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한국문학의 거대한 산맥,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완간 20년 만에 200쇄 출간(1권 기준)의 대기록을 세웠다. 1997년 3월 한국 문학 및 출판 사상 다권본의 최초 100쇄 출간을 기록한 『태백산맥』이 그후 12년을 지내며 또 하나의 역사를 이룩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이 작품을 가슴 깊이 품어낸 700만 독자들과 우리 민족이 지닌 힘의 반증이며, 이로써 조정래 작가는 2007년 대하소설 『아리랑』의 100쇄 출간과 더불어 한 명의 작가가 이루어낸 세 번째 100쇄라는 우리 문학사를 가로지르는 기념비적 업적을 수립했다.『태백산맥』처럼 전10권의 긴 작품이, 그것도 완간되고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꾸준히 쇄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작품과 함께 80, 90년대라는 치열한 시대를 살아낸 청년들에게 그 문학정신이 깊이 뿌리내려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태백산맥』은 청소년들에게는 고난의 현대사를 비추는 거울로, 청년들에게는 인생의 나침반으로, 그리고 어르신들에게는 아픈 과거사의 그림자로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며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한 걸음 더 내딛게 하는 계기가 되어왔다.2002년 9월,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전32권 통산 1천만 부 판매라는 거대기록을 세우며 한국문학의 저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제 『태백산맥』 1권의 200쇄 출간과 함께, 조정래 대하소설 삼부작 통산 2,800쇄를 훌쩍 뛰어넘는 장관을 연출하며 1,300만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소설 『태백산맥』
20세기 우리 문학의 역사가 일구어낸 거대한 성과, 『태백산맥』은 1980년대 피폐한 문화 환경과 사회적 토양 속에서 젊음을 되새김질한 이들에게 청년정신을 뜨겁게 북돋은 작품이다.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맞아 남한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4·3항쟁과 여순사건이 일어난 1948년 10월부터 6·25전쟁이 끝나고 휴전이 조인되어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 10월까지를 배경으로 하는 『태백산맥』은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혀 분단문학의 최대 문제작이 되었다. 1983년 9월부터 《현대문학》에 제1부가 연재되었고 1986년부터는 《한국문학》에 연재, 마침내 원고지 16,500매로 완성되었다. 1986년 <제1부 한(恨)의 모닥불>의 출간을 시작으로 1987년 11월에 <제2부 민중의 불꽃>이, 1988년 12월에 <제3부 분단과 전쟁>이, 1989년 10월에 <제4부 전쟁과 분단>이 출간됨으로써 전10권으로 완간되었고 1994년까지 총 35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한길사), 1995년 해냄출판사에서 새로이 출간된 후 13년간 총 350만 부가 판매됨으로써 지금까지 700만이 넘는 독자들의 가슴에 민족정신을 불어넣었다.‘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 ‘문학평론가 47인이 뽑은 80년대 최대 문제작 1위’, ‘전국 애장가 720명이 뽑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등 각계각층의 주목을 받아온 『태백산맥』은, 1994년부터 불거진 작품의 이적성 시비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6·25전쟁의 비극성을 우리 민족 내부의 모순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출해 이념의 금기 지대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점이 그 이유가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마침내 한국문학사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6·25전쟁과 분단을 다룬 많은 소설들 중에서도 『태백산맥』만큼 방대한 소재, 치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깊고 넓고 세밀하게 형상화한 작품은 없었다. “우리 문학이 여기까지 이르기 위해 해방 40년의 기간이 필요하였다”(김윤식 교수)라는 찬사를 얻을 만큼, 해방 전후의 치열했던 역사와 민족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태백산맥』은 시대를 초월해 감동을 주는 영원한 한국문학의 고전임에 틀림이 없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태백산맥』, 국내 최대 작품전시관 ‘태백산맥 문학관’
2000년, 7년의 번역작업 끝에 일본의 슈에이샤에서 일본어판이 완간된 『태백산맥』은 대하소설 『아리랑』의 번역자 조르주 지겔메이어·변정원의 작업으로 프랑스 아르마땅 출판사에서 프랑스어판이 출간(2003~ 2007년)되면서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으며, 현재 중국 안징문예출판사에서 중국어판을 준비 중이다. 또한 방대한 스토리텔링과 치밀한 묘사를 바탕으로 1994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태백산맥>으로, 2004년 박산하 작가의 『만화 태백산맥』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되었다.작품의 무대인 전라남도 보성에서는 2008년 11월 태백산맥 문학관이 개관해 2개월 동안 20만 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한 편의 문학작품을 위해 지어진 ‘국내 최대 작품전시관’인 태백산맥 문학관의 건립으로 조정래 작가는 2003년 개관한 전라북도 김제의 아리랑 문학관에 이어 두 편의 대하소설이 작품전시관을 갖춘 유일한 작가로 기록되었다.2009년 3월, 해냄출판사는 『태백산맥』 특별판을 출간하여 독자들과 200쇄 출간의 기쁨을 함께할 계획이다(2,000세트 한정판). 한국문학사와 한국출판사에 찾아온 이 기쁜 소식을 기념하는 뜻에서 제작된 고급가죽 장정의 특별판에는 조정래 작가의 친필사인과 한정판 표시가 수록된다. 우리 민족이 겪어낸 질곡의 역사를 굽이굽이 함께 넘어온, 한국문학의 거대한 태백산맥.
