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는 1천2백여명의 국내외 선수와 1천5백명의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전체
운영을 맡은 서귀포시와 IMG Korea가 함께 만드는 한 편의 작품이다. -
총 이동거리 약 226.2km, 참가인원 1천2백명, 자원봉사자 1천5백명, 소비하는 생수 1만7천리터, 완주 제한시간 17시간, 코스에 설치되는 라바콘 2천5백여 개, 국내에서 개최되는 단일 스포츠 행사 중 가장 많은 국가에서 외국인이 참가하는 대회…. 매년 8월 넷째 주 일요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에서 개최되는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에 대한 수식어들이다.
226.2km의 대장정
2006 SC제일은행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1천2백여명의 국내외 선수와 1천5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전체적인 운영을 맡은 서귀포시와 IMG Korea에 의해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아이언맨 대회 규정에는 선수가 주로 상에서 어떠한 외부 도움도 받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앞 선수를 바람막이로 이용하는 사이클 뒤따르기는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고, 마라톤에서는 가족이 주는 음료라도 받아먹으면 실격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외로울 것 같은 아이언맨 코스지만 실제로 대회를 뛰어보면 226.2km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박수와 응원소리, 아름다운 제주의 대자연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관계자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가 선수를 보호해 주고, 이끌어 주고 있다.
이런 매력 덕에 공인된 지 7년밖에 안 된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는 빠른 속도로 국내외 프로선수 및 동호인들의 참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아이언맨대회 중 가장 저렴한 참가비와 10월에 개최되는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대회 참가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로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대회가 바로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다.
동시에 수영 코스인 중문해수욕장과 서귀포에서 성산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돈네코 언덕에서 시작되는 1115번 도로는 외국에도 가장 아름다운 사이클 코스로 알려졌다. 이번 호에는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를 앞두고 코스 안내와 공략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수영 3.8km
■장소 중문해수욕장
■코스 2 Lap
■특징 대회가 개최되는 시기가 태풍이 닥치는 때와 비슷하여 너울이 있고, 중문해수욕장의 지리적 특성으로 물살이 거친 편이다. 그래서 윈드서핑의 최적지로 꼽혀 ‘국제교류서핑대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수영 코스에 부표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안전 요원들이 배치되고 있다. 기후 특성에 따라 해파리가 있을 때도 있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는 오전 7시 전후로는 파도가 잔잔한 편이어서 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한 수영 코스다.
■개요 수영 코스는 시계 방향으로 2번 회전한다. 수영 코스에는 부표와 줄이 설치되어 선수들이 코스를 확인하며 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외국 대회의 경우 반환점에만 반환 표시 부표 2개가 설치될 뿐 줄이 쳐지지 않는다. 수영 코스 거리에는 1번 회전 후 모래사장을 달리는 50m와 2번 회전 후 바꿈터로 이동하는 거리가 모두 포함되어서 3.8km가 된다.
■공략법 너울이 있기 때문에 멀미에 민감한 선수는 출발 전에 멀미 방지 제품을 부착한다. 조류에 쓸려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코스 안내 줄에 최대한 붙어서 이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체온 유지와 해파리 등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웨트 슈트를 착용한다. 초보자의 경우 수영 출발 전 자신의 스트로크 리듬을 머릿속으로 하나, 둘 헤아리며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한다. 수경이 벗겨지거나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 경우 코스에 설치된 줄에 의지해 잠시 떠있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줄을 잡고 이동하면 실격이다.
사이클 180.2km
■코스 1 Lap
■코스 요약
쪾중문-성산 방향 12번도로 코스 : 중문해수욕장 출발, 성산 일출봉 근처 고성우체국(약 65km 지점)까지 12번도로를 주 코스로 하여 구간별로 옆 도로와 해안도로 등을 이용한다.
쪾성산-돈네코 언덕 방향 16번도로 코스 : 고성우체국에서 수산 입구 사거리까지는 1119번도로(약 67km 지점), 그 후에는 좌회전하여 16번도로를 이용한다. 신례초등학교를 지나 신례교(약 102km 지점)까지는 16번도로를 주 코스로 하여 옆 도로를 두 번 정도 들락날락거린다. 신례교를 지나자마자 하례 입구(약 103km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11번도로를 만난 후 다시 돈네코 길로 접어든다 (약 107km 지점). 돈네코 언덕에서부터 한림읍 금악사거리(약 139km 지점)까지는 1115번도로와 1116번도로를 이용한다.
