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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3-15자 삼각등산동호회의 한라산 산행 및 여행 이야기.
(김포공항 출발해서 제주공항 도착)
09.1.13일 14시30분경에 김포공항에서 만난 일행은 이희섭씨 김승남씨 정형기씨 신상철씨 고중경씨 조영기씨 이원일씨와 나를 포함해서 모두 8명이었다.각자가 메고 있는 배낭을 대한한공 수하물 취급소에서 수하물로 탁송한 뒤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면세구역에 잠시 머물다가 비행기 안으로 들어섰다.300석 이상 되어 보이는 커다란 비행기였다.비행기 통로에는 날씬하고 예쁜 여자 승무원들이 미소지으면서 밝은 표정으로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다.
(대한항공 여객기내에서 봉사하는 여승무원들 모습)
15시35분경에 김포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16시25분경에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제주공항 출구를 빠져나오니 눈과 비가 섞인 진눈개비가 내렸다.이렇게 진눈개비 내리는 날씨를 보면서 1미터 50센티미터의 눈이 내렸다는 어제의 보도 도 있고 해서 내일 한라산 산행이 무사할지 걱정스럽기도 했다.
(보건식당에서 저녁식사)
일행은 버스편으로 하와이호텔로 이동해서 방을 배정받은 뒤 고중경씨 형님의 안내를 받아 제주시내 보건식당으로 이동해18시30분경부터는 된장뚝배기로 저녁식사를 했는데 그 뚝배기 맛이 일품이었다.검은색 뚝배기 질그릇에다 전복과 바지락조개를 넣고 된장을 풀어서 끓인 된장국은 그 맛이 보통은 넘는 수준이었다.곁들여 생갈치와 고등어를 구어낸 것도 그 맛이 일품이어서 소주 안주로도 인기가 짱이었고 몰무침도 오징어젓도 콩나물무침도 김치도 그 맛이 아주 좋았다.
(한라산 등정)
이튿날인 1월14일 아침 07시경에 호텔내 한식부페 식당에서 조식을 마치고 07시45분경에 버스편으로 성판악으로 이동했다.성판악 휴게소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등산객들이 인산인해였다.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마스크와 목도리 및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일행은 08시35분경부터 한라산 눈길 산행을 시작했다.30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온 천지를 하얗게 덮었고 웅웅하는 바람소리속에 눈발이 약간씩 휘날리는 그런 날씨였다.등산로를 따라 긴 행렬을 이루고 이동하는 등산객들이 눈을 밟는 소리가 싸각싸각 들려왔다.앞서 간 등산객들의 발에 밟힌 자국으로 길이 나 있기 때문에 엉뚱한 길로 빠지는 일은 없었지만 눈이 계속 내려서 밟힌 발자국이 눈속에 묻혀버리면 길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등산로 좌측이나 우측에 있는 나무와 나무 사이를 가느다란 줄로 묶어서 그 줄이 등산객들의 눈에 보이도록 해서 등산로를 안내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성판악 휴게소 앞에서 한라산 정상 산행을 준비하는 일행들 모습)
(한라산 정상을 향해 눈길을 걷고 있는 일행들 모습)
10시53분경에 일행은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했다.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치기 때문에 시야가 차단되어 아늑한 풍경은 구경할 수가 없었다.이곳 진달래밭대피소 안에 들어서니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서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30평공간에 300명은 들어선 것 같았다.일행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한라산 정상을 향해서 걸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정상 정복을 위해서 밖으로 나오는 일행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한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 전경)
정상부근에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몸이 바람에 떠밀리기도 했으며 세차게 몰아치는 눈발 때문에 얼굴을 들 수가 없을 정도였다.산정에는 휘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쌓인 눈도 거의 없어 보였으며 가드레일은 휘몰아치는 눈발이 붙어서 커다란 솜뭉치처럼 보였고 시야는 차단되어 주변 경관의 조망은 커녕 사진 한판도 찍기가 어려웠다.일행이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2시15분경이었다.성판악에서 08시35분경에 출발했으니 9.6킬로미터의 정상까지 모두 3시간40분 정도 걸렸으니 시간당 2.5킬로미터의 속도로 산행한 셈이었다.약 6-7분정도 정상에서 머문 일행은 곧바로 다시 성판악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눈이 너무 많이 쌓여 관음사쪽으로는 통행이 금지되었기 때문이었다.
