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이란
이 기도는 가톨릭 신심행사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 중의 하나이며, 중요시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시고 갈바리아산에 이르기까지 가던 중에 일어났던 14가지 중요한 사건을 성화로, 또는 조각으로 표현하여, 축성된 십자가와 함께 성당 양벽에 걸어둔 곳 (14처)을 하나하나 지나면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이다.
이것은 초기교회 시대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길(빌라도 관저에서 갈바리아산 십자가가 세워진 곳까지, 약 1317보의 거리, 약 800미터)을 실제로 걸으면서 기도했던 것에서 비롯된 것이며, 예수 수난과 죽음의 장면을 순례함으로써, 영신생활에 도움을 준다.
이 십자가의 길은 초세기부터 많은 이들이 경의를 표하는 길이었고, 콘스탄틴 대제 이후, 신자들의 순례지의 목적지가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님이 수난 당하신 후, 성모님이 매일 이 길을 걸으셨고, 많은 신자들이 기도하며 걸었다고 전해진다.
380년경 성녀 실비아의 기록을 보면, 이 길에서 기도하며 순례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5세기 볼로니아 성 스테파노 수도원의 주교 성 빼트로니우스는, 성지와 같은 길을 만들어 기도하며 묵상하고 걸었다고 한다. 12-14세기에 성지를 방문한 순례자들은 이 길을 '수난의 길(거룩한 길)'이라고 하였다. 1420년에, 선종한 도미니꼬회 소속 알바르 복자가 성지를 순례한 후, 성지를 순례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창안한 기도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 순례지가 지리적 정치적인 장애를 받게 되자, 15-16세기에 유럽에서는 성지 모형의 십자가의 길을 만들어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각처의 숫자와 기도의 구체적인 형태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이 기도는 특히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의해 널리 전파되었는 데, 1688년 교황 복자 인노첸시오 11세는 이 수도회의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 설치를 허용했고, 예수 수난을 묵상하며 이 기도를 경건하게 바치는 자에게 전대사를 허락했다.
1694년 교황 인노첸시오 12세는, 이 특전을 확증했으며, 1726년 교황 베네딕도 13세는 모든 신자들이 이 특전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1731년 교황 클레멘스 12세는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설치할 것을 허용했으며, 처(處)의 숫자도 14처로 고정시켰다.
19세기에 이르러, 이 신심은 전세계에 퍼져,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장 좋은 기도로, 특별히 사순절에 널리 행해지고 있다. 성당이나 그 밖의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혹은 사제와 함께 단체로 행해진다. 각처를 순례하듯이 옮겨가는 것이 원칙이나, 단체로 할 때는 대표만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그 방향을 따라 해도 좋다.
* 자료출처: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이기명 신부 저 '전례용어'
성 알퐁소 리구오리의 십자가의 길 기도
제단 앞에서 바치는 기도
제 1 처 예수님, 사형선고를 받으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님께서 매를 맞고 가시관을 쓰신 후 부당하게도 빌라도로부터 십자가형의 사형선고를 받으신 것을 묵상한다.)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주님을 죽음에 붙인 것은 빌라도가 아니라 바로 저의 죄입니다. 이 고통으로 가득 찬 이 길을 걸으신 주님의 공덕에 의지하여 간절히 청하오니, 제 영혼으로 하여금 천국을 향해 이 길을 걷게 하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주 예수님 높이 달리신 십자가 곁에 성모님 서 계시며 비통하게 우시네.
제 2 처 예수님, 십자가 지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서 우리를 생각하고, 곧 겪게 될 죽음을 우리를 위해 성부께 바치신 것을 묵상한다.)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주님께서 제게 주시는 시련을 죽을 때까지 감내하겠나이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면서 당하신 고통을 의지하여 간절히 청하오니, 저에게 인내와 순명으로 십자가를 질 힘을 주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섧고 슬픈 성모 성심, 수난 칼에 깊이 찔려 참혹하게 뚫렸네.
