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555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9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셋째 날, 아마추어 장하나(17,대원외고2)가 3일 연속 단독선두에 올라 KLPGA투어에서 4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어제까지 10언더파로 단독 1위에 올랐던 장하나는 오늘도 아마추어답지 않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4타를 더 줄여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2위 서희경(23,하이트)에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출발은 서희경이 앞섰다. 어제까지 선두 장하나에 1타 뒤진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던 서희경은 1번(파4,374야드),2번홀(파5,541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장하나도 이에 맞서며 4번홀(파3,159야드)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후 두 선수는 버디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 끝에 오늘만 나란히 4타를 줄여 각각 14언더파(장하나), 13언더파(서희경)로 경기를 마쳤다.
신인 답지 않게 침착한 플레이를 한 끝에 서희경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자리를 지킨 장하나는 “(서)희경 언니가 전반에 워낙 페이스가 좋아서 5타 정도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나도 오늘 4개만 줄이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하나는 “아마추어로서 (나는) 잃을 것이 없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치겠다. 이 순간을 위해서 연습했던 모든 것들을 총 동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2005년 ‘제10회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에서 신지애(21,미래에셋)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한 이후 4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유소연(19,하이마트)은 오늘만 5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장하나, 서희경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유소연은 “오늘 목표인 노보기 플레이는 못했지만 지난주부터 살아난 경기 감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본인의 경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6월에 열린 ‘MBC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8타 차를 극복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이 있는 유소연은 “우승에 집착하지는 않겠지만 올시즌 목표인 5승을 채우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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