(한라산 정상에 선 일행들 모습1 )
(한라산 정상에 선 일행들 모습 2 )
일행이 하산하면서 진달래밭대피소에 다시 도착하니 올라갈 때보다는 대피소내 등산객은 많이 줄어들었다.일행은 대피소 가장자리 의자에 걸터 앉아 아침에 출발하면서 호텔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13시40분경쯤에는 다시 성판악쪽으로 하산을 계속해서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15시30분경이었다.하산길에는 싸락눈이 바람과 함께 너무 세게 내리치니 얼굴이 무척 따가웠다.해발 900미터이하의 등산로변에는 굴거리나무가 여기저기 눈에 띠는데 그 나뭇잎파리가 아주 독특해 보였다.축 느러져 있는 모습이 마치 날씨가 추워서 말라죽은 것처럼 보였다.이 나뭇잎파리가 죽은 것입니까 아니면 살아있는 것입니까 하고 제주도 사람에게 물었더니 말라 죽은 듯이 보이지만 살아있다고 했다.
(축 처져있는 굴거리나무 이파리 모습)
(구름다리 횟집에서 저녁식사와 용두암 구경)
성판악 휴게소에서 다시 버스편으로 하이와이 호텔로 귀환해호텔 욕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몸을 푼 뒤 새옷으로 갈아입은 일행은 제주시 인근의 용두암 근처에 있는 “구름다리횟집”이란 식당으로 이동해 도미회를 안주삼아 맥주2병과 소주7병 정도 마셨다.기분도 상쾌하니 일행 8명이 소주각1병씩 해서 8병은 마셔야 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맥주까지 합하면 이미 9병을 마셨으니 각1병은 마신 셈이라는 주장이 더 강해 술은 그만하고 매운탕으로 저녁식사까지 마쳤다.일행은 이구동성으로 회맛이 참 훌륭하고 특히 스끼다시가 더 훌륭하다는 평가였다.스끼다시에는 아나고 소라 갈치 고등어 등의 회를 맛보라고 약간씩 제공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저녁식사를 끝낸 일행은 다시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용두암까지 산책을 하면서 야간조명을 받고 있는 용두암이란 바위를 구경했다.용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검푸른 바다쪽을 향해 금방이라도 입안에서 불을 품어낼 것 같은 기세로 버티고 있는 모습이 꼭 한 마리의 살아있는 용 같았다.그래서 용두암이라고 했다.용두암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니 밤 8시경이었다.
(쇼핑센터 구경)
다음날인 1월15일 아침 08시45분경에 일행은 하나투어 여행사 버스편으로 제주도 관광에 나섰다.가이드는 40대의 예쁘장한 여성이었다.먼저 쇼핑센터에 들렸다.승용차 내부용 방향제란 상품에 호감이 갔지만 값이 15,000원이라 너무 비쌌다.갈치 액젓도 1통에 10,000원이니 이것도 너무 비싼편이었다.재작년에 제주시내 시장통에선 갈치액젓 1통에 5,000원 주고 산 적이 있다는데 여기선 배가 비싼 편이었다.서울에서도 1통에 5,000원이면 살 수 있는 것이 갈치액젓이다.
(하나투어 여행사 가이드가 버스속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조랑말 방목장과 절물 자연휴양림 구경)
쇼핑센터를 구경한 뒤 일행은 조랑말 방목장과 절물자연휴양림의 삼나무숲 구경에 나섰다.제주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진행하다가 5.16도로와 교차되는 4차로에서 우회전해서 한 참 동안 달리니 도로 우측에 널다란 벌판이 온통 하얀 눈밭이었고 이 눈밭에는 눈을 덮어쓴 목책들이 여기저기 눈에 띠었는데 이것이 바로 조랑말 방목장이라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었다.겨울철이라 방목장에 조랑말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온통 눈 덮힌 하얀 벌판이 전부였다.
