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코스] 2016년 12월2일 09:25-10:46(1시간21분) 가파도상동포구-하동포구
맑고 미세먼지도 없는 깨끗한 아침이다. 그러나 바람은 11m/sec정도로 거세다. 제주도는 늘상 그러한 바람이
일고 있다. 8시경 식당에서 빵과 계란, 귤등을 챙겨먹고 20분경 나섰다. 불과 100여미터 떨어진 곳이다.
어제 비행기표를 못구해서 4시간 기다려서 14-1코스를 다 못한 것처럼 오늘도 문제가 생겼다. 12월1일부터
동절기 관광객이 없어서 하루에 세편으로 줄였단다. 09, 12:30, 15:30 세 번이어서 09시 들어가면 12시55분에
나와야 한다.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언제가도 가 보아야 하는 것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오늘 11코스는 중간에서
또 마쳐야 할 것 같다. 연속 계획미달이 생겼지만 다 재미로 하는 일인데 어떠랴.
편의점에서 물과 간식을 사 넣고, 09시 오랜만에 유람선을 타고 거센 파도를 받으며 25명정도가 가파도로 갔다.
09시 20분 도착하여 09시 24분부터 가파도 올레를 시작하였다. 마라도는 오래전에 가보았지만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가파도 그만 안가파도 그만’이라드니 드디어 가파도에 와서 무척 기쁘게 걷기를 시작한다.
▶ 일자 및 기상 2016년 12월2일 09:24-10:48(1시간24분)
▶ 세부 일정
08:20-09:00 게스트하우스 체크아웃, 모슬포여객선터미널 이동 및 대기
09:00-09:22 모슬포-가파도 상동포구 이동(유람선편)
09:25-10:46 제주올레 10-1 가파도 올레
09:24상동포구-1.6(09:31상동마을 할망당, 09:37큰왕돌, 09:40장태코지정자, 09:44일몰전망대,
09:51고냉이돌)-09:44냇골챙이앞-0.4-10:00가파초등학교-0.9-10:19개엄주리코지-0.5-
10:25큰옹짓물-0.9(10:34가파마을제단, 10:38부근덕)-10:48하동포구(가파포구)
10:46-12:55 가파도 더 둘러보기
12:55-13:20 가파도-모슬포 이동(유람선)
▶ 거리 및 소요시간 4.3km/1h24m
* 이후 올레11코스 연속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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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1가파도올레 실시한 내용이다. 4.3km를 정말 느긋하게 걸었지만 시간이 너무 남아서 이후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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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모슬포항, 유람선은 깨끗하고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안전교육도 철저하고 요원들의 안내와 안전배치도 정말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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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도가 거세다. 오랫만에 파도에 몸을 실으니 감회가 새롭다. 본섬에서 보는 풍광과 본섬을 떠나 멀리서 보는 풍광은 완전 다르다.
도리어 떠나서 멀직하게 보는 것이 더욱 아름답다. 산방산, 송악산 뒤로 한라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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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가파도 상동포구에 도착하였다. 가파도 표지석 앞에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긴다.
가파도는 모슬포 남쪽 바다에 있는 섬으로 그 모양이 가파리(가오리)처럼 생겨서 가파리ㆍ가파섬ㆍ가파도라고 부른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섬이다. 제주도와 최남단 마라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 떨어진 곳에 있다. 최고봉은 약
20m로 구릉이 거의 없이 평탄하며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을 이루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대정)과 『남사록』, 『지영록』 등에는 '개도(盖島)'라 했다. 『탐라지』에는 '개파도(盖波島)', 『제주삼읍전도』
에 '가파도(加波島)', 『대동여지도』에 '개파(盖波)', 『조선지형도』에 '가파도(加波島)'라 했다. 『제주삼읍전도』에는 가파도의 위치가
송악산 서쪽에 있는 것으로 잘못 그려졌다.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섬이 가오리처럼 생겼다 하여 '가파섬'이라 했다는 설, 파도가 섬을 덮었다는 뜻에서 '가파도'라는 설, 물결이 더한다는
뜻에서 '가파도'라 했다는 설, 섬의 모습이 덮어진 모양이어서 '더바섬'이라 했다는 설 등이 있다.(출처 위키백과, 이하 자료는 위키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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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가파도 올레 상동포구 인증스탬프 위치에서 올레를 시작한다. 25명정도의 승객중 대부분이 올레길을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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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1 상동마을 할망당. 제주 여인네들이 문제가 있으면 이곳 18,000여개 신들중의 하나인 할망신에게 기원하는 곳이다.
제주도에는 500여개의 할망당(하르방당)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각 할망당마다 사연이 있단다. 이곳은 가파도에 사는 사람이 마라도에
농사를 지으러 갔다가 돌아오기 전날 밤에 꿈을 꾸니 큰 풍랑을 만나니 처녀 한사람을 두고 가라고 했단다. 그래서 아기업둥을 두고 와서
그 다음에 가니 죽어 있어서 제사를 지낸 것이 유래란다. 그 처녀가 할망당신이 되었나 보다.
이러한 토속, 또는 동네신들은 좋은지 모르지만, 요즈음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나라와 사회를 거덜내는 일이 있으니 종교나 신들도 잘
믿어 미혹되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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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변가를 뒷바람을 받고 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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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집 사이로 잠간 갔다가 다시 바다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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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7 큰왕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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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0 장택코 정자. 정자 사이로 본섬의 모슬포가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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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4 멀리 마라도가 보이고 일몰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마라도는 면적이 가파도의 1/3정도인 0.3㎢섬의 가파도 상동포구에서 7km 남쪽에 위치한다. (가파도는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 km 떨어져 있다)
과거에는 가파도가 마라도의 본섬역할을 했으나 1981년 4월 1일 부터 마라도의 행정리(마라리)가 분리되었다.
