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nur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난 이상하게
낯선 곳에 멈춰서
딱 한 시간 지나면 그곳이 금방 좋아지는거다.
거의 대개는.. ^ 6 ^
코엠바토르에서 열심히 '론니'를 뒤적였다. 그리고..
마이소르나 뱅갈로에서 가까우면서 조용하고 괜찮은 해변은 어디인지..
눈을 반짝이며 찾아본 결과.
칼링콧(바스코다가마가 처음 인도에 내린곳)에 갈려고 하다가..
카누르로 바꾸었다.
칼링콧보다 약간 더 올라가야하지만, 마이소르와 좀 더 가까워지는 데다가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케랄라의 전통춤, 퍼포먼스의 하나인 테얌 theyam을 볼 수 있다고 해서다.
바다에서 쉬면서..
아마도 이곳이 마지막이 되리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작은 마을에 대한 기대를 가득안고서 7시경 도착했는데..
이곳의 숙박도 장난이 아닌듯..
역앞에서 만난 서양사람들.. 반가워서 숙소에 대해 물으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곳은 호텔이 딱 두 군데인데다가 모두 풀이란다. 설마 그럴리가? 난.. 게스트하우스나 홈스테이가 없냐고 물었다. 이 할아버지들은 그런거 없다면서.. 시내 한복판 역앞 바로 코앞에 있는 웬 호텔이 싼 호텔이라면서 친절히? 알려준다.
내가 그렇게 싸보이나?
다행인지..서양아저씨들이 알려준 호텔로 가기전 웬지 바로 옆의 다른 호텔로 나의 발길이 옮겨지길래
일단, 내 발길따라 갔더니...
그냥 깨끗한 방이 맘에 들어서 이곳에 묵기로 했다.
도시이고 호텔인지라 dc는 안돼지만, 티비제외하고 가격을 흥정해보니 235루피..
티비가 있으면 290루피라고 한다. 티비는 원하면 옮겨준다. 티비는 필요없으니.. 가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깨끗한 방에 비하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만큼 나는 문열면 해변이 바라다 보이는 방갈로를 상상했는데..
이 기차역 근처에서 해변까지는 거의 2킬로미터 정도의 거리.
괜찮다.
다음날 아침을 간단히 커피와 어제 산 빵이랑 땅콩이랑 약간의 포도로 때우고서 해변으로 향했다.
조용하고 자그마한 해변에는 여전히 아침 운동하는 인디언들이 보이고 웨스턴 여행객은 그다지 볼 수 없다.
해변을 걷고있는데, 덩치 좋은 아저씨가 웨스턴..사람이네
해변 옆에 있는 높은 빌딩, 유일한 호텔에 묶는건가? 얼마나 될까? 그런 마음으로 말을 붙여보았다.
이 아저씨는 여기살고 있다. 와이프가 인도사람 일년의 6개월은 여기서 6개월은 스웨덴에서..
이 아저씨 게스트 하우스로 갔다가..
세상에 여기서 지지난밤 우띠에서 만난 그 할머니(에리카)를 만났다.
갑자기 왜케 반가와지는가.
나보다 그 할머니가.. 더욱.. ㅋ.. 그래도 미운 '정'도 정이라고. 일단 놀라움도 크고.. 세상에
이 넓은 인도에서 사실 우띠가 가까운 곳도 아니고,
더구나 이 쿠누르라는 곳이 그다지 유명한 곳도 아닌 관광객이 그다지 없어서 온 곳인데..
암튼, 이 할머니랑 방을 쉐어할까 하다가.. 방값을 또 깎았다. 500루피짜리..
나의 독특한 매력과 수완으로 300에.. ㅋㅋ
사실 이곳 쥔장 아저씨는 서양사람이라서 절대 그런거 없거든..'
마지막 장소인 나의 남인도에서..
아저씨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와 파도소리.. 창문으로 들여다 보이는 해변..과 코코넛나무
더구나..
가장 큰 이유는 여행은 절반 넘게 사람이 중요하다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교감이 없이는.. 자연과의 교감만으로는 여행의 의미가 없다.
내게는...
호텔에서 지나치는 사람과의 교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곳에는 벌써 교감이 되는 주인아저씨-엄청 철학적이시다. 짧은 시간동안 감명받음. 알고보니..
이 아저씨는 말씀하시는 거 엄청좋아하신다. 철학적인 관심거리에 대해서 사람 삶에 대해서..-에리카 그리고 맘좋아보이는 중년의 이태리 부부-이 분들 정말 좋으시다.
이곳에서 많이 행복하고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다.
떠나기 마지막날 밤은 해변에 나가서 누워서 별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불렀다.
항상 여행에서 특히, 바다에서 떠오르는
'떠나가는 배'와 '어부의 노래'
야간 경비원 할아버지와 쥔장아저씨가 날 찾으러 왔다가 내 노래에 반하셨다. 이태리 부부와 이야기 중이셨는데..