여기서 한참을 더 달리다가 좌회전해 들어가니 절물자연휴양림이었다.버스에서 내려 삼나무숲 속으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었는데 산속에 가득 들어찬 삼나무숲이 장관이었다.장대처럼 키가 큰 삼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뻗었는데 약20미터까지는 삼나무 줄기들이 기둥처럼 빽빽이 들어섰고 20미터 이상은 삼나무의 침엽수 잎파리가 하늘을 가려버린 숲속이었다.진하고 상쾌한 공기가 가슴속까지 스며들어오는 것 같았다.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약98만평의 대지위에 조성한 삼나무숲이라고 했다.삼나무 숲속을 지나 절물약수터까지 갔다가 약수물 한 컵씩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이 삼나무 숲을 배경으로 일행은 기념사진을 한판씩 찍기도 했다.가이드는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꼽으라면 자기는 이곳 절물자연휴양림의 삼나무숲을 꼽고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망장소를 꼽으라면 성산일출봉을 꼽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절물 자연휴양림내의 삼나무 숲 전경)
(절물 자연휴양림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일행들 모습)
(몽골리안 마상 쇼 구경)
절물자연휴양림 구경을 마친 일행은 몽골리안 마상 쇼 구경에 나섰다.공연장 텐트 안으로 들어가니 직경이 약 50미터쯤되는 원형 경기장 주변으로 관람석이 약 500석 규모는 될성 싶었다.공연이 시작되자 13명의 남녀 무희들이 원형경기장에서 춤과 서커스 공연을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의 마상쇼를 펼쳤다.가장 깊은 인상을 준 것은 7명의 기병이 손에 칼을 든 채 6열 횡대로 말을 타고 원형경기장을 빙빙 도는 모습에서 옛날 몽골리안 기병들이 유럽대륙을 휘쓸었던 모습을 충분히 연상할 정도로 위풍당당해 보였으며 달리는 말 위에서 물구나무서기라든지 서서 말타기라든지 옆으로 말타기 내지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위치를 바꿔가면서 말 타는 모습은 과연 신기에 가까울 정도였다.
(6열 횡대로 원형 경기장을 달리는 몽골리안 기병들 모습)
(몽골리안 기병 출신 미녀 모습)
(성읍 민속마을 구경)
몽골리안 마상 쇼 구경을 마친 일행은 흙돼지 불고기로 점심을 먹고 12시50분경에 성읍 민속마을 구경에 나섰다.제주도에 올 때마다 꼭 반복해서 구경하는 곳이 성읍 민속마을인데 제주도의 옛날 생활상을 보여주는 것은 다 같은데 위치나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서 어떻게 돌아가면서 보여주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성읍 민속마을에는 모두 8개반이 있는데 이번에 우리 일행이 구경한 곳은 5반이라고 했으며 마을 이장이 구경할 곳을 지정해주는 곳으로 안내된다고 했다.
성읍 민속마을에서는 하나투어 여행사 가이드는 옆으로 빠지고 민속마을 가이드가 나타났다.이 사람은 50대 초반의 남성인데 제주도 말을 섞어서 설명했다.집앞에 있는 돌하루방을 보면서 돌하루방의 본래 모습은 남성의 성기를 조각한 것인데 보기가 민망해서 눈과 코 및 귀를 추가로 새겨 넣은 것이며 오른손이 올라간 것은 문관집안이고 왼손이 올라간 것은 무관집안이며 양손이 나란히 있는 것은 불량품이라고 했다.
