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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밋밋합니다.. 비가 너무 와서 정상 확인 사진은 생략!!
뭐 장엄하지도 않고 나무 군락 그리고 운무로 조망의 확인도 전혀 되지 않고.. ㅠㅠㅠ
이제 정상을 내려와서 조몬스키와 윌슨 그루터기가 기다리는 하산길로 향합니다..
사람이 와도 태연한 야쿠 사슴..
나무 열매들이 많아서 살들이 통통합니다!!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사슴, 원숭이는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전혀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고..
나무 정령들이 사는 숲으로 다시 진입합니다..
“모노노케히메” 영화 속에서 보던 숲과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
마치 나무가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숲..
숲향 그윽한 것이 비가 오는 것이 전혀 거슬리지가 않는 묘한 분위기..
사진 실력은 별로지만 숲의 요정들이 사는 나무 구경 쭈우욱 한번 하시죠??
등산로도 협소하고 숲이 워낙 우거져서 나무 전체를 조망하기가 힘듭니다..
가지를 찍으면 밑둥이 들어가지 않고 밑둥을 포착하면 가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엉터리 사진사!! ㅎㅎㅎ
그냥 나무 구경만...
가지를 포착하면 이렇게 밑둥이 보이지 않고..
에도시대부터 벌채가 되기 시작하여 1,930년대까지 벌목이 허용되다가 전면 금지되었다고 하는데 벌채된 그루터기가 삼나무 씨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 나무입니다..
나무위에 다시 나무가 덧자라는 것도 무수하게 보입니다!! 자연의 신비...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지만 나무 구경에 비오는 것도 그다지 신경에 그슬리지 않네요?
점심 식사 장소인 무인 산장에 도착합니다..
배낭들만 안에 가득합니다!! 하산길에 마주친 학생들..
정상을 올라갔다가 이곳에 숙박하는 모양입니다!!
도시락에 한국 신라면으로 식사.. 춥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계속 비를 맞았더니
몸은 추웠는지 라면 국물이 너무나 속을 푸근하게 데워줍니다!!
일본 등산의 필수품.. 한국 신라면!! 그리고 조그마한 바나와 코펠.. ㅎㅎㅎ
식사후 다시 삼나무 숲을 감상하면서 조몬스키를 향해서 나아갑니다..
7,250년전 전의 나무..
어쩌면 만자로를 만나기 위해서 그 오랜기간 그 곳에 있었는지도..
조금 싱거운 이야기로.. 발음을 이상하게 “*만 새끼” ㅎㅎㅎ
그렇게 큰 “*만 새끼”가 있는지 모르지만..
경치 구경은 조금지나면 슬슬 싫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나무 구경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같은 생명체로서의 공감을 느끼는 것인지??
오래된 삼나무에 노란 구쿠리스키(우리말로 뭔지??)가 씨를 뿌려서 다시 자라는데..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착각이 들어서 길을 걸으면서 깜짝깜짝 놀라기를 반복!!!
드디어 즐문토기시대에 씨가 내려 자랐다는 조몬스키에 도착!!
높이 25.3미터, 줄기둘레 16.4미터, 직경 5.1미터..
무려 7,250년을 산 나무입니다!! 세계적인 거목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나무가 울리는 심장의 고동이 두근두근 울리는 듯한 느낌..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성화당 나무들이 너무나 초라해 보이는..
앞쪽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몽땅 화면에 담을 방법이 전혀 없네요???
조몬스키에서 약 30분 정도 하산하다보면 에도시대때 벌목된 그루터기가 있습니다..
약 15미터 정도 되니 벌목되지 않았으면 조몬스키보다 더 자랐을 나무입니다..
대다수의 큰 그루터기에는 또 다른 삼나무씨가 떨어져 2세대 나무가 자라나 “윌슨 그루터기”는 속이 빈 원형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루터기 구멍으로 만자로가 들어가 보았습니다..
내부가 자연적인 신령한 터로 남아 있는 것이 너무나 엄숙하네요???
조몬스키 부근과 윌슨 그루터기 부근의 숲이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에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의 주 배경!! 정말 나무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숲이다!!
수령이 3,000년 이상되고 이름표까지 붙어있는 고목들이 즐비하나 이제는 폭우로 변한
비 때문에 더 이상 사진 촬영은 힘듭니다..