어디선가 노래소리를 들었다고 하셨다. 이태리 아저씨는 아마 천상의 소리(자연의 소리, 파도소리)일거라고 하셨다는데,
쥔장아저씨는 그게 분명 노래소리라고(엄청 귀가 밝으신듯 ^^)
나간 시간이 꽤 되었는데 돌아오지 않는게 걱정되어 경비원 할아버지가 쥔 아저씨에게 말하고 같이 찾으러 나선것..
이곳에서 내 별명이 트러블 메이커이다. ㅋㅋ
테얌공연을 꼭 보고 싶어서 연구하다가 이곳에서 일하는 다른 인디언 아저씨가 알려준 템플에 간다고 하니
에리카가 함께 가겠다고 하고,
에리카 말고도 새로 온 독일 친구(이 친구 나이가 40, 그런데 뜻밖에 어려보이는)가 함께 가겠다고
그리하여 셋이 7시 반경 집을 나섰는데..
난 당연히 오토바이로 10거리인 고로.. 당연히 걷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거리를 왜 뭘 타고 다녀야 하나.
더구나 세사람인데..
더구나 오늘은 풀문인고로..
어찌나 밝고 아름다운지....함께 걸어도 충분히 좋을 듯하였으나.
두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 1킬로 걷다가 안달복달 오토릭셔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이 토요일이고
이 시간에 이곳 케랄라주 중에서도 카누르지방에서는 더욱 사람들이 돈 버는 일보다는 인생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는 것.
지나가는 빈 오토조차 걍 집에 간다고 가버린다.. 와~~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마크(독일친구)는 아 젊은 놈이 왜그러는 겨.. 걷기 싫대. 힘들데.. 저 나이에 어쩌려고 저래..
조금씩 날 원망하는 눈치길래..
나도 적극적으로 오토릭셔 잡는것을 도왔다.
이래서 난 함께 다니는거 싫다.. 아무래도 이런 거 신경써야 한다니까.
겨우 도착한 곳에서도.. (난 이곳에서 밤도 새겠구만.. 이 공연이 저녁 8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잠시 쉬어가면서 계속된다. )
이 노인들 땜시
금방 떠나야 했다. ㅡ..ㅡ;;
그래도 잠시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내 나이가 너무 궁금하단다.. 어떤때는 너무 철학적이고 하는 짓은 너무 young한 애들과 똑같고,
생긴 것도 너무 어려보이고, 옷입는 것도 너무 맘에 든단다..(아.. 이건 이유가 뭐 별게 다 좋단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결국 내가 맘에 드는겨??
그래서 내가
나이를 맞춰보라고 또 퀴즈를 냈다. 결국 내 나이를 얘기하면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얘들이 얘기하는 25보다 살짝 높이면 믿는 눈치다.
그러다가 걍 너랑 똑같애 그러니까.. 마크가 "쉣.. 못믿겠다. 나 놀리지말고 민증(여권)까라..그러기 전에는 못믿겠다." 그래서 걍 웃고 말았다. 아무렴 어때 뭐 어쩔일도 없공
모든게 아름답다.
사람이 중요하다.
잠시라도
무엇이라도
나눌게 있다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이곳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부엌을 사용할 수 있다는거. 주변 가까운곳에 레스토랑도 없고(아직 개발된 관광지가 아닌고로 웨스턴식 거리가 조성되어있지 않다)
번화한 마을 까지는 2킬로 정도되니까..그러니 어쩌면 당연한 일..
나도 야채랑 과일이랑 수퍼에서 국수를 사다가 그걸로 몇끼니를 때웠다.
늘어지는 듯 하면서도 평화로운 시간들..
담에는 정말 남자친구랑 오면 좋을듯:) 평화롭고 고요할 때 ... 관광지로 개발되고 론니에서 크게 떠들고, 사람들의 입소문에 시달려서
웨스턴 거리가 조성되기 전이라면..
나의 코리안 발음.. 에 얽힌.. 에피소드 ㅋ
카누르 기차역에서 만난 서양할아버지들은 내가 beach가 어디냐고 물었을 때 잘 못알아 듣는 거다.
내가 아마. 다른 bitch로 발음했던거다.
그 분은 여러번 강조해서 친절하다기보다 사명감을 갖고 가르쳐주셨다.
독일 애 마크는 내가 테얌 공연을 보러 간다고 하자 못알아들었다.
테얌 performance를 엑센트가 두번째에 있는데 난 계속 첫번째에다가 놓았던거.. 막웃는다.. 짜~~슥.. ㅋㅋ
발음이 때로는 너무 틀려서 나나 그들이나.. 둘다 혼돈스럽다.
발음이 중요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