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명사와 격변화
1. 일반명사
(1) 격변화
(2) 격에 따라 번역하는 방법
주격 - 처격
(3) 같은 격을 지닌 여러 명사의 번역
: 빠알리 문장에는 같은 격을 지닌 명사가 여럿 나오는 문장이 많습니다. 이 경우 그 명사들은 같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었죠? 빠알리에서 하나의 대상을 가리키는 다양한 표현은 하나의 중심 명사를 둘러싼 형용사가 아니라 그 대상을 가리키는 또 다른 표현인 셈이지요. 그래서 그 표현들이 모두 같은 격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 한국어, 영어 : 노란 작은 공
빠 알 리 : 노란 것이고, 작은 것이고, 공이라고 부르는 것.
이것은 한국어나 영어에서 하나의 중심 명사를 수식하는 다른 단어들이 형용사 모양을 지니는 것과 다른 점입니다. 따라서 한국어나 영어 문장에서는 형용사의 수식을 받는 중심 명사가 분명하지만, 빠알리에서는 읽는 사람이 그 명사들 중 하나를 맥락에 따라 중심어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예: 공이라고 부르는 노란 작은 것, 노란 작은 공, 작은 공인데 노란 것, 노란 공인데 작은 것 등등). 따라서 빠알리 사전에 형용사라고 매겨져 있는 “노란, 작은”은 빠알리에서는 “노란 것, 작은 것”이고 명사가 되므로 주어 등 어느 격이라도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이 카페의 “빠알리 문법의 이해(4)-빠알리 문장 번역의 기본 순서” 내용 중 “4. 한 문장 안에 같은 격의 단어가 여럿이면 그 단어들은 어떤 것을 동시에 가리킨다.”에서 “rukkho pācīnaninno pācīnapoṇo pācīnapabbhāro”를 예로 설명하였습니다.
(4) 다른 격을 지닌 여러 명사의 번역
: 빠알리 문장 속의 모든 명사는 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위의 설명처럼 격에 따라 명사를 묶어 중심어를 정하고, 여태까지 공부한 8격의 용법에 따라 번역을 하면 됩니다.
예)
한국어, 영어 : 까만(형용사) 옷의(소유격) / 빨간(형용사) 예쁜(형용사) 가방을(목적격) /
든(동사) / 작은(형용사) 소녀가(주격) / 간다(현재형 동사).
빠 알 리 : 까만(소유격) 옷의(소유격)/ 빨간(목적격) 예쁜(목적격) 가방을(목적격)/
든(명사, 주격) 작은(주격) 소녀가(주격) / 간다(현재형 동사).
예에서 보듯, “까만 옷”이 소유격이고 “ⓛ소유의 용법”일 때는 다른 명사(소녀)에 소유관계로 연결됩니다. 같은 소유격이라도 “③수동태의 문장에서 행위자를 나타는 경우”에는 동사와 연결되겠지요. 어느 용법에 해당하는 지는 문장을 번역하는 분이 판단할 몫입니다.
마주보고 설명하면 간단한데, 글로 하니 복잡하게 보입니다. 사실 복잡한 것 보다는 우리가 쓰는 언어습관과 달라서 설명이 길어지고 듣는 입장에서도 자꾸 헷갈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빠알리는 빠알리 식으로. 이 카페의 “빠알리 문법의 이해 (4) - 빠알리 문장 번역의 기본 순서”와 "(6)- 일반명사1(격변화)"를 다시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
이제 일반명사에 대한 것은 그만하고 다음부터는 대명사로 들어가겠습니다. 일전에 올려드린 대명사 격변화 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_()_ 감사합니다...
빠알리에서 하나의 대상을 가리키는 다양한 표현은 하나의 중심 명사를 둘러싼 형용사가 아니라 그 대상을 가리키는 또 다른 표현인 셈이지요///본문
같은 것을 표현하는... 동급의 여러 방법이네요.........
감사합니다.
소중히 모셔가서 감사히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