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에 서안투어를 시작한다고 했는데 아침부터 목욕탕에 물이 안나온다 ( 말도 안돼 ~ )
모두 씻지도 못하고 아침식사 포함이기에 식당에 모여 빵 삶은계란 치즈 쨈 홍차로 아침을 먹고 버스에 오른다
어제 만도가 준 학생증으로 입장료를 50프로 할인받았다. ㅎㅎ 왕가의 계곡 입장료 40파운드 * 2 = 80 파운드 ( 19,200원 )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무조건 꼬마 열차를 타야 된다 . 4파운드 * 2 = 8 파운드 ( 1,920원 )
왕가의 계곡은 메마른 산골에 위치한 신왕조시대 파라오들의 무덤군이다
왕들의 무덤들은 골짜기 깊숙이 파내려가 왕의 미라와 귀중한 유물을 도굴꾼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다
하지만 투탕카문의 무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무덤은 도굴되었다
무덤들에는 사후세계의 여행을 설명하기위한 그림들과 기호, 그리고 왕의 사후 세계를 돕기 위해 그려진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현재 62개의 무덤이 계곡에서 발견되어 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입장표로 3개의 무덤을 골라서 들어 갈 수 있는데 더 보라고 해도 체력이 안될것이다.
그늘 하나 없고
람세스 1세 ~ 그림같이 계단으로 한참을 내려갔다 올라오면 땀이 비오듯...
무덤안의 벽화들은 촬영금지다
몇천년이 지났지만 람세스, 세티, 투트모스등등 무덤의 유물들은 모두 도굴당했어도 천장과 벽은 여전히 아름답고 생생한 색깔의 벽화로 남아있다
다시 버스에 올라 하쳅수트 장제전으로 왔다
이집트의 유일한 여자 파라오 하쳅수트의 장례신전인 이 곳은 돌산을 깎아 만든 웅장한 사원이다
마티노는 학생증으로 표를 끊었는데 나는 기간이 만료가 되었다고 안된다고 해서 돈을 더 주었다
나중에 학생증을 자세히 보니 2009년 12월까지 였다. 학생증을 자세히 본건 그 때가 처음이다 ㅎㅎ
입장료 30파운드 + 15 = 45 파운드 ( 약 10,800원 )
들어 온길을 돌아 보니 어휴 ~
여성스러운 얼굴의 하쳅수트로 표현된 오리시스
독특한 헤어스타일 하토르 여신
하부신전에서
학생으로 할인받았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학생증을 보여달란다. 표와 함께 학생증을 주었더니 보지도 않고 표만 받고 학생증은 돌려준다. 들어가서 한참을 웃었다 ㅎㅎ
멤논의 거상
테베에서 가장 컸던 아멘호넵 3세의 장제전 입구에 있던 것이다
17m 높이에 달하는 이 거상들은 석재벽돌이 아닌 진흙으로 빚은 벽돌을 이용해 만들어 졌다
어느날 새벽, 2개의 거상에서 이상한 음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이 소리가 마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멤논의 노래소리와 비슷하다 하여 멤논의 거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스 신화에서 멤논은 에티오피아의 왕으로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티토노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멤논은 핵토르가 죽은 후 트로이 전쟁에 참가 했다가 아킬레우스에 의해 죽게 된다
어머니 에오스는 그의 시체를 에티오피아로 옮겨오고 어머니의 눈물은 아침이슬이 되었다
후에 제우스의 배려로 멤논은 불사의 존재가 되어 어머니의 부름에 슬픈노래로 답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원래 이 소리는 석상의 균열을 햇빛에 의해 데워진 따듯한 바람이 통과하면서 생긴 것으로 기원전 2세기에 복원된 이후 그 소리가 사라지게 되었다
카르나크 신전 ~ 이집트 최대의 신전이다
숫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들이 높이 43m 넓이 130m의 이집트에서 가장 큰 제1탑문까지 늘어 서 있다
