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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뮤지컬연극사랑 부산대구 공연정보 원문보기 글쓴이: 전태우
신사 중의 신사, 배우 중의 배우
1982년 연극 ‘보이체크’로 데뷔한 이래 연극과 뮤지컬, TV 등에서 전방위적인 연기활동을 펼치며, 특히 뮤지컬계에 ‘스타 배우’의 존재를 처음 각인시키고 우뚝 선 그 남자, 남경주가 듀티율을 연기한다. 20년을 훌쩍 넘긴 연기 인생 동안 단 한번도 불성실한 무대를 선보인 적 없는 그가 이번에도 역시 ‘난제’ 듀티율을 해결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2007년 연말 작품으로 <벽을 뚫는 남자> 재공연 소식이 조금씩 퍼져나가던 무렵, 공연을 무려 일 년이나 남긴 그 시점부터 그는 이 배역에 욕심을 냈다. 그리고 그때부터 초연 음악감독이었던 변희석 감독과 함께 음악연습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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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빡빡한 스케쥴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 짬을 내어 음악을 만들어온 지 거의 일년. 보통 뮤지컬 음악연습 기간이 신인배우가 있다해도 1~ 2개월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그는 이 작품을 위해 10배 이상의 시간을 들인 셈이다. 누구보다도 타고난 재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 누구보다 다양한 무대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대하는 데에만큼은 겸손한 완벽주의자인 그의 성실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 수 없다. 언제나 재능과 노력, 그리고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그의 무대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거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
그리고 <바람의 나라>, <클로저 댄 에버>, <조지 M. 코헨 투나잇!> 등을 통해 그만의 무대 언어를 만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고영빈. 서울시뮤지컬단와 일본 극단 시키에서 확실한 기본기를 다졌던 그는, 느린 듯 빠르고 조용한 듯 열정적인 행보를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는 몇 안되는 젊은 배우 중 하나이다. 뮤지컬 뿐 아니라 TV 드라마에서도 참신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어디에서나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와 따뜻한 인품으로 찬사를 듣는다. ‘꽃미남+몸짱’이라는 수식어에 ‘로맨틱하고 댄디한 신사’라는 호칭까지 더하게 될 그의 무대가 기다려진다. |
이제는 뮤지컬배우, 해이(HEY) 113: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정명은 | |
듀티율과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에 빠지는 미모의 젊은 부인 이사벨 역에는 초연 당시 데뷔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던 해이가 출연한다. 이제는 뮤지컬 배우라 불리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녀는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청초하면서도 순수한 이미지,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갖고 있어 이사벨은 진정 적역이었다. 초연 당시, 뮤지컬 배우로의 데뷔를 위해 ‘남뮤지컬 아카데미’에서 배우 남경주의 직접 지도를 받았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제 스승격인 그와 함께 파트너로서 한 무대에 서게 된 그녀의 각오는 남다르다. <벽을 뚫는 남자> 초연과 <첫사랑> 이후 세번째 작품이 될 그녀에게 이 작품은 여러가지로 특별한 의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여 일찍부터 프랑스 문화와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그녀의 더욱 깊어진 연기를 기대해 보자. |
해이와 함께 ‘이사벨’ 역을 맡게 될 주인공은 무려 1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스타 정명은이다. 예쁘고 순수하면서도 나이트 가운을 입고 듀티율과 파드되(Pas de deux)를 추는 모습에서는 관객을 매료시키도록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만큼 정명은의 발탁은 그 당위성을 지닌다.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녀는 성악 전공자들을 무색케하는 깔끔하고 청아한 목소리를 지녔다. <맨오브라만차>의 안토니아, <지킬앤하이드>의 엠마, <그리스>의 샌디 등 나이에 비해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그녀는 해이와 함께 아름다운 몽마르뜨의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
한국의 미스터 빈, 우리시대의 찰리 채플린 김성기 | |
