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레(Vongole)
이태리어로 조개(정확히는 모시조개를 뜻합니다.)를 뜻하는 말로
흔히 조개를 넣어 만든 오일파스타를 말합니다.
어찌보면 오일파스타중에서 기본중의 기본으로 통하는 요리이기도 하구요.
흔히 이 봉골레로 그 요리사의 솜씨를 알수 있기도 합니다.
보통은 모시만 넣어서 만드는것이 정석이긴 하지만,
모시조개의 가격이 비싸서, 보통 바지락과 같이 섞어쓰기도 합니다.
(PS)
보통 가격때문에 바지락을 같이 넣어 요리를 하지만,
실상 모시만으로 육수를 뽑을경우 모시상태에 따라 맛이 하늘과 땅차이 정도로 심하게 틀리기 때문에
바지락과 같이 육수를 뽑아 그 맛을 잡아내곤 합니다.
모시의 진한맛과 바지락의 깊고 시원한 맛이 조화를 잘 이루어
정말 맛있는 조개 육수를 뽑아주는 것이죠.
레스토랑 입장에선 어찌됐든 돈을 받고 손님에게 파는것이기 때문에
장사를 하는 입장에선 그 맛이 일정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레쉬를(살아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쓰지않고
미리 바지락이나 그냥 모시조개만을 미리 삶아두고
육수를 뽑아논 후 그 육수로 파스타를 만드는것이 일반적입니다.
※ 조리 방법 ※
대략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살아있는 상태의 조개를 쓰는 조리방법과
두번째로 미리 조개를 삶아놓고 육수를 따로 뽑아 쓰는 방법이 있는데요.
첫번째로 살아있는 상태의 조개를 쓰는 조리방법은
큰 단점이 3가지가 있어서 레스토랑에서는 이방법을 잘 선택하지 않습니다.
첫째. 모시의 맛을 미리 알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구요.
둘째. 해감이 잘 되어있지 않은 조개가 한개라도 있을시 파스타에서 갯뻘(모래)이 들어가버립니다.
(요리하다 버려야겠죠? ^^;)
마지막으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역시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개만 좋다면 이요리방법이 최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요리방법 자체도 어느정도 경력의 조리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므로 이방법은 생략하겠습니다.
두번째로 미리 삶아놓고 육수를 뽑아 쓰는 조리법은
보통 레스토랑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입니다.
욱수를 뽑을때 바지락이나 모시등을 같이 넣어 삶아 뽑아내는것이 일반적이구요.
모시와 홍합을 섞어서 쓰는 곳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포인트는 육수를 얼마만큼 맛있게 뽑을 수 있느냐는것인데요.
먼저 모시나 같이 넣을 바지락내지는 홍합의 상태가 좋아야하구요.
삶아낼때 마늘과 파의 이파리부분, 양파, 와인을 넣어 조개의 비릿함을 잡아주는것이 좋습니다.
육수를 뽑을때 물의 양은 조개의 양에 물이 살짝 잠길정도로 물을 넣어주는것이 좋구요
물론 조개는 미리 해감(1)을 해두어야 합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조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며,
거품이 올라오는데, 이 거품이 올라오면 불을 줄이고, 조개가 골고루 삶아졌나 확인한 후
조개가 완전히 삻아진 상태가 아닌 대략60~70% 정도(2)로 삶아졌을때 불을 끄고
소창에 걸러서 육수를 뽑아냅니다.
그리고 나서 올리브유에 마늘을 넣고 튀기다가
마늘색이 갈색이 되어갈 쯔음
삶아놓은 조개를 넣고 화이트와인으로 후람베(불쇼-_-;)를 해준후
후추(백후추 추천), 페페로치노(3)(청양고추나 레드페퍼로 해도 무방합니다.)와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사실 육수만 제대로 나온다면 소금은 거의 안들어가도 될정도로 간이 되어있긴 합니다.)
그후 취향에 따라 버섯이나 면을 같이 넣어볶아준 후
육수를 넣고 충분히 면을 쳐주면서 농도가 날때까지 면을 볶아주다가
올리브오일(4)과 바질(5)을 넣어주어
불을 끄고 잘섞은후 마무리 합니다.
※ 요리의 맛 ※
오일파스타의 가장 대중적인 요리중에 하나인 봉골레(Vongole).
사실 가격도 다른파스타와 비교해 저럼하거니와
남자분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짭조름한 맛이 일품이죠^^;)
남성들이 많이 찾는 파스타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자분들도 좋아하시구요 ^^;
다만 레스토랑마다 요리법이 많이 틀리고,
또 조개의 상태에 따라 맛이 너무 일정하지 않은 점때문에,
조리사가 싫어하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점.
또 파스타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갈수 있는 점을 들어
첫번째 글로 봉골레를 택했습니다.
아마 회원분들 여자분과 이태리레스토랑에 가게되면
어떤 파스타를 골라야 할지 고민되셨죠?
