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선릉 맛집(순대국집)

[아침햇살]

박서방네 순대국 | 강남 선릉 맛집 음식

2007/10/31 17:47

http://blog.naver.com/photo_nc2u/70023656601

깔끔한 순대국밥 - 박서방네 순대국
 
직장인들의 하루 일과중 가장 즐거운 시간은 뭐니뭐니 해도 1시간 동안의 점심시간이 아닐까? 사무실 근처에 맛있는 집이 많다면 매일매일 이집 저집 골라다니며 맛있는 점심을 찾아먹는 재미가 있겠지만, 아쉽게도 우리 사무실 근처에는 맛있는 집이 별로 없다. 그래서 점심시간엔 대충 가까운 곳, 또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에 가서 점심을 '때우곤'한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사장님이 정말 맛있는 순대국밥집이 있으니 다 같이 가자는 제의를 했다. 우리 사장님은 별로 믿을만한 입맛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하니 다 같이 따라 나섰다.

나름대로 유명한 집이라고 점심시간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게 바깥쪽까지 테이블을 펼쳐 놓았다.

5분정도를 기다린 후에 우리 일행도 자리를 잡았다.

그다지 넓지 않은 내부에도 손님이 꽉 차있었다.

순대국밥 5,000원 / 순대정식 6,000원

가격은 시중 순대국밥집들과 비슷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음식이 나왔다.

순대정식을 주문하면 순대, 머릿고기등을 접시에 따로 담아서 내준다.

순대 색깔이 독특했는데 맛은 일반 순대와 비슷했고,

머릿고기는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다.

순대정식에 같이 나오는 순대국과 밥.

순대국밥을 주문하면 순대국에 밥을 말아서 내주는데 정식은 고기, 국, 밥을 따로따로 내준다.

개인적으로 정식이 밥을 말아먹기에 좀 더 깔끔한 느낌이었다.

이건 순대국밥. 처음부터 밥을 말아서 내준다.

국물은 걸죽하지도 맑지도 않은 중간정도였고, 적당히 개운한 맛.

사장님의 추천이라 큰 기대 없이 왔는데 오늘 이집은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어때요, 부장님? 이집 죽이지 않아요?"

항상 자기가 추천한 맛집에 대해서 이렇게 묻곤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순대국이란 음식은 worst는 있어도 best는 없다고 생각한다. 맛을 내기 어려운 음식도 아니고, 또 어느 동네나 맛있는 순대국집은 한두군데 있기 마련이다. 신의주순대, 병천순대, 아범순대, 등등 유명하다는 집들도 우리동네 순대국밥집과 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오늘 찾아간 <박서방네 순대국>이 남다른 인상을 주었던 점은 냄새다. 보통 순대국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래된 집일수록 가게안에 짙게 밴 꼬리하고 역겨운 냄새가 나기마련인데, 이집은 솥을 어디에 두고 끓이는지 몰라도 가게 안에서 거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 거기다 국물도 맑고 깔끔한 편이라서 전반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글|사진 잠든자유>

찾아가기 : 포스코 사거리에서 압구정 방향으로 200m 정도 올라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