제 3 처 예수님, 첫 번째 넘어지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첫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한다. 예수의 몸은 채찍으로 맞아 찢어지고, 머리에는 가시관이 씌워져 많은 피를 흘리셨다. 몸이 기진하여 걸을 수도 없었는데 어깨에 무거운 십자가를 지셔야 했다. 더욱이 군인들이 잔인하게 내리치자 여러번 넘어지셨다.)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주님께서 그토록 고통을 받으신 것은 십자가 때문이 아니라, 저의 죄 때문이나이다. 첫 번째로 넘어지셨으니, 저를 대죄에 떨어지는 불행에서 구해 주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간택되신 동정 성모, 독생 성자 운명하니 애통하심 한없네.
제 4 처 예수님, 성모님과 만나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던 아들과 어머니가 만나심을 묵상한다. 마주친 서로의 시선은 사랑하던 서로의 마음에 사랑의 상처를 냈다.)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성모님과 만나실 때 북받치는 슬픔을 느끼셨으니, 저로 하여금 성모님을 보다 전심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슬픔에 북받친 여왕이여, 당신 성자의 수난을 영원토록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해 주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아들 수난 보는 비통, 맘에 이는 환난 중에 성모 홀로 계시네.
제 5 처 키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 짐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님께서 기진하시자, 십자가에 매달아 수치스럽게 처형하기 전에 가다가 죽을까 염려하여 키레네 사람 시몬을 시켜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함을 묵상한다.)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십자가를 받아지고자 하오니, 이를 마다하지 않고 지고 갈 은총을 주소서. 어떠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주님께서 마련하신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여, 주님의 죽음과 결합시켜 바치고자 하나이다. 저를 사랑하여 죽으신 주님, 저도 주님을 사랑하여 죽고자 하오니, 은총으로 도와 주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예수 모친 이런 통고 받으심을 보고, 누가 울지 아니 하리오.
제 6 처 베로니까,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성실하고 신앙심 깊은 베로니까가 피와 땀에 젖은 예수님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드렸을 때 그 수건에 예수님의 거룩한 얼굴 모습이 새겨졌음을 묵상한다.)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예전에는 아름답던 주님의 얼굴이 이 십자가의 길에서 아름다움을 잃고, 상처와 피로 가리워졌나이다. 제 영혼도 세례 때에 받은 주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왔으나, 제가 지은 죄로 인해 가리워졌나이다. 오직 구세주이신 주님만이 저의 그 아름다움을 되찾게 하실 수 있사오니, 오 주 예수님, 당신 수난으로 되찾아 주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성모 그 아들과 함께 고난 겪음 보고, 누가 통곡 아니 하리오.
제 7 처 예수님, 두 번째 넘어지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한다. 다시 넘어지심으로 인해 머리와 팔다리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셨다.)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은 저를 얼마나 많이 용서해주셨나이까! 그러나 저는 너무나 자주 죄에 떨어졌으며 주님의 마음을 자주 상해 드렸나이다. 주님의 두 번째 넘어지심을 의지하여 간절히 청하오니, 죽을 때까지 은총 속에 머물도록 도와 주소서. 제가 당하는 모든 유혹에서도 언제나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아들 예수 우리 위해 모욕 채찍 감수함을, 성모 친히 보시네.
제 8 처 예루살렘 여인들이 주님을 애도함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루살렘 여인들이 예수님께서 걸으실 때마다 피가 터져나오는 불쌍한 모습을 보고 주님을 애도함을 묵상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 자신들과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어라"고 말씀하신다.)
슬픔에 짓눌리신 예수님! 주님께 범한 죄로 제가 우나이다. 제가 우는 것은 제가 범한 죄의 아픔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를 그토록 사랑하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이며, 지옥의 두려움보다 주님께 대한 사랑 때문이나이다.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십자가상 아들 흘린 피에 젖은 붉은 땅을, 성모 친히 보시네.
제 9 처 예수님, 세 번째 넘어지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한다. 극도로 쇠약해지신데다 박해자들의 잔혹함이 극에 달하여 거의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도 발걸음을 떼야 했다.)
