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일극장통' 옛 명성 되찾나

市 도시재생사업 추진 커플숍 등 젊은층 공략 임대료 안정협약 검토
한때 대전의 원도심 중심 상권이었던 중구 은행동 '옛 제일극장통'이 라이브 영화촬영 세트장, 세계음식문화거리, 케미스트리트 등 다채로운 거리로 재생될 수 있을까.
대전시가 옛 제일극장통을 이와 같은 방향으로 도시재생을 하는 사업 프로그램을 펴기로 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시는 또 상권이 활성화되면 임대료를 올려 임차인들이 떠나는 공동화 현상 즉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방지를 위해 건물주들과 임대료 안정 협약 체결도 검토 중이어서 민·관 협치의 도시재생 모델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옛 제일극장 통은 은행동 중앙로 170번길, 대종로 488번길 등의 거리로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원도심 중심상권이었다. 옛 제일극장을 중심으로 식당·의류업 등 다양한 업종이 밀집돼 있어 해당 거리는 한때 시민들에게 '만남의 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옛 제일극장 인근 거리는 점차 낙후됐다.
주요상권이 인근의 으능정이 거리·대흥동 등으로 옮겨가면서 세입자들이 하나둘씩 떠났기 때문이다. 시가 조사한 인근 거리 건물들의 공실률은 지난해 7월 기준 56.2%로 이 일대 건물들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옛 제일극장통 건물주들과 임대료 안정 협약 체결을 검토 중이다. 협약은 협약일을 기준으로 앞으로 3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것이 골자다.
임대료 안정 협약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건물입주를 타진하는 상인들도 늘고 있다고 인근 상인들은 설명했다.
은행동의 한 상인은 "시에서 제일극장 통의 건물주들과 임대료 안정 협약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들리면서 이 구역에 입주를 하려는 상인들의 움직임이 많이 포착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시가 세계음식문화거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기존 상인들도 기대감을 높게 갖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3억 원을 투입해 옛 제일극장-옛 대전극장 구간에 '케미스트리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70-80년대 도심을 구현해 라이브 영화촬영 세트장을 마련하고 세계음식문화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문화테마거리 조성도 계획 중에 있다. 이어 테라스 카페 거리, 포토스팟, 커플숍 등을 조성해 1030세대의 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옛 제일극장통은 과거 원도심 상권의 중심지였지만 점차 낙후되면서 본 모습을 잃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건물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임대료를 안정화시켜 상인들의 입주를 유도하고 세계음식문화테마거리를 조성해 대전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일보 김대욱 기자
첫댓글 좋은 자료 되세요.
매우 유익했습니다. 좋은 정보 덕분에 잘 봤답니다. 옛날 생각과 추억에 잠기게 하네요....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유익한 자료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