(못가신 분들이 더 많을려나요? ^^;;;;)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봉골레가 메뉴판에 보인다면,
봉골레를 한번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느끼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파스타에 쉽게 다가서실 수 있을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남자입맛에 잘 맞거든요 ^^;
이상으로 크롬의 요리글 첫번째 봉골레였구요.
시간이 없어서 잠도 안자고 일단 대충적어서 글 올립니다. ㅠㅠ
화이트데이 너무 힘드네요.. ㅡ.ㅡ;;
평소에나 여친한테 잘해주지 왜 이런날에만 특별히 잘해주는게냐.. ㅠㅠ
※ 평점 ※
요리난이도 : ★★★★
요리의 맛 : ★★★★
요리의 선호도 : ★★★★
※ 해설
1. 해감
살아있는 조개는 갯벌이나 모래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요리전이나 삻기 전에
대략 8시간에서 하루정도 소금물에 담가두어 조개가 그 뻘을 내뱉게끔 해두는 것을 말합니다.
해감을 안하고 요리나 육수를 뽑을시에는
먹을때마다 뽀드득한 뻘(?)이나 모래를 씹으실 수 있습니다. -_-;
2. 조개를 삶을때 완전히 다삶아 버리면 파스타요리를 할때 다시금 열이 가해지므로
조개가 너무도 많이 익어버려 작아지거나 질겨져 맛이없습니다.
어차피 파스타를 만들때 조개에 다시 열이 가해지므로 70%정도까지만 익혀놓으면 됩니다.
3.페페로치노
이태리고추를 말합니다. 작고 길죽한 고추를 말하는건데요.
시중에서 구하시기 힘들면 그냥 청양고추를 잘라서 쓰셔도 됩니다.
봉골레 요리에선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조개육수의 맛을 잡아주는데 쓰입니다.
4. 올리브오일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엑스트라 버진, 퓨어, 포머스 이렇게 나누어지는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1. 엑스트라 버진은 좋은 올리브로 압착하여 뽑아낸것을 말하구요.
(단 향이 강하고 그만큼 발열점이 낮아 불을 쓰는 요리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주로 오일드레싱이나 파스타의 마지막에 섞어줄때만 쓰입니다.)
2. 퓨어는 이미한번짜낸 올리브나 상태가 좋지않은 올리브로 뽑아낸 기름을 말하며,
엑스트라버진보다는 발열점이 높아 주로 식용유 대신 쓰입니다.
(요즘엔 이것도 가격이 비싸져서 오히려 드레싱용으로 많이씁니다.)
3. 포마스는 한번이나 두번정도 뽑은 올리브찌꺼기와 짓이겨진(?) 올리브로 다시한번 압착하여 뽑아낸 것으로
보통 요리할땐 식용유 대신 이것을 많이 씁니다.
올리브향도 강하지 않아서 가열요리를 쓸때 제일 적합하구요. 또 가격도 저렴합니다.
(그래도 식용유보다는 3배정도 비쌉니다. ^^;)
이태리 요리는 올리브오일로 시작해서 올리브오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D
5. 바질
이태리요리에 가장많이 쓰이는 허브입니다.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어 상쾌한 맛을 내기 위해 주로 많이 쓰입니다.
이태리 요리에 있어선 거의 감초라고 해도 무방하구요.
(거의 모든 파스타요리에 들어갑니다.)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는것이 허브중의 왕이라는것을 뜻하듯
그리스어로 왕이라는 뜻을 가진 바질레우스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허브중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미국으로 이민간 이태리사람들이 바질맛을 잊지못해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도 하네요 ^^;
돌발퀴즈! 이 허브는 두통이나 해독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허브를 에너지회복으로 쓰는게임이 있었는데요.
이게임은 무엇일가요? ^^;
첫댓글 시간이 너무 없어서 많이 올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오.. 다음 글이 기대되는군요. 돈이 아쉬운 고시원생으로써 읽기만해도 배가 불러지는 글이었습니다.
오오오.. 봉골레 파스타 ;ㅁ; 일반적 파스타집에선 좀 싼편의 파스타긴 하지만, 크롬님 말대로 봉골레 맛없는 집은 다른 파스타도 비슷하죠 ㅋ
오오오 봉골레 오오오
배고파졌네요 -.-;; 좀 있으면 점심시간인데..
느어어..배고프오..
저도 좋아하는 봉골레 파스타로군요.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글, 잘 읽었습니다. ^ ^ ~
다음은 알리오올리오가 올라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전 봉골레보단 역시 까르보나라가 ㅋㅋㅋ 제가 까르보나라를 소스까지 발라먹는걸 보고 마눌은 기겁했었습져 ㅡㅜ
ㅇㅇㅇ.... 봉골레, 까르보나라 아직 한번도 본적없는 가엾은 도리언...ㅠ.ㅠ
와우 정말 맛있겠네요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꼭 만들어 봐야겠음 ㅋ
으악 군침도는군요!!!
제가 식당에서 가끔씩겨 먹는 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