재공연 요청 시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는 ‘배우 김성기가 다시 듀블 역을 맞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그가 수많은 이력 속에서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작품으로 꼽는 <벽을 뚫는 남자>라면 재공연 합류 역시 당연한 일. 김성기는 알코올중독 정신과 의사, 듀티율을 체포하는 경찰, 듀티율의 재판에서 전임자의 사망으로 얼떨결에 듀티율을 변호하게 되는 신임 변호사의 세가지 배역을 소화한다. 특히 이 배역은 연속되는 하이 톤에서도 정확하게 가사를 전달 해야 하며, 거기에 ‘미스터 빈’과 ‘찰리 채플린’을 연상 시키는 코믹 코드를 자연스럽게 가미해 주어야 하는, <벽을 뚫는 남자>에서 가장 연기력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뮤지컬 <돈키호테>, <첫사랑>,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고 KBS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등에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고도의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우리 시대의 찰리 채플린의 얼굴을 보여주었던 장본인이다. 거기에 더하여 성악도 출신다운 폭발적인 가창력과 어눌한 듯 정확한 딕션, 노래에 묻어나는 섬세한 감정표현 등으로 최고의 ‘듀블’을 선보인 바 있다. 큰 기대 속에 다시 돌아온 그의 매력적인 코미디 연기에 다시 한 번 빠져들 차례다. |
섬세하고 유쾌한 최고의 감초연기, 시원한 가창력의 소유자, 임철형 임철형은 주인공 ‘듀티율’을 괴롭히다 결국에는 미쳐버리고 마는 군인출신 부장과 이사벨을 감금하고 피고인을 사형으로 몰아가는 것을 즐기는 난폭한 검사, 그리고 ‘부퐁(어릿광대)’ 기법을 활용하여 듀티율과 함께 갇히는 죄수 등 1인 3역을 연기한다. | |
1998년에 서울예술단에 입단하여 2003년까지 예술단의 주연 및 주조연을 두루 맡았었고, <첫사랑>, <페퍼민트>, <킹앤아이>, <미녀와 야수>, <아가씨와 건달들> 등에서 때로는 선 굵은 연기로, 때로는 섬세하고 유쾌하기 그지없는 감초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시원스런 가창력까지 겸비한 그가 선보였던 부장, 검사, 죄수를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무대가 될 것이다. |
언제나 화끈하고 멋진 그녀 김영주 | |
낮에는 야채장사로, 밤에는 잘나가던 과거를 추억하며 손님하나 없는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 냄새 나는 매춘부 역할은 김영주가 맡아 연기한다. 뮤지컬 전체에 유일하게, 그것도 자신의 솔로 간주에 있는 긴 대사를 쳐야 하는 만큼 그녀의 역할은 중요하다. 상인의 노래 4중창의 중심을 맡고 데모대를 선동하며 검사를 몰아내는 역할의 김영주는 올해로 데뷔10년을 훌쩍 넘긴 중견 뮤지컬 배우로 제7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하고 9,10,11회에 연속으로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가장 각광받는 여배우로 꼽힌다. <명성황후>, <렌트>, <시카고>, <키스미케이트>, <캬바레>, <갬블러>, <유린타운> 등 국내 뮤지컬의 역사와 함께 한 그녀는 최근 <클로저댄에버>, <페퍼민트>, <와이키키브라더스>, <하드락카페>, <겨울나그네> 등에서도 주연과 주조연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
사랑스러운 뻐드렁니, 섹시한 푼수 최혁주 | |
자신의 동료인 듀티율이 벽을 뚫는 남자 ‘가루가루’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듀티율을 짝사랑하는 섹시한 푼수 덩어리인 공무원 M양에는 KBS 2TV 폭소클럽에서 ‘샬랄라 음악교실’의 샬랄라로 뮤지컬 넘버를 부르며 코믹 연기를 했던 최혁주가 초연에 이어 캐스팅되었다. 육감적이고 섹시하면서도 푼수여야 하는 공무원 M양은 소프라노의 하이 톤으로 듀티율을 향한 짝사랑의 솔로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출중한 연기력과 가창력이 요구된다.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던 중 KBS 예능국 PD의 눈에 띄어 방송 활동을 하다가 2005년 뮤지컬 <루나틱>으로 다시 뮤지컬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하였다. <벽을뚫는남자>의 초연에 출연한 데 이어 뮤지컬<풀몬티>,<동키쇼>, 연극<서른살의 데이트> 등의 무대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오세준 강연종 김승필 등
대한민국 최정예 명품조연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연기
(왼쪽부터 오세준, 강연종, 김승필)
1994년 <유논과 아보스>의 페르난도 역을 시작으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스카이’, <코러스라인>의 ‘바비’, <킹 앤 아이>의 ‘에드워드 오튼’, <크레이지포유>의 ‘무스’, <어쌔신>의 ‘사격장 주인’, 연극 <졸업>의 ‘정신과 의사’를 비롯한 일인 다역, <아이시떼르>의 ‘모모따로’ 등 주요 배역을 맡아 때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가벼운 듯 넉살 좋은 연기를 선보여왔던 배우 오세준이 듀티율을 수감한 후 조용할 날 없이 고생하는 불쌍한 형무소장, 듀티율을 체포하는 경찰, 듀티율의 동료 공무원 C씨 등 1인 3역을 연기한다. <광수생각>, <안네 프랑크의 일기> 등의 연출가로, 송원대학교 교수로, 인생에서도 일인 다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그는 초연과 마찬가지로 형무소장의 긴 솔로와 경찰의 듀엣, 공무원의 4중창 등 어렵고 중요한 장면마다 출연하게 된다.
