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궁전으로 다시 가 봅니다,
남문쪽 입구로 들어온 로마에서 오는 사신이 황제를 만나기위해 기다리는 곳입니다,
돌로 만든 무늬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천장에는 이렇게 구멍을 뚫어 두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황제는 곧 하늘이니 하늘을 우러러보며 기다리라는 뜻일까요?
그때 그들이 무슨 의미인가를 가지고 만들었던 것들이
지금은 그저 천정에 뚫린 동그란 구멍입니다,
황제의 권위도 사라지고 남은 것은 없습니다,
그 때 그 순간에만 존재했던 것들입니다,
놓아버리면 아무 것도 아닌 것들 인데,
그 순간에 집착하면 태산의 무게로 삶을 짓 누르는 것들이지요,
그들은 아치 모양을 잘 활용했네요,
꽉 채운 것보다도 단단하게 버텨주는 아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가운데가 비어있는 것보다도 다 차있는 것이 단단할듯 싶지만,
사실은 비어있는 아치모양이 무거운 것을 잘 버텨 냅니다,
상식적이라는 것은 내가 아는 작은 세상의 한부분일뿐,
그것이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우리는 말하지만,
그 말의 속뜻은 내가 아는 것이 진실이니 너도 동조해라는 뜻입니다,
상식적으로 어리석음이지요,,,ㅋㅋㅋ
여백도 중요하지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길을 달리고 난 후에 뒤를 돌아보면
내가 딛은 발자국외의 공간은 아무 필요없는 공간입니다,
내가 딛고 온 발자국만 남기고 필요없었던 나머지는 모두 없애 절벽으로 만들면,
나는 다시 그 길을 달려올 수있을까요?
여백이 있음으로 삶은 유지됩니다,
내가 잘나서 나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존재함으로써 비로서 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내가 모르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지요,
꽉 채우지않고 아치모양이 되니 이런 통로가 생겨 납니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모든 것들이 감사함이지요,
그래서 길은 가장 위대한 스승입니다,
쥬피터신전입니다,
황제는 자신이 쥬피터의 화신이라고 생각하고,
쥬피터신전을 지어 경배하게 합니다,
입장료 4유로를 받네요,
안 들어 갑니다,,ㅎㅎ
오래된 유적들을 기웃거려 봅니다,
이집트에서 가져온 작은 스핑크스들,,
이 궁전에는 모두 12개의 이집트 스핑크스가 있다고 합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을 담아 만든 물건들을 이곳에 옮겨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요?
아주 오래된 건물앞에 앉은
아주 새 것이어서 반짝이는 까꿍,,,ㅋㅋㅋ
크다, 작다,
오래 되었다, 새 것이다,
많다, 적다,
모두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다릅니다,
본질에 있어 오래됨도 새 것도 크고 작음도 없습니다,
하나를 세우니
다른 반대의 하나가 그림자로 생겨나는 것이니,
다만 본래 모습을 본다면 고요함만 있을 뿐입니다,
더 가진 것도,
더 아는 것도,
더 많은 것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지금 이순간만을 감사함으로 누리며 살아가는 존재일 뿐입니다,
궁전 남문앞에 있는 궁전 모형,
여백이 없이 건물로 빈틈없이 채워낸 모습입니다,
아주 쓸모있는 것들로 꽉꽉 채우고나면.
여백없는 답답함만 남게 됩니다,
저 공간에 공원도 한군데 만들고,
쓸모 없어 보이는 공간을 좀 넣어보면 어떨까?
