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
“평소 걸음보다 조금 빠르게, 보폭은 넓게 걸어보세요. 5분만 걸어도 세로토닌이 나옵니다.”
출처:조인스
정신과 전문의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가 '걷기문화 운동 전도사'로 변신했다. 세로토닌 문화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박사는 22일 오후 회원 200여명과 함께 서울 한강 둔치를 걸으며 “걷기는 신체 뿐만 아니라 뇌를 맑게 해주는, 마음을 위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세로토닌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로 폭력과 파괴 충동을 조절하는 ‘행복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시형 박사는 “하루 5분만 걸어도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다”며 “워킹을 하면 신체에 활력이 넘치고, 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뇌는 마치 물에 뜬 두부와 같아서 가벼운 흔들림으로도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다.
세로토닌에 착안해 만든 걷기가 바로 ‘세로토닌 워킹(S워킹)’이다.
①가볍게 몸 풀기-②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보폭은 넓게-③가슴은 펴고 허리와 등은 반듯하게-④호흡은 세 번 내쉬고 한 번 들이마시고-⑤무엇에든 집중해야, 잘 안되면 음악을 들어라.
올해 75세인 이 박사는 “세로토닌이야말로 건강한 사회로 가는 행복 씨앗”이라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 이 박사는 이날 걷기에 앞서 90분 강연을 통해 “세로토닌 분비 촉진을 위해서는 5분만 걸으면 되지만 신체운동까지 고려하면 하루 30분 가량 걷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2년전 강원도 홍천에 설립한 건강테마 리조트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세로토닌 워킹을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31일 밤 홍천 선마을에서 ‘세로토닌 달맞이 걷기’ 행사를 연다. 글·사진=노태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