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주를 찾을때는 나의 전용차가 되어버린 3837 다른 좋은차보다는 정이들어서
이젠 내가 그차를 가져오라고 하잖아....너와의 마지막 동행중에 잠시 멈추고....
이호해수욕장을 지나 애월읍가기전 한담해변알지? 너를 태우고 오래전 해변경치 좋다고했던곳
그곳이야~ 이젠 해변도로가 생겨 더욱 좋더라......
그당시 스텔라가 처음 나왔지 너와난 산굼부리를 가면서 누군가에게 들었던 물찻오름에 고기가 사는지
내기를 했던곳 바로 그곳이야.....눈이 너를 반겨서 더욱 서글펐었지....
이사진이 아래로 가야하는데 이곳에.... 모든곳을 들르고 드디어 물찻오름에
너를 안위시켰지.....참으로 할말이없을 정도로 슬픔을 머금은채......
이형이 너에게 재례를 다올렸다 너는 나쁜놈이야.....얼마나 더 아픔들이 지속될지는
나도몰라....그저 한숨~~~~공허~~~~~그런것들이 존재하지
나오면서 네가있는곳 입구를 앞으로 네아내와 아이들이 찾아오기쉽게하기위해 .....
이곳에서 네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어...진규는 제주에 살고있는것이니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라고........
네얼굴과 항상 같이 떠오르는 모습...지금도 자주 떠오른다.
너와내가 이곳에 처음갔을때 사진찍었던 그곳이야 성산일출봉 입구.
우린 그때도 알려지기보다는 무명의 관광지를 개척했지
이곳도 그중하나 쇠소깍........
나와 갑장인 친구 사진과 예술 예술인의 혼을 일깨워준 친구
그런데 그도 이젠 이세상 사람이 아니지....참으로 좋은 친구였는데.....
그가 죽기전까지도 심혈을 기울인곳 뒷뜰이다...
그가 죽어서야 완성한곳이야....
표선해변 참으로 그리운 곳....그리운 바다!!!!!!
바다는 언제나 그리운 대상.....
나만큼이나 사랑한 너의유일한 추종자 진채....제주에서 꿋꿋하게 살면서
너와 자주만날거야....그녀석 왈~~~여기다 두고가면 자기는 숱하게 생각나고
물찻오름을 찾게될것같단다......
내마음의 풍경들......
제주의 설경 결국 넌 눈과함께 제주에......
너와 타임캡슐을 묻었던 만세동산을 가려했는데 눈길이 막는다.
그래서 어리목에서 뒤돌아 나와야했다.....
모든것을 놓아두어야할 제주 그러나 발길이 차마 떨어지지않는다.
그래도 난 너를 제주에 두는 이유는 넌 죽은게 아니라 제주에 산다고 믿고싶다.
제주공항에서 네가있는 한라산을 마지막으로.......
마지막 동행
2월 3 일 새벽 마지막예배를 끝으로
수원화장장으로 떠났지......그리곤 믿고싶지 않지만
이생에서의 네모습은 이내 자취를 감추고 넌 따뜻한 분골함에 담겨져 내게로왔다.
대성통곡을 하고 네 아들에게서 받아들고는 차에 옮겼어
너를 힘들게했던 작은아버지도 너의 마지막길에 참회의 통곡을 하더군.....
제주에있는 너를 올라오게했던 그사람이 이제서야 자신도 배신이란것을 당하고나서야
조카들에게 면목이 없어서 나타나지 못했다고 하더라..... 차라리 더잘살고있다면
너와 네 아내가 나을수도 있으련만 그도 이젠 아무 힘없는 중늙은이 아니지 나보다는
7년 연배의 힘잃어가는 중년으로 변해있더라....
힘들게 너와 친한 일보 둘이서 김포공항으로해서 너를태우고 공항에서
일보하고도 작별을 고했어 다음날 일본출장을 가야하기에...
나혼자 가게해서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더라...
하지만 일보는 네가 수술한후에도 나랑 가끔들러서 많은 금액을 물론 돈이 전부가 아니었지만
네 아내 혼자 버텨나가는데 보탬을 주었어 ....나중에 저승에서라도 만나거든 감사인사는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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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진채의 마중으로 주차장 차안에서 나는 눈물을 삼키며
너의 부음을 그제서야 얘기하고 진채도 무소식이 희소식인데
짐작은 했다고한다면서 한참을 울었다.............
그리곤.....너와의 제주동행
이호해수욕장 -한림- 차귀 -수월봉-대정모슬포-산방산-중문-천지연 서귀포-허니문하우스
-서귀포칼호텔-쇠소깍-삼달리두모악-표선 -섭지코지-성산일출봉-함덕- 산굼부리
-제주영묘공원(네친구충희가있는곳)-그리고 성판악옆 물찻오름에 너를 안위시키러
많은 눈속에 차를두고 걸어서걸어서 한참을 올랐다.
오름에 오르고 분골함을 풀어서 너와의 만남
그리곤 난 한참을 울었다....이게 정녕 네 모습인가하고
많은시간들이 스쳐가고 지금도 형 뭐해하고 등뒤에서
부를것같고 ..............
많은것 많은시간 그런데도 부족한형은 별도움도 주질못하고
맘놓고 음악이란것도 못하고 내게얘기하던 네 아내의
이럴줄알았으면 음악이나 하게 했을걸이란 자조적인말등
온갖 서러움이 북받쳐 난 미칠것만 같았다.
진규야!
그곳엔 어떠니? 네가 하고싶은것은 하는것이니?
육신은 없어도 너의 온전한 정신은 어디엔가 있을것 아니니?
오늘도 엄청 춥다...열흘의 휴뮤로 어제 오늘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몸살감기로 형도 힘들어...그런데도 참을수가 없어서
일부러 일을 만들어 열심히 시간을 보내거든
잊혀진다는건 있을수없지만 아픔은 사그라들겠지...
그곳에서는 네가하고싶은것 꼭이루면서 살길바래..
그래야 형도 마음이 편해질것같아.
천상에 어느곳인지 모를네게 편지를 쓴다.
상준형아가
어느곳 어디에
다른 세상이 있을까?
첫댓글 마음 아프고 눈물겹게 아름다워요...
3년을 혼돈속에서 보낸 아픔들이었지여 이젠 정말 놓아준것같아 많은것을 할수있을것같군여 잊는게 아닌 승화라고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