<미녀와 야수>에서 므슈 다크 역으로 호평 받았던 강연종이 초연에 이어 듀티율을 알아보고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몽마르뜨 언덕의 화가를 연기한다. 오페라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강연종은 <벽을 뚫는 남자> 초연 당시에도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로 낭만적인 솔로를 들려주어 격찬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실력과 내공을 갖춘 김승필이 역시 초연 때처럼 사르트르를 좋아하는 인텔리 간수, 공정한 재판장, 그리고 거지역을 모두 소화해 낸다. <블루사이공>, <미녀와 야수>, <겨울나그네> 등 있었던 자리마다 멋지게 빛내주었던 그의 무대를 기대해 보자.
빛나는 스타, 조정석 대학로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그가 ‘조역’ 신문팔이를 다시 연기한다. | |
<벽을 뚫는 남자> 초연 당시만 해도 조정석은 데뷔한 지 일년 반쯤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연기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를 가든 수많은 팬들을 끌고다니는 명실공히 뮤지컬계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뷔 후 지난 3년간 무려 열 개의 작품에서 쉬지않고 달려온 그가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햇병아리 시절 맡았던 조역 신문팔이로 다시 돌아온다. 나이답지 않은 깊이있는 연기와 호소력짙은 목소리, 대중의 관심을 자연스레 이끌어내는 카리스마가 모두 그의 이런 겸손한 자세와 훌륭한 인격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증명하는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호두까기 인형>의 앙상블로 데뷔하여 <넌센스아멘>, <바람의 나라>, <찰리 브라운>, <그리스>, <올슉업>, <첫사랑>, <헤드윅>, <펌프보이즈>에서 참 숨가쁘게 변신하며 달려온 그가 이제 다시 듀티율의 소식을 항상 제일 먼저 마을 사람에게 전하는 신문팔이가 된다. 장면 장면이 그의 노래로부터 시작되는 일종의 사회자 역할이다. 그의 초연 무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재연 무대를 기대해 보자. |
‘막돼먹은 영애씨’의 매력남, 고세원 그의 다양한 얼굴을 드러낸다 | |
TVN의 인기프로그램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매력적인 백수로 출연 중인 탤런트 고세원이 <벽을 뚫는 남자>에 새롭게 합류한다. 듀티율의 동료인 공무원 B씨와 축구를 좋아하는 간수, 그리고 듀티율을 변호하는 애국당의 당수로 1인 3색의 연기 변신을 자랑한다. 최근 뮤지컬 <러브 인 카푸치노>로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른 그는 음반 작업이 진행 중일 만큼 뛰어난 노래실력과 출중한 외모, 첫 드라마 데뷔작부터 무서운 인기몰이를 할 정도로 흡입력있는 연기력을 겸비한 차세대 스타이다. 비공개 오디션 당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그의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STAFF
작곡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
원작 마르셀 에메(Marcel Ayme)
각본 디디에르 반 코웰레르(Didier Van Cauwelaert)
우리말가사 이지혜
기획제작 쇼노트, CJ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김영욱, 임양혁
연 출 정영두
음악감독 변희석
무대디자인 김태영
조명디자인 이우형
의상디자인 안현주
분장디자인 채송화
후원 Daum, MBC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