극도로 쇠약해지셨는데도 온갖 모욕을 다 당하신 예수님! 주님이 당하신 고통에 의지하여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과의 우정을 얕잡아보게 하는 인간적인 약점과 사악한 욕정을 이길 힘을 주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사랑의 샘인 성모여, 저에게도 슬픔 나눠 함께 울게 하소서.
제 10 처 예수님, 옷 벗김을 당하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박해자들이 예수님의 옷을 벗긴 무례함을 묵상한다. 상처난 몸에 달라붙어 있는 속옷을 그들이 난폭하게 벗기자 살이 묻어났다. 이토록 잔인한 취급을 받는 구세주를 묵상한다.)
지극히 순결하신 예수님! 주님께서 온갖 고통을 다 겪으셨으니, 저로 하여금 이 지상 사물에 대한 애착을 끊게하여 주소서. 주님만이 사랑받기에 합당한 분이오니 오로지 주님만을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제 마음에 예수님 사랑하는 불을 놓아, 타오르게 하소서.
제 11 처 예수님, 십자가에 못박히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팔을 벌리시고 당신의 생명을 영원하신 성부께 희생으로 바치신 것을 묵상한다. 잔혹한 병사들은 서둘러 못을 박아 십자가에 고정시킨 뒤 악명 높은 사형수처럼 고통 속에 죽게 했다.)
경멸을 받으신 예수님! 주님의 무한한 사랑을 의지하여 간절히 청하오니, 제 마음을 주님 발에 못박아 항상 그곳에 머물며, 주님을 사랑하고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여 주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아, 성모여, 못 박히신 주님의 상처 제 마음에 깊이 새겨 주소서.
제 12 처 예수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님께서 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머리를 떨구신 채 십자가 위에서 세 시간 동안이나 고통받으시다가 죽으심을 묵상한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예수님! 저를 사랑하여 죽으신 십자가에 입맞추나이다. 저는 제가 지은 죄 때문에 불쌍하게 죽어도 마땅한 처지이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죽으심으로써 용서와 희망을 제게 안겨주셨나이다. 주님의 그 공덕을 의지하여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발을 껴안고 주님께 대한 불타는 사랑으로 죽을 수 있는 은총을 저에게 내려주소서. 제 영혼을 주님의 손에 맡기나이다.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저를 위해 상처입고 괴로움 겪은 주님의 통고 제게 나눠 주소서.
제 13 처 예수님의 성시를 십자가에서 내림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우리 주님께서 숨을 거두시자, 요셉과 니고데모라는 두 제자가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려 고통에 신음하는 성모님 팔에 안겨 드림을 묵상한다. 성모님께서는 지극히 자애로운 심정으로 예수님을 받아 가슴에 꼭 껴안으셨다.)
오, 슬픔의 성모님! 당신 성자께 보이신 그와 같은 사랑으로 당신 종인 저를 받아 기도해 주소서. 구세주 예수님, 저를 위해 죽으셨으니 저도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고자 하나이다.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사는 동안 제가 울고, 주님과 함께 십자 고통 참아 받게 하소서.
제 14 처 예수님, 무덤에 묻히심
+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성모님과 함께 제자들이 예수님의 몸을 무덤에 모셔 놓음을 묵상한다. 그들은 무덤을 돌로 막은 후 모두 슬픈 마음으로 그곳을 떠났다.)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 주님의 무덤을 막은 돌에 입맞추나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흘 후에 부활하셨나이다. 주님께 간청하오니, 그 부활의 공덕으로 마지막 날에 저도 영광스러이 부활하여, 천국에서 주님과 일치하여 영원토록 주님을 찬미하고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이신 예수님!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을 사랑하오며, 제가 범한 죄를 깊이 뉘우치나이다. 이제부터 다시는 주님을 떠나지 못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십자가 곁의 성모 따라 저도 서서 통고함이 제 원이옵니다.
* 자료출처: '성녀 비르짓다의 예수 수난 15기도, 성 알퐁소 리구오리의 십자가의 길 기도' (아베마리아 출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