가파도 남쪽 5리 해상에 외롭게 떠 있는 섬이 한국의 최남단에 자리를 잡은 섬이 마라도는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섬은 십여만 평의
땅에 몇 가구가 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다.
아내와 같이 마라도는 한바퀴 돌아 보았었다. 가파도도 참 좋은데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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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는 해발고도가 20m 밖에 되지 않은 평평한 땅이지만 해안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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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1 고냉이돌. 고냉이는 고양이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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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4 냇골챙이 앞. 이곳에서 가파도 중심으로 올라간다. 이곳에서 계속 가면 해안도로로 하동포구가 나온다.
다 돌아본후 하동포구에서 이곳까지 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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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올라가니 무슨 연구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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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는 땅이 매우 평평해 농사를 짓기 좋은 환경이므로 섬 안의 농경지는 대부분 청보리밭이다. 봄에는 청보리 축제가 대대적으로
열리고 관광객이 넘쳐 난다고 한다. 또한 낚시터를 비롯하여 식당, 숙박업소가 이때는 모두 개방되어 성황을 이룬다고 한다.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올레길이 나있고, 과거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져 관광객 방문이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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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가 새파랗게 올라오는 들판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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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멀리 한라산이 솟아 있다. 가파초등학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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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가파초등학교 옆을 지난다. 그래도 아이들이 선생님과 교실에서 떠들며 노는 것이 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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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포구까지 둘러본후 다시 둘러볼 시 정문쪽에서 본 가파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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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TV에서 조개껍질과 돌로 단장한 집과 해녀들의 소개를 보았었는데 집들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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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체가 여자, 돌, 바람이 특징이라는 이곳은 특히 바람이 더 심하다. 바람은 서북쪽 김녕, 우도쪽에 무진장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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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에는 당구장도 있어서 가보았지만 문을 잠구어 놓았다. 바로 옆에는 전화국이다. 화장실을 둘렸다가 이제 북쪽 해안으로 다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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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보는 본섬의 남쪽 해안은 정말 절경이다. 송악산 뒤로 산방산이 걸쳐 있고 오른쪽 형제섬이 그 뒤로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형제섬 뒤로 화산금모래 해변과 화력발전소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대평포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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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해안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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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개엄주리코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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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안을 조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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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쪽으로 보면 모슬봉 위의 공군 레이다가 둥글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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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큰옹짓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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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과 억새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바람에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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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보면 모슬봉, 송악산 그 뒤로 산방산, 오른쪽 작은 점이 형제섬, 그 뒤로 휠라봉, 그 뒤로 한라산, 한라산을
오른쪽으로 내려오다가 솟은 봉우리가 서귀포의 고근산,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오른쪽 해안선 끝 쪽이 군산 등이다.
그래도 모두 걸어본 곳이라 이름을 적으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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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 가파 마을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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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아래 정자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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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로 헬기장이 있다. 이제 하동포구 훤히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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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사람들이 상동포구에 많이 살았으나 점점 하동포구로 몰려 살게 되었다고 한다. 바람도 적고 포근하여 당연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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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이곳이 부근덕. 부근덕은 무슨 뜻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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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터와 불턱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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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해양경찰 건물앞에서 왼쪽으로 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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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포구가 드러나고 포구 끝에 인증스탬프 위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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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하동포구(가파포구) 인증스탬프. 가파올레 10-1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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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스탬프를 꼭 찍어 가장 짧은 거리지만 한코스를 마쳤다.
12시55분까지 시간이 충분히 남아 하동포구와 해안도로등을 둘러 보았다. 가파도(加波島)는 제주도에서 2.2 km 남쪽에 있는 섬으로,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이다.
인구는 2014년 9월말을 기준으로 245명이라지만 주민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100가구, 200명이 안된다고 한다.
둘러보니 간혹 폐가가 된 집이 드러보인다. 육지 사람들이 사놓은 집들이라 하고 지금은 육지 사람들이 이곳에 투자를 많이 했단다.
하동포구에는 역사를 비석에 기록해 두었다. 가파도는 둘레가 4킬로미터 남짓 되는 섬으로 검은 소를 키우는 목장을 설치한 것은
영조 27년인 1751년 제주목사 정언유에 의해서였다. 처음에 소 50마리를 방목했는데, 1840년에 영국 함선 1척이 와서 정박하고
소들을 약탈하고 죽이고서 동아줄로 묶어 배에 실었다. 제주 지방관이 가볍고 빠른 배를 띄워 그 사정을 알아보려 하자 영국 함선이
대포 세 발을 쏘았다. 한 알은 바다에 떨어지고 하나는 절벽에 맞고 하나는 땅 위에 떨어졌는데, 그 크기가 둥근 박과 같았다고 한다.
1842년에 목사였던 이원조가 나라의 가축을 놓아 기르도록 하고, 주민들에게 들어가 농사를 짓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 세금을 내게 하면서 큰 마을이 형성되었다. 가파도는 해산물과 감저(甘藷, 고구마)가 특산물이다. 섬 부근에는 암초가 많고
바닷물의 흐름이 급하여 예로부터 자주 선박이 재난을 당했기에 항해하는 사람들이 조심스레 지나가곤 했다.
모든 식당들은 닫혀 있고 하동포구에 해물짬뽕집이 열려 있었는지 먹지 않고 상동포구로 왔다가 결국 점심을 놓치고 빵과 물등 간식
을 먹었다.
12시 55분 가파도를 떠나 거센 바람과 파도를 받으면서 모슬포로 나와 가파도 10-1 올레를 마친다.
이제 점심을 먹고 하모체육공원 11코스 출발지점으로 가서 오후 올레를 계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