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회원님들의 분주함으로 뛰어넘고 3월 12일... 봄빛이 완연한 가운데 겨울철새들도 번식지로 떠나고 빈공간이 유난히 커보입니다. 1월말과 비교하여 득량만은 40% 정도만이 남아있었으며 고흥만에는 가창오리들이 900여 마리 정도 남아있어 그 수가 1월 말과 비교하여 총 개체수는 15% 정도만 남아있었습니다. 이는 번식에 아직 참가하지 못한 유조들과 아성조, 성호르몬 분비가 늦은 성조들로 추측이 됩니다. 최근의 연구에서 지구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철새들이 여름 번식지에 평균 하루 일찍 도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이는 여름 번식지에 도착하는 시기가 며칠씩 차이가 나면서 철새들이 먹이를 찾고 둥지를 틀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놓칠 수 있겠다는 염려를 해봅니다. 또한 우리 고흥지역은 농경지가 많고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갯벌로 인해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3월10일 동강면 병동마을과 죽암농장 앞 간척지 논에는 일본에서 이동중으로 추측되는 흑두루미 300여마리와 큰기러기 150여 마리가 4-5일간 먹이활동을 하고 떠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앞으로 이지역은 봄철 이동중인 겨울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큰 기대를 해봅니다.
3월12일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10년 주기 환경부의 고흥지역 생태조사 조류부문 담당한 빙기창 박사(세종시 거주)를 만났습니다. 2010년 고흥만 간척지 완공 이후 "이 지역의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도래하는 조류 종들의 변화가 매우 크다"고 걱정하였으며 철원에 도래하는 두루미(단정학) 유조 1개체가 이곳 고흥만 인공습지에서 큰기러기들과 함께 발견된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고 여태 가장 남쪽에서 발견된 곳은 새만금지역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득량만과 고흥만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종들은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솔개, 잿빛개구리매, 새매,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등 9종이 관찰되었습니다.
3월 득량만 37종 1,911개체 종다양도 2.77, 풍부도 4.76, 균등도 0.77
고흥만 33종 3,317개체 종다양도 1.95, 풍부도 3.95, 균등도 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