세누스레트 1세 ( 1964 ~ 1919 BC )에 의해 처음 건설 아멘호테프 1세 (1525 ~ 1504 BC )가 세운 아문라 신전과 안마당 투트모스 1세 2세 3세를 거치면서 세원진 탑문들과 하쳅수트 투트모스 3세를 거쳐 세워진 오벨리스크, 세티 1세와 람세스 2세가 건설한 대 열주실등이 현재까지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아문리 신전의 대 열주실이 줄지어 있다
투트모스 1세와 하젭수트의 오벨리스크가 각각 하나씩 남아 있다
하쳅수트의 또 다른 오벨리스크 하나는 신성한 호수 부근에 파괴된 채 누워있다
신성한 호수앞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쇠똥구리가 있는데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소원을 빈다
입장료 35파운드 ( 약 8,400원 )
오늘 버스투어비용 20 파운드 * 2 = 40 ( 9,600원 )
어쨌든 만도 덕분에 오늘 하루 학생증으로 145 파운드 ( 34,800원 )가 절약됐다 ㅎㅎ
오전 7시에 시작 오후2시에 투어가 끝나 룩소르 광장에 내려 주었다
너무 더워 맥도날드 3층으로 올라가 룩소르 신전과 나일강을 바라보며 햄버거로 점심을 먹었다 ~ 58파운드 ( 13,900원 )
한낮에는 돌아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 보통 40도 안팍 )
룩소르 동안의 시내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룩소르 신전은 고대 파라오왕조시절 아문신의 신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3세기 경에는 로마군의 주둔지로 사용되었다가 14세기 이슬람 세력의 모스크로도 사용되었다
룩소르 신전은 카르나크 신전의 부속 신전으로 나일강이 범람할 때 열리는 오페트 축제 때 카르나크 신전에서 아문 동상을 옮겨와 풍요의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룩소르 신전에는 람세스 2세의 거상 두개와 탑문을 지키는 오벨리스크가 두개( 22.38m 높이 )가 있었다 하지만 오벨리스크 중 하나는 1830년 이집트 주지사의 의해 프랑스로 옮겨져 1836년 콩코드광장에 세워져 있다
룩소르 신전은 맥도날드 유리창 넘어로 대충 보고 시원한 맥도날드 가게에서 밖으로 나오니 찜질방이 따로 없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후 밤차로 떠나기 때문에 오후에는 쉬었다
저녁에 숙소에서 내려다 보니 관광마차가 줄지어 지나가고 있다
숙소에서 9시 15분에 나와 룩소르 기차역까지 배낭을 메고 걸어갔다
카이로행 야간기차를 기다리는 마티노모습이 많이 힘들어 보인다
10시 반에 룩소르를 출발 ~ 기차요금 110파운드 * 2 = 220파운드 ( 52,800원 )
더운날씨에 내내 걸어 다녔더니 피곤해서 이제는 기차안 의자에서도 잘 잔다.
눈가리개가 재미있다. 뒤에서 오른쪽 두번째에 마티노가 잠들어 있다
흐르는 음악 : 쓸쓸한 강 / 이바 자니키
첫댓글 야간 열차 기다리는 마티노님이 10년은 더 잡수신 것 같군요. ㅉㅉ. 돌아 오셔서 다시 회춘하셨으니 축하드립니다. ㅎ. 나무 하나 없이, 산도 물도 없이 저런 곳에 왕의 무덤을 쓰다니... 풍수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 같으니. 혹시 마티노님이 좌청용 우백호를 좀 가르쳐주고 오시지 그랬어요...ㅋㅋㅋ
온통 바위산으로 둘러쌓인 룩소르 서쪽지역 왕가의 계곡을 구경하자니 우리를 반기는 건 오직 뜨거운 태양뿐 !! 지상의 열기과 더불어 인간들을 괴롭히는데도 불구하고 고대역사의 현장인 이 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마음은 모두 어떨꼬 ?? 그래도 남의 학생증으로 입장료를 50프로 할인받고 들어가니 기분도 좋고 발걸음도 가볍고....ㅎㅎ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하는 값진 여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