철쭉이 제철을 맞났는지 등로에 가득하다. 길도 상당히 잘 나아 있어 부담없이 오른다.
완만하게 오름길에 철구조물이 있는 864봉을 지나친다.(09:30)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던 자리인가 철구조물 옆으로 다 쓰러져가는 나무로 만든 가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완만하게 진행하니 원래는 헬기장 이었는가 잡풀이 가득한 보도블럭이 놓여 있는 905봉을 지나친다.
(09:38) 발에 닿는 푹신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진행하니 주변은 온통 철쭉군락이다.
더운 날씨에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주니 발걸음에 힘이 생긴다.
잡목이 무성한 폐헬기장 터를 지나니 가야할 철갑령이 잡목 사이로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09:52)
다시금 낙엽길이 이어지며 971봉에 올라서자 철갑령이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10:07)
주변은 벌써 연녹색으로 녹음이 우거져 사방팔방으로 조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잠깐 내려서는가 싶더니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오름이 시작된다.
많이 올라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손쉽게 이정표와 헬기장이 있는 철갑령에 올라선다.(10:16)
먼저 도착하신 신가이버님은 땡볕의 헬기장을 피해 그늘에 내려와 계신다.
물한모금 하려니 날파리들이 달라붙어 성가시게 하고, 헬기장 바닥엔 개미떼가 들끊는다.
정상은 조망이 거의 없고 아래쪽으로 내려서니 잡목숲 사이로 오대산 일대가 조망된다.
곧 대장님이 도착하고 후미는 산나물을 뜯는가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아무리 널널 산행이라지만 40여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 이근용님에게 전화를 하니 전화기가 꺼져
있는지 받지도 않으시고.. 벌써 11시를 넘어선다.
10여분 뒤 산나물 캐는 후미가 도착하고 나서야 출발을 서두른다.
대장님이 앞으로 별도 지시가 있을 때 까지는 산나물 채취를 불허한다고 한다. 헤헤~~
[12시 05분] 938봉
부연동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일반 등산로 코스인가 길은 고속도로처럼 잘 나아있다.
약 2분 뒤 주능선 상에 도착하고,(11:12)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등로를 따른다.
[부연동 2.5km/철갑령 0.8km] 이정표를 지나면서 우측의 능선을 잘 잡아야 알바를 면할 수
있다.(11:20)
우리 일행도 부연동으로 향하는 넓은 길을 따르다가 우측 능선을 보지 못하고 약 1분 정도
알바를 한다.
초입에 잡목이 많아 설마 등로가 맞을까 생각했는데 진행방향으로 봉우리가 보여 들어서니 비로소
등로가 뚜렷해진다.(11:25)
뚜렷한 등로도 잠깐일 뿐 철쭉 잡목이 기승을 부린다. 거의 길도 없다. 오지능선이라면 맞을려나...
볼따구를 때려대는 철쭉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면 헬기장의 흔적이 있는 947봉을 지난다.(11:37)
사람이 다닌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잡목이 심하다.
잡목을 뚫고 완만하게 진행하면 잡목 사이로 가야할 938봉이 조망된다.(11:46)
이곳이 938봉 가기전 945봉으로 뚜렷한 길은 우측으로 나아있다. 길주의 지점이다.
직진 방향의 938봉으로 향한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면 비로소 능선이 분기되는 938봉이다.(12:05)
이곳부터 가야할 삼형제봉은 우측(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야한다.
잠시 모여서 간식으로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938봉 주변은 고사리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대장님이 할 일 없는 배승호님 따서 주란다.ㅎㅎㅎ
[12시 41분] 937.6봉 직전 안부 [13시 59분] 937.6봉(삼각점 있음)
점심을 먹을 시간도 되고 해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자는 대장님을 꼬셔 삼각점이 있는 937.6봉까지
진행하자고 하니 모두 그렇게 하자고 하신다.
이곳도 철쭉 잡목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잡목이 심한 920봉으로 향한다.
오름길에 잡목이 기승을 부려 더욱 힘들게 한다.
920봉을 지나,(12:36) 삼각점이 있는 937.6봉 가기전 안부에 도착하니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이곳에서 점심시간을 갖는다.
웰빙 산행인 만큼 차림도 다양하다. 산에서 먹어보지도 못한 음식으로 가득하다.
왕후의 찬이 전혀 부럽지가 않다.
특히나 참취에 쌓먹는 OOO는 죽여준다. 깊은 산속에서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이맛을~~~
거기다가 시원하게 얼려온 막걸리 두어잔을 먹으니 몸도 노곤해지고 가기도 싫어진다.
장장 1시간 10여분을 식사를 한 후 삼형제봉을 향하여 출발을 서두른다.(13:50)
막걸리 두어잔을 해서인가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선다. 괜히 술을 먹었다는 생각도 들고...
바로 올라서면 이쁘게 생긴 삼각점이 보인다.(13:59) 오늘 첨 본다.
앞으로 삼각점은 이것 말고는 없었다.
땡볕이라 바로 출발을 한다.
[15시 28분] 삼형제 제 1봉 (이정표상 삼형제봉)
이곳 삼각점에서 뚜렷한 길은 우측(남동)의 삼가동 방향으로 이어진다.
