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저히 투표율이 낮았던 선거에서 그루지아의 유권자들은 여당인 '그루지아의 꿈'의 게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를 대통령으로 택했다. 무명에 가까운 장관인 마르그벨라슈빌리는 총리가 지지하는 후보였다.
그루지아의 대통령선거는 코카서스의 색상권력정치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드라마도 음모도 없었다. 국제 옵저버들은 정치적 양극화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번 선거는 그루지아의 민주주의가 성숙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OSCE의 선거감시단 대표인 주앙 소아레스는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나 선거 투표율은 60% 가까이 나온 지난해 의회선거에 비해 46.6%로 추락했다. 이것은 이번 경쟁에서 많은 그루지아인들이 열정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을 반영해준다.
헌법적 변화
마르그벨라슈빌리를 투표수의 62%를 확보해 쉽사리 결선투표를 피할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서야 이름이 널리 알려진 44세의 전직 등산가이드는 전임자에 비해 훨씬 적은 권력을 행사할수 있을것이다. 퇴임하는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거의 모든 행정권을 총리에게 이관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이제 누가 그자리에 오르든 근본적인 차이를 가져오지 못할 정도로 평가절하되었습니다." 투표하러가기보단 트빌리시의 술집에서 영국축구경기를 보길 택한 게오르그 미라쉬빌리는 위와 같이 말했다.
3차 연임에 출마할수 없었던 사카쉬빌리는 대신에 의회에서 자리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지난해 선거에서 그루지아의 최고 부자인 비지나 이바니슈빌리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서 사카쉬빌리의 통합국민운동당의 역사적패배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 그루지아는 10년동안의 친 서방 선동가인 사카쉬빌리의 시대를 끝내면서, 정치가가된 독지가 이바니쉬빌리의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
챔피언 개혁가
미국에서 교육받은 대담한 변호사인 사카쉬빌리는 36세의 나이로 비폭력이고 대중적이었던 2003년 장미혁명을 통해 집권했다. 그는 초기에 저수준의 부패를 근절하고 조국의 근대화시켜 재앙스러운 러시아와의 5일간의 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전까진 개혁가로 인정받았다.
퇴임하는 대통령의 유산은 분명하게 뒤섞여 있다.
"사카쉬빌리는 완전한 민주주의자가 아니었다는 것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습니다." 정치분석가로 2008년 단기적으로 사카쉬빌리 내각의 교육과학부장관을 지낸 기아 노디아는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한 대차대조표를 본다면, 여전히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이 많습니다."
선거 자체가 매우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우여곡절들이 여전히 앞에 놓여있다. 이바니쉬빌리 정부는 사카쉬빌리 정부의 수 많은 전장관들을 기소중에 있거나 구속중에 있다.
월요일 선거결과가 확인됨에 따라 지역언론들은 전 국방장관이자, 교도소장인 바코 아칼라이아는, 2006년 수용소에 있던 폭동에서 죄수들에게 한 비인간적인 대우로 3년 9개월형을 언도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소에 직면한 사카쉬빌리 정부의 핵심층중에 한명일뿐이다.
알수없는 미래
총리는 샤카쉬빌리 본인조차도 기소에서 제외시키지 않았다. 지난주 그루지아의 텔레비전은 퇴임하는 대통령이 언덕위의 대통령궁을 떠나 트빌리시 중심가의 초라한 아파트 2층으로 떠나기위해 종이박스에 짐을 꾸리는 모습을 비췄다. 통합국민운동당내에서 야당인사로서의 그의 미래 역시 알수 없다.
그러나 이바니시빌리의 '그루지아의 꿈'당이 정치권력을 굳건히 한다 하더라도, 몇가지 놀라운 일들이 여전히 앞에 놓여있다. 2011년 괴짜 백만장자가 정치에 입문했을때, 일시적으로만 권력에 머물것을 약속했다. 이제 그는 그 약속이 지켜졌고, 이제 자리에서 내려올 준비를 한다고 말한다. "난 내 할일을 끝냈습니다" 그는 지난 금요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나 만약 그가 물러난다면, 누가 이나라의 최고 지위를 물려받을 것인가? 지금으로서는 이바니시빌리만이 다음 토요일에 발표될 그 누군가가 핵심 권력층에서 나올것이라고 암시해준다.
기아 노디아는 이로인해 그루지아가 실제로는 누가 이나라를 운영하는지 모를 기이한 상황에 놓일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바니시빌리가 수 조달러를 넉넉히 쓸수 있는 한 시민에게 조종당할수 있는 상대적으로 연약한 정치적 행위자들에게 둘러쌓여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새 총리가 얼마나 적법한지, 혹은 그가 어느정도의 권력을 지닐지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실질적인 지배자와 그루지아를 통치하는 직위에 오른 자 -혹은 통치하려는 자, 최소한-언덕 위의 집(대통령궁)에 사는 자를 모두 가지게 될지 모른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남아있는 도전들
그러나 모두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라샤 주헬리는 그의 조국이 강한 야당을 필요로 하기에 통합국민운동당에 표를 행사한 뒤, 시민들이 현 정부가 도를 넘지 못하도록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헌법적 현실에 들어섰고, 이것은 이나라에게 또다른 시험이 될것입니다." 주헬리는 트빌리시 시내 중심가의 투표소에서 위와같이 말했다.
이 작은 나라에 대한 도전은 남아있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향상된다 하더라도, 비틀거리는 경제를 안정화시키려 하는 한, 그루지아는 남 오세티아와 압하지아=모스크바에 의해 독립이 인정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
빠른 경제발전속에 경제적 불평등은 사카쉬빌리 정부에 대한 불만을 퍼뜨리는 것을 도왔으며, 현 정부가 그루지아 서민들에게까지 수익을 전해주지 못한다면, 현정부의 지지도는 급격히 폭락할 것이다.
"이바니쉬빌리의 지지도의 주된 요인은 사카쉬빌리와 통합국민운동의 지지도의 폭락이었습니다." 노디아는 위와 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총리의 이른 사임은 국가를 불안정하게 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만약 이바니쉬빌리가 정말로 관둔다면, 만약 그가 정말로 정치에 신물나고 질렸다면, 이 연정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라고 그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