성읍 민속마을 일대는 뱀이 많아서 뱀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 주변에는 봉선아를 많이 심었다고 했다.뱀은 봉선아 나무를 무척 싫어해서 집주변에 심어놓으면 뱀이 접근하지 않는다고 했다.애기 구덕은 젖먹이 애기를 키우는 바구니인데 이것은 반드시 대나무로 엮어서 만드는데 그 이유는 대나무 가지나 대나무 제품을 보면 뱀은 반드시 피해가는 습성있어서 뱀이 많은 제주도에서는 애기를 보호하고자 이런 대나무를 이용해서 애기구덕을 만든다고 했다.
가이드는 민속마을 초가집 옆에 있는 10평정도의 터밭을 가리키며 이 터밭은 채소를 심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고 사람이 죽으면 임치 안치소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제주도는 사람이 죽으면 3일장을 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9일장을 하는데 9일 동안 시체를 임시 안치하는 가매장 장소가 바로 터밭이라고 했다.왜 제주도에서는 9일장 문화가 발달했느냐고 물었더니 그 가이드 설명은 혹시 사람이 재생하지 않을가 하는 바램 때문이라 했다.
일행을 조랑말 마굿간으로 안내한 가이드는 이 조랑말은 몽고말과는 달리 눈이 4개라고 했다.머리에 달린 눈이 두 개이고 앞 발 무릅에 달린 눈이 또 두 개가 있어서 모둔 4개의 눈이 있다는 것이었다.머리에 달린 2개의 눈은 야맹이라서 밤에는 볼 수가 없는 눈이고 무릎에 달린 2개의 눈은 밤에 물체를 식별하는 일종의 센서라고 하면서 조랑말 무릎에 붙어 있는 털을 헤집더니 2개의 눈을 그 가이드가 일행들에게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그래서 제주 조랑말은 주야간으로 물체를 식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또한 30년생 조랑말 한 필의 시세는 10,700,000원쯤 된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이 조랑말 뼈로 만든 관절염 약을 사서 먹으면 관절에 좋다는 홍보도 겸했다.
(눈이 4개가 달렸다는 제주 조랑말 모습)
제주도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국어 외에 제주어를 하나 더 배운다고 하면서 제주어의 특이성을 설명하기도 했다.예를 들면 뼈는 꽝이라 하고 장남은 조큰놈이라고 부른다는 것이었다.
(승마장에서 승마)
민속마을 구경을 마친 일행은 승마장으로 이동했다.승마장에서는 조끼,모자,장갑,신발을 모두 승마용으로 바꿔 입고 조교의 도움을 받아 말을 타고 정해진 코스로 이동했는데 이 말이 천천히 걷는 것이 아니고 펄쩍펄쩍 뛰면서 마구 달릴 때는 겁이 덜컥 나기도 했다.다행히 조교가 맨 앞쪽 말을 조절하니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마상에 올라 앉자 출발하기 전에 왠 카메라맨이 앞에 나타나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승마를 끝내고 옷갈아입는 장소로 돌아오니 조금전 마상에 앉아 찍었던 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뺄건이냐 아니냐를 선택하라고 했다.그런데 액자값이 턱없이 비싸 마상 사진을 빼는 일행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일출랜드 구경)
승마장에서 승마를 마친 일행은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일출랜드 구경에 나섰다.일출랜드 입구에는 제주도에만 있다는 용암수형동굴을 시범적으로 진열해 놓고 있었다.용암수형동굴이란 큰 나무에 용암이 흘러서 식은 뒤에 많은 세월이 지나면서 용암에 휩싸인 나무는 썩어서 없어지고 굳어진 용암만 남아서 텅빈 동굴이 된 것을 의미했다.이 수형동굴옆에는 또 제주도의 사투리와 해설을 기록한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었었다.그것은“가랑몰랑 바사알주”라는 제주도 사투리는 “말로는 모르고 직접봐야 알지요”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 해설판이었다.이러한 제주도 사투리 해설판은 일출랜드 산책로변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서 제주도 사투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일출 랜드 입구에 전시해 놓은 용암수형 동굴 모습)
(제주도 사투리 해설판 모습)
일출랜드에서 제일 먼저 안내된 곳은 미천굴이란 동굴이었다.지표면에서 약 10여미터쯤 지하로 내려가자 긴 통로처럼 동굴이 이어졌다.미천굴이란 말은 천가지의 아름다움이 있는 동굴이란 뜻이라 했지만 막상 눈으로 본 동굴은 다른 종유석 동굴에서 같은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동굴 속으로 약 370미터지점까지 들어갔다가 그 이상은 미공개 지역이라고 해서 일행은 그냥 돌아 나와 식물원 구경에 나섰다.아열대 식물원이라 갖가지 아열대 식물들을 구경할 수가 있는데 말로만 듣던 종려나무의 실체를 이곳에서 실물로 구경하면서 줄기에 거친 털이 붙어있는 종려나무(palm tree) 모습을 모처럼 구경하기도 했다.만개된 동백꽃 나무 몇그루가 이 식물원에서는 가장 진객으로 보이기도 했다.