가야할 방향은 다시 빽을 하여 좌측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대강 방향만 잡고 내려서다 보니
급경사로 계곡으로 한없이 떨어진다.
좌측의 능선을 확인하고 계곡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낙엽송 군락지를 올라서 능선 안부에 복귀한다.(14:12)
철쭉 잡목을 헤치며 완만하게 올라서 907봉에 도착하여 약 5분정도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한다.(14:26)
이곳부터는 평탄한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지형도상 약 200여 미터를 내려서는데 경사가 그리
급한것도 아니고 완만하게 내려선다.
소나무 군락지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니 멀리 주문진의 동해바다가 뿌옇게 보인다.(14:43)
길도 잘 나아있어 대장님이 이곳부터는 수시로 나물을 캐라고 휴식을 충분히 준다.
평탄한 지형이라 나물이 있을 것 같은데 나물의 대가인 이근용님이 훑어 보더니 별로 없는가 보다.
놀며 쉬며 가다가 철쭉 군락지가 없어지면서 굵직한 적송 소나무 오름길이 이어진다.
바로 올라서면 바닥을 돌로 받쳐 놓은 고인돌 모양의 넙적바위를 만난다.(15:18)
산진이님이 옆에서 삽겹살 구워 먹을때 쓰는 불판 같다며 불판바위라 한다. 헤헤
불판바위를 지나자 넓은 전망대를 만나고 이곳 무명봉에서 잠시 휴식 후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올라서니 커다란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삼형제봉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15:28)
지형도상 삼형제봉은 아직 한참을 더 진행하여야 하는데 삼형제봉이라니 어찌된건지...
[16시 06분] 삼형제 제 2봉 (이정표상 시루봉)
다시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암릉을 올라서 지나온 능선을 조망하고 계속되는 굵직굵직한 적송
군락지를 지난다.(15:41)
내림길에 마닐라 로프가 설치된 별로 위험스럽지 않은 암릉을 내려서니 가야할 삼형제 3봉(옆봉)이
바로 앞으로 우뚝 솟아있다. 안부까지 급하게 떨어져 내린다.
안부에 내려서니 시루봉 0.3km 라는 이정표도 보인다.(15:54)
산사님이 맥주 한잔 하라고 하는 것을 마다하고 시루봉을 향하여 오른다.
소나물 숲길을 10여분 올라서면 바위지대와 시루봉 이정표가 보인다.(16:06)
배낭을 내려 놓고 삼각점이 있다는 좌측의 삼형제 제3봉(옆봉)으로 향한다.
안부에 내려섰다가 바로 오르면 소나무 사이에 옆봉이 보인다. 올라가서 찾아보니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는다.
좌측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면 잠시 휴식 후 시루봉으로 되돌아온다.(16:18)
[16시 49분] 484봉(?) [17시 20분] 포장도로(수교동 마을) [17시 39분] 산행종료
계속되는 내림길로 등로도 넓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내림길에 좌측의 바위 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주문진 너머로 동해바다가 뿌옇게 조망된다.(16:23)
중간중간 임도를 만나고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지난다.
야산을 넘다드는 수준이라 독도 하기도 매우 까다롭다. 무작정 대장님이 이끄는 데로만 간다.
능선을 벗어나는 것 같아 지계곡을 트레버스 하여 올라가는데 산진이님이 고슴도치를 발견한다.
빨리 와보라고 해서 가보니 가시가 송송 박혀있는 고슴도치 한마리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자기 나름대로 죽은 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도 한장 찍고 일어서려니 이박사님 사모님께서 뱀한마리를 발견하신 모양이다.
기겁을 하고 도망치신다. ㅎㅎㅎ
무덤지대를 지나 능선에 복귀하고 조금 더 올라서는 것 같더니만 길이 애매해진다.
잡목이 가득한데 이곳이 484봉(?) 인가...(16:49)
10여분 더 진행하니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내려갈까 하다가 대장님을 따라 다시 잡목으로
들어선다.
다시 능선을 벗어나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좌측 능선으로 트레버스를 한다.
멀리 임도가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17:03-17:07)
임도를 겨냥하고 급하게 내려선다. 물이 거의 말라 있는 계곡이 나오고 주변엔 참취나물로 가득하다.
이근용님이 주섬주섬 따주는 참취를 배낭에 집어 넣고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나온다.(17:20)
수교동 마을 민가 몇 채가 보이고 포장도로는 굽이굽이 이어진다. 지루하다.
회장님이 빨리 오셨으면 하는데 오시지도 않고...
약 20여분을 내려서니 회장님 차가 보인다.
멀리 석양에 빛나는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삼형제봉이 멀리서 손짓을 한다.
내려와서 보니 멀리 보이는 봉이 왜 삼형제봉인가 이제가 알 것 같다.
주문진으로 나가 해수탕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싹 풀린다.
근처 횟집에서 거나하게 한잔한다. 술 안먹으려 했는데...
산사님이 주는 술 다 받아 마셨더니 그냥 조금 취하는 것 같았는데...
차타고 오면서 완전히 망가졌다... 혼절 일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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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삼형제봉 웰빙(?)산행
술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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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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