목차 제1부 恨의 모닥불
1권1. 일출 없는 새벽 2.가슴으로 이어진 물줄기 3. 민족의 발견 4. 소화, 하얀 꽃이라는 이름의 무당 5. 조계산 숯막 6. 나라가 공산당 맹글고 지주가 빨갱이 맹근당께요 7. 그리고 청년단 8. 이념 이전의 인간 9. 문딩이 가시내, 팔자도 참 험허게 변했다 10. 암약(暗躍)
2권11. 체포 12. 구만리장천을 떠도는 구름 13. 냉철한 비판을 생리로 가진 역사의 정체는 무엇인가 14. 까마귀떼 15. 기습이다! 16. 감꽃은 먹을 수 있는 꽃 17. 배고픔과 동물과 인간 18. 수혈 19. 새가 창공에 그 발자국을 새기지 못하듯이 인간사 그 무엇이 영겁 속에 남음이 있으랴 20. 토벌대 물러가라!
3권21. 탈주 제보 22. 병원사건 23. 계엄군 주둔 24. 분노의 소작인 25. 농민, 그 사무치는 설움 26. 겨울달빛 실린 고샅길 27. 우리의 국토를 양단시킴으로써 민족을 분열시키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하려 한다―백범 김구 28. 아부지는 얼굴도 몸도 뻘건 디는 하나또 는디 워째 사람들은 아부지보고 빨갱이라고 헐까? 29. 대나무 전설 30. 전라도 31. 읍내를 에워싼 불길
제2부 민중의 불꽃
4권1. 피할 수 없는 맞섬 2. 그것은 이긴 싸 3. 평행선 4. 야학의 여선생 5. 누가 묵어도 묵을 떡인디 6. 술찌끼를 먹고 취한 아이 7. 쑥떡뿐인 설 8. 어두운 정월 대보름 9. 머시여, 벌거지! 10.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11. 미운 진달래 12. 율어의 왕복길
5권13. 빨갱이와 내통한 좌익분자 14. 물과 기름 15. 어으허으 어어허야 어얼럴러 어으히야 16. 당신을 용공행위로 체포하겠소! 17. 새로 부는 바람 18.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습격 19. 그리고, 친일파·민족반역자들의 승리 20. 백범 김구를 죽인 네 발의 총알 21. 거꾸로 흐르기 시작한 역사의 물줄기 22. 8월의 들녘 23. 자유민주주의라는 허울 24. 일어서는 산
제3부 분단과 전쟁
6권1. 니만 사람이냐! 2. 접선 실패 3. 두 형제의 야행 4. 태백산맥에 내린 소개령 5. 소화의 씻김굿 6. 산중의 엄동설한 7. 소작인의 의지 8. 어떤 여자 빨치산의 죽음 9. 민중의 승리, 2대 국회의원 선거 10. 아,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11. 1950년 6월 25일 12. 산골짜기를 울리는 한밤중의 총소리들 13. 사회주의 리얼리즘
7권14. 살아서 돌아온 그들 15. 김범준의 귀향 16. 양쪽을 다 미워하는 아이 17. 무상몰수 무상분배 18. 워메, 논두렁 콩알꺼지 시고, 울안 감나무 감꺼지 시는 저런 법은 워디서 나온 법이드랑가! 19. 고구마똥 20. 소용돌이 21. 구빨치 그리고 신빨치 22. 너희들을 위한 전쟁 23. 몸씻기 마을굿 24. 냄편이고 아덜이고 열썩이라도 못 당허겄다, 요런 징글징글헌 눔에 시상! 25. 우리 아부지가 하대치요 26. 압록강의 물을 마시며 27. 똥냄새 김치냄새의 나라
제4부 전쟁과 분단
8권1.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2. 아시아인은 미국인과 동등하지 않다. 아시아인은 인간이 아니며, 인간 이하의 존재다 3. 탈출 4. 죽음의 대열, 해골의 대열 5. 1951년 1월 4일 6. 거창, 그 오지의 낮과 밤 7. 빨치산, 그 이름 없는 사람들의 진정성 8. 천점바 구와 외서댁 9. 다시 삼팔선 전선 10. 세상을 떠난 김사용 11. 재귀열이란 돌림병 12. 싸울 수밖에 없는 싸움
9권13. 위대한 전사 조원제 14. 덕유산의 비밀회의 15. 사형 대신 써야 하는 수기 16. 항미소년돌격대 17. 장마와 함께 온 휴전회담 소식 18. 새로 생겨나는 반공세력 19. 어차피 한 번 죽는다 20. 포로의 섬, 거제도 21. 빼앗겨가는 해방구 22. 호산댁 23. 이동 준비 24. 지리산
10권25. 피아골 26. 새로운 전술 27. 고향에서 몰려나기 시작하는 사람들 28. 지리산 동계대공세 29. 각 도당 동계대공세 30. 각 도당과 지리산의 전면공세 31. 또 하나의 전쟁터, 포로수용소 32. 천점바구의 죽음과 동계대공세 종료 33. 1952년 5·15 결정 34. 제5지구당 결성 35. 현실투쟁에서 역사투쟁으로 36. 감옥살이도 역사투쟁이다 37. 겨울과 함께 떠난 영웅 이태식 38. 휴전선으로 변한 삼팔선
첫댓글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저두 열심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20년전 읽을 때와는 다른 글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