마교주표 방수 디카가 너무 그립고 아쉽네요!!!
산길을 내려오면 이제 1930년대 까지 사용된 벌목용 철로가 나타납니다..
지금은 운행이 되지 않는데 이 철로를 2시간 30분 정도 걸어내려 와서 야리가와 등산로입구.. 오전 6시 산행하여 픽업한 택시가 기다리는 곳에 내려오니 저녁 6시 20분!!
12시간이 넘는 산행 코스이고 안내책자에는 13시간 30분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등산 경험이 없는 분이 당일 산행은 힘든 것이 옥의 티!!
등산로에 있는 무인산장에서 일박을 할 시에는 별 무리가 없으나 쉽지 않겠죠??
숙소인 안보항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야쿠스키자연관이 위치..
벌목하고 남겨진 삼나무 밑동을 잘 손질해 고대 거목의 나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삼나무 벌목기구와 각종 사진도 볼수 있는데 에도(江戶)시대에는
이 지역 주민들이 거대 삼나무를 무차별로 벌목했다고 한다.
세금으로 바치는 쌀 대신 삼나무를 가공해 바친 탓에!!
우리가 보고 있는 벌목한 삼나무를 운반하는 궤도열차 사진과
가파르고 험난한 깊은 산중에서 그 거대한 고목을 어떻게 베어내었는지를
그림으로 보여준다고 하는데 우리는 시간적인 제약으로 가보지를 못한다.
철길 중간에 등산객들의 보행을 위한 나무를 깔아놓아서 먼 길이기는 하지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약 30분정도는 보행로가 없기는 하지만!!
하산길에 마주친 계곡..
야리가와(荒川)가 합쳐지는 시라타니운수계곡(白谷雲水峽)으로 해발 800m 높이!!
물의 양이 얼마나 거대한지 이곳이 섬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
이 계곡에도 니다이오오스키(二代大杉)이라는 삼나무가 특이하다.
수령 2500년에 높이 32미터, 아파트 12층 높이..
둘레는 4.4m.나무 속은 텅비어 어른 3명이 충분히 들어갈 공간을 가지고 있다.
어미 나무는 이미 썩어서 없어지고 아들 나무가 그 위에 자랐다..
2,500년의 시간을 지났지만 아직도 푸르고 윤기있는 싱싱한 잎을 가득 달고서
비가 너무 와서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섬을 떠나는 날 아침은 거짓말처럼 맑습니다..
우리가 숙박한 민박집!! 음식 맛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당..
안보항 입구에서 미야노우라항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언젠가 다시 한번 오고 싶은 장소입니다!!
이브스키 마라톤을 겸해서 오면 적당할 듯 합니다..
마라톤도 달리고 섬 구경도 겸해서!!
부두에는 기념푸미 야쿠 삼나무로 만든 목공예품인데 벌목 허용기에 자른 것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조그만 목걸이가 하나 우리돈으로 30,000원(2,300엔)정도..
나무가 많이 가볍네요!! 단단하기도 하고..
그냥 야쿠시마 사진집만 하나 구매 했습니다..
이외에도 야쿠시마에는 정방폭포와 같이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 오오꼬노다키라는 낙차 88미터의 풍광이 좋은
폭포가 있는데 일본폭포의 100선에 뽑히는 절경이라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직도 활동하는 가고시마의 활화산 “사쿠라지마” 구경하고..
이브스키 모래 찜질!!
가고시마 지역 아열대 남국의 정취가 물씬한 많은 섬(소개한 섬외에 유황도도 가고시마에 위치!!)이 있고 차(茶)의 명산지이며 가라구니다케(한국악), 사쿠라지마등 7개의 활화산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60여개의 수많은 온천과 세계 유일의 모래찜질 이브스키 온천
일본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치란 사무라이마을(知覽武家)
작은 후지 가이몬다케(開聞岳)와 이케다 호수등 명승지가 무궁무진한 곳..
후쿠오카 저녁 늦게 도착하여 다음날 한국 돌아오니 여행 끝!!
3박 4일은 많이 아쉽습니다!!
첫댓글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엔제나 마음은 여행을 하고 있는만 몸은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네요 다음에 함 데리고 가주세요 정말 괜찮은 곳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