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에 항암제를 사용하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암이 이미 전신에 전이를 일으킨 상태이거나 주변 장기에 침윤이 심해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이다. 두 번째로는 근치적 외과 수술을 한 뒤에 재발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수술 전에 항암제를 이용하여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다. 효용성에 대한 임상 연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아직은 일반적이지 않은 방사선요법
위암이 초기(1기)일 때는 위암 세포가 국소적으로만 있기에 위내시경 절제술 또는 림프절 절제를 포함한 위 절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재발률이 매우 낮아 추가 항암제 치료 등을 하지 않는다. 물론 조기 위암에서도 아주 드물게 재발하는 경우를 본다. 이는 대개 혈행성 재발의 경우이다.
그러나 위암이 2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주변 림프절에 침범도 일어나고 상당 부분의 위와 광범위 림프절 절제를 한다 하더라도 앞에서 공부한 바와 같이 재발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외과적 수술로 위를 포함한 주위 조직을 절제하였다 하더라도 눈에는 안보이지만 암세포가 그 밖에 이미 넘어가 있기 때문이다.
병기가 2기, 3기로 넘어갈수록 그 가능성이 높아 재발률도 30%, 50%, 70% 등으로 높아진다.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많은 노력과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특히 항암제의 역할에 대하여는 앞서 설명과 같이 최근 일본에서의 연구 및 한국·중국·대만 공동 연구에서 재발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 현재는 근치적 위암 수술 후에 2~3기 위암 환자는 추가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다.
항암제로 암을 축소한 뒤에 수술을 하여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수술 전에 항암제를 이용해 약물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현재 어떤 환자가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아 수술전 항암 화학 요법이 도움이 되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연구 중이다.
방사선요법은 미국과 달리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위암 치료에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치료 방법은 아니다. 치료 성적이 우수한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위암 수술 시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술이 불가능한 위암과 재발한 위암의 통증을 완화하거나 좁아진 부위를 넓히기 위해서 방사선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치료 방법이 아니지만,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한 보조 요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항암제와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은 주로 사용되는 약제에 따라 좌우된다. 물론 같은 약제에서도 환자에 따라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혈구 세포 감소에 따른 감염에 대한 저항력 약화, 무기력증, 식욕부진, 오심, 구토, 모발 소실, 잦은 멍, 구강 궤양, 손발 저림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항암 화학 요법이 끝나면 회복되지만, 이 역시 개인의 상태나 항암제 종류에 따라 회복 시기가 다르므로 약물치료 중 또는 치료 후에 느끼는 불편감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방사선치료는 방사선 장염 또는 방사선 폐렴 등의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