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5일 전라일보 15면, '젊은 칼럼'
딸 같은 며느리 김철모 / 시인 온 산과 들에는 연두색 옷 행렬이 질서 정렬하게 정리되어 있다. 5월은 아이들과 부모, 스승과 부부를 생각하면서 챙겨야 할일도 많은 가정의 달이다. 요즘같이 아이들을 하나, 둘 낳는 핵가족사회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제 ‘아들 같은 사위’와 ‘딸 같은 며느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필자 역시 사위의 한사람이지만 과연 아들 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회의적이다. 혹자는 ‘딸 같은 며느리’가 실재 존재한다는 사람도 있고, 그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를 미화 시키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훈훈한 ‘딸 같은 며느리’와 ‘아들 같은 사위’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엇 그제 어버이날 ‘장한 효행상’을 받은 부산에 사는 박연자(46세)씨는 자신의 간을 이식해 간암과 간경화를 앓던 시아버지를 살렸다하여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더구나 우리를 감동시키는 대목은 늦둥이 딸이 있는 박씨는 아이를 걱정안 할 수 없는 입장이었지만 망설임 없이 자신의 간을 내줬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이야기는 없는 것 하나 없이 산다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총수가의 형제자매간 상속 재산다툼은 인간의 한없는 욕심과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있는 사람도 재산 앞에서는 별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재산을 자식들에게 나눠주지 않으면 맞아죽고, 다 나눠주고 나면 굶어죽고, 조금 나눠주면 ?아 죽으니 다 쓰고나 죽자는 말이 명언처럼 전해지는 지도 모른다.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수필가 강미희씨 수필집에서 본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고부간에 사이가 좋아서 늘 붙어 다닌다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가까운 마트에 나갔는데 며느리와 동행하고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난 ‘딸 같은 며느리’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며 “너와 내가 무슨 못할 말이 있겠느냐? 맘에 둔 이야기가 있으면 해보라”고 했더니만 망설이던 며느리는 말해도 되느냐며 재차 묻고는 하는 말이 “어머니! 제발 우리 집에 조금만 오세요”라고 해서 충격을 받고 지금은 며느리와 내왕도 없이 담을 쌓고 산다는 어느 시어머니의 이야기는 ‘딸 같은 며느리’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며느리를 들여야 하는 필자는 아들만 둘만 있는 불행한 사람(?)으로 메달로 치면 목(木이)메달감이다. 그래서인지 딸이 있는 집안을 보노라면 항상 부러움이 있는지라 새로 맞이할 우리 며느리만큼은 ‘딸 같은 며느리’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정의 달, 5월을 지내면서 빌어 본다. 아니 우리가 먼저 ‘친정엄마 같은 시어머니’가 먼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출처: 서당봉 원문보기 글쓴이: goldenfiber
첫댓글 글쓴이의ㅡ 마음은 내마음의 역함수이네 자신(我)의 심(心)은 상대의 심을 울리는 법,깊은 물은 소리가 없듯이 내심으로 가득찬 자네의 울림을
끝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할걸세...익산에서 친구의모(母) 상에서 들려오더군.. 가능한 시간되면 함께하는 시간주고,높은 곳을 향한 영전을 기대하마...
(좋은며는 자의 즐이니 나의 행하고 비례하려나?) 사는인생 몸을 던지는 그날까지 하루하루가 스스로 만족하면 될것같으데 그리 쉽지 아니하데..)
사랑의 5월이 부담되는 5월이 아니었으면..그게 부모와 자식, 형제, 친구,주변의 이웃..쉽지 아니하지만 메세지로 던지는 친구의 심정 그리 닮도록 일진하리다. 건투을 빌며.....^^
나이먹고 힘없고 몸이 아플때는 딸 밖에 없더라고 아들 소용없더구만 그렇다고 며느리가 남편 몫까지 하는것도 아니고 ..우리철모는 현명하고 존경받는 시아버지가 될거야
맘 만은 가득한데 정작 몸으로 말로 실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야.
그렇게 되기를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