(만개한 동백꽃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일행들 모습)
(성산 일출볼 구경)
일출랜드 구경을 마친 일행은 15시경쯤 성산 일출봉으로 향했다.성산 일출봉은 해발 약200미터쯤 되어 보이는 산인데 산 정상이 움푹 패인 분화구이며 이 분화구 안은 누런 풀밭이고 분화구 북쪽 가장자리까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가파른 등산로를 타고 올라와 분화구 북쪽 가장자리에 서서 남쪽을 보니 망망대해의 푸른 바다가 전개되었고 시선을 서쪽으로 돌리니 한라산 정상은 구름으로 시야가 차단되어 볼 수가 없는 것이 흠이었지만 눈덥힌 산 봉우리와 밋밋한 제주도 평야가 한없이 아름다워보였다.특히 서남쪽으로 보이는 섭지코지 반도는 장관이었다.시선을 북쪽으로 돌리니 성산포 포구 가옥들이 바다와 접해있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제주본도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개미허리처럼 가느다랗게 연결된 육지 모습과 동쪽으로 보이는 우도와 제주본도 사이의 바다는 일출봉에서 조망하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한없는 기쁨을 느끼게 했다.그래서 성산 일출봉을 제주도 제일의 조망장소라고 하는가 보았다.
(성산 일출봉 주차장에서 일출봉 정상을 올려다 본 모습)
(제주 본도에서 개미 허리처럼 연결된 성산포 전경)
(일출봉에서 바라본 섭지코지 반도 전경)
(일출봉에서 내려다 본 성산포 포구 일대 모습)
(제주공항으로 이동 및 귀경)
09.1.15일 16시20분경 일행이 탄 관광버스는 성산일출봉 주차장을 출발해 제주도 동쪽에서 북쪽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공항으로 이동했다.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제주도 일주 도로는 183킬로미터이지만 해안도로는 257킬로미터이며 관광목적의 해안도로를 지금도 계속 건설중이라고 했다.일행이 탄 버스가 현재 달리고 있는 곳은 종달이 해안도로인데 우측에 해수욕장 같은 모래밭을 가리키면서 이것은 모시조개를 줍는 체험 학습장이라고 소개했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동복관광체험 어장 부근의 해녀촌 이라는 천막 식당에 들려 전복죽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소라 해삼 방어회에다 소주 한 잔씩 곁들어 먹고 제주시내로 들어와 다시 제주도 특산품 쇼핑센터를 한번 둘러보고 제주 공항으로 돌아왔다.김포행 대한항공 20시40분 비행기 탑승수속을 밟았다.비행기가 21시30분경에 김포공항에 도착함으로써 2박3일간의 한라산 산행 겸 제주 관광을 일행은 무사히 마쳤다.여행중 3일동안의 석식은 1인당 여행경비인 247,000원에 포함되지 안해 개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인데 마침 일행중 김사장이 스폰서해 주는 바람에 개인적 부담을 줄이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