쪾금악사거리-서귀포 월드컵경기장 방향 12번/16번도로 코스 : 금악사거리에서부터 서귀포 월드컵경기장까지는 16번도로를 주 코스로 색달동 근처까지 이동하고, 거기서 다시 12번도로를 탄 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까지 들어오는 코스다.
■특징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는 180.2km를 한 바퀴만 도는 코스로 전 세계 아이언맨대회 사이클 코스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특히 사이클 코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삼다도의 특징은 바람과 언덕 그리고 멋진 풍경이 많다는 것이다.
중문-성산까지 이어지는 12번도로 코스는 남제주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사이클 코스 39km 지점에 위치한 가마초등학교와 가마교를 지나 90도로 우회전하는 코스는 남제주의 예쁜 바다를 바로 우측에 두고 표선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멋진 코스이기는 하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으로 선수들이 시속 30km를 겨우 낼 수 있을 정도여서 경치만 즐기기에는 쉽지 않다.
64km 고성우체국 사거리에서부터 돈네코 언덕까지는 남제주의 내륙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성산까지 오면서 바람과 싸우며 지나온 거리와 앞으로 있을 돈네코 언덕의 오르막은 사이클 코스가 그리 쉽지 않음을 알려준다.
제주 대회 사이클 코스의 백미는 107km 돈네코 길에서부터 이어지는 2.8km의 오르막에서부터 시작이다. 약 100km를 힘겹게 달린 후 눈앞에 펼쳐지는 오르막은 선수들에게 첫 번째 시련을 안겨준다. 일부 선수들은 이 구간에서 사이클에서 내려 사이클을 끌고 가기도 한다. 그러나 선수들을 응원하는 동료와 가족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오랫동안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돈네코 언덕 구간을 지나면(109km 지점) 1115번도로를 타고 약 21km 구간 동안 총 15개의 크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진 롤러코스터 구간이 130km 지점까지 이어진다. 특히 일곱 번째 오르막이 가장 힘든 오르막이다. 그러나 좌측에는 멀리 남제주의 바다가 보이고, 우측에는 한라산이 보여서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코스다.
1115번도로를 벗어나 1116번도로를 거쳐 다시 16번도로와 만나는 140km 코스까지는 내리막의 연속이다. 이 지점이 되면 제주도의 중심을 횡단하던 여정도 마무리되고 다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향한다. 마라톤에서 35km 지점이 아주 힘든 지점이라 한다면 사이클에서는 150km 지점이 마의 지점이다. 특히 155km에서 165km 코스인 소인국 테마파크 전후로는 사이클 초반의 코스와는 달리 매우 지루하고 약 10km에 이르는 은근한 오르막이 있어서 빨리 완주하고픈 선수들의 페달을 무겁게 만든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까지 이어지는 이 지루한 코스는 170∼180km 사이에 위치한 2개의 언덕을 지나면 전체 사이클 코스가 마무리된다.
마라톤 42.195km
■장소 12번도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오름능원 앞 주유소 반환점-약천사 입구 반환점
■코스 3 Lap
■특징 일반 풀코스 마라톤과 달리 3회를 왕복하는 코스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광장에 사이클을 거치한 후 성산 방향으로 오름능원 앞 주유소 반환점까지 이동한 후 다시 반대 방향으로 약천사 입구까지 이동한다. 편도 7km 구간으로 1Lap이 14km다. 대부분 평지에 가까우며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약천사 입구 반환점 사이에 큰 언덕이 2∼3개 있다.
피니시 라인
■장소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광장
■특징 마라톤 대회와 달리 피니시 구간에서는 가족과 함께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다. 평소 주말마다 훈련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작은 보상의 기회가 된다. 피니시 지점과 피니시 아치 사이 구간에서 에티켓이 있다면 피니시 지점을 통과한 후에는 앞 선수나 옆 선수가 피니시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고, 멋진 독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는 것이다. 특히 이때는 배번을 앞으로 향하도록 하여 피니시 라인에 위치한 사회자가 본인의 이름과 정보를 확인하여 대회장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첫댓글 으아~~하루에도 몇번씩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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