인생을 쓸모있는 말만 하고,
쓸모있는 행동만 한다면,
인생은 무미건조해지게 됩니다,
그렇게 성실함만으로 인생을 꽉꽉 채우며 살아 간다면,
죽음이 닥쳐 왔을때,
"아, 나는 이번 인생여행을 참 잘 마치고 돌아간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날씨가 좋아진 리바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열대지방도 아니면서 열대지방같은 거리,
리바거리옆의 광장입니다,
건물보다 이쁜 꽃,
커다란 건물들 중앙에 아른다운 꽃이 피었습니다,,,ㅎㅎㅎ
건물의 오른쪽은 레스토랑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광장,
광장 옆으로 돌아 언덕길을 계속 올라 갑니다,
그냥 골목길이나,
세계문화우산 골목길이나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좁은 골목,
높은 건물,,,
계속 이어지는 계단길,,,
쉬어 갑니다,
쉬다보니 담이 아주 예쁜 집들이네요,
쉬어가는 의자도 아주 멋집니다,
앗! 처음보는 이쁜 꽃이다,,,
꽃이 이렇게 이쁠수가,,,,
작은 꽃 말고, 큰 꽃,,,ㅋㅋㅋㅋㅋ
스플리트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에 올라 왔습니다,
스플리트를 배경으로 한 컷,,,
경치가 너무 좋아,,,
막 찍어 둡니다,
그런데 이곳은 분명 열대지방이 아닌데도 열대지방같은 가로수,
열대지방에서나 볼 것같은 선인장들이 많습니다,
빠르게 올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천천히 쉬엄쉬엄 갑니다,
커다란 선인장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첫 정상부근에서 만나는 작은 교회,
1200년경에 지은 성니콜라스교회입니다,
별로 관리도 안 하는것같은데,
800년의 세월을 버텨내고 있네요,
너무 작고 아담해서 사람이 몇명이나 들어걸 수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입구는 잠겨 있습니다,
계단으로 계속 올라 가다가
쉬어 갑니다,
정상입니다,
전멍좋은 정상에서 쉬어가며,,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먹습니다,
아곳을 오늘의 전망좋은 카페 레스토랑으로 정합니다,
공연을 하는 장소인것 같습니다,
까꿍 홀로앉아 공연을 듣습니다,
자연이 불러주는 노래소리,
자연이 풍겨주는 신선한 공기의 향의 공연입니다,
눈에 보이는 공연도 보여 줘?,,,ㅋㅋㅋ
몬테네그로가 아닌 크로아티아애도 몬테네그로(검은 산)이 아주 많습니다,
돌산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돌산과 돌산아래 이쁜 집들,
칠면조 날개,,,
날개 3조각을 삶았더니 닭 한마리보다 많습니다,
날개부위여서 전체가 닭다리맛인데요,,
이제
발칸반도에서 가장 가슴아픈 역사를 가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갑니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모스타르까지는 167km,
20유로와 가방값 2유로를 받습니다
이제 바다와 작별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보게되는 바다입니다,
바다옆에 계속 늘어선 이런 돌산들과도 작별합니다,
내륙으로 들어오며 만나지는 작은 강,,,
그런데 강폭이 여유공간이 없습니다,
우리 기준으로는 비가오면 바로 홍수가 날듯 싶은데,
아마도 바가 별로 안 와서 물을 가둬준 강모양의 댐이 아닌가 싶습니다,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어 갑니다,
크로아티아 입국때는 1시간 30분이 결렸지만,
출국때는 10분만에 지나 갑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입국은
국경에서 경찰이 버스에 올라타서 여권을 걷어가더니
5분만에 나눠 줍니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갑니다,
가면서보니 입국도장도 없습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이 긴이름의 나라는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두 나라의 이름입니다,
본래는 스롭스카공화국을 합쳐 한지붕 세나라입니다,
유고연방이 헤체되던 시기,
슬로베니아인이 90%를 차지하고있던 슬로베니아는 일주일의 전쟁으로 독립합니다,
크로아티아인이 90%였던 크로아티아도 1년여의 전쟁으로 독립합니다,
로마카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 30%,
동방정교를 믿는 세르비아계 30%,
이슬람을 믿는 보수나크계 40%로 구성된 보스니아,
엄밀히 보면 모두 같은 슬라브족입니다,
로마와 동로마, 오스만의 지배를 받으며 서로 종교가 달라진 것 뿐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왼뺨을 때리면 오른 뺨을 돌려대라는 종교의 이름으로,
오리를 가지면 십리를 가라는 사랑의 실천으로,
사랑밖에는 모르는 종교의 위대함을 세우고 지켜내기위해
그들은
각자 자신이 믿는 신의 위대함으로
내가 맏는 신외의 다른 신을 믿는 상대방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크로아티아의 지원을 업은 로마카톨락을 믿는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의 지원을 받는 동방정교를 믿는 스롭스키공화국,
이슬람을 믿는 보슈나크계 보스니아 사이에
1992,4월에 시작되어 1995년 12월에 끝나는 내전을 겪게 됩니다,
전쟁이라기보다는 인종청소로 불리며,
민간인을 모두 학살하려했던 이 전쟁은 강간과 민간인 학살이 너무 심각해
20세기 후반 최악의 비극으로 불리며,
결국 나토의 개입으로 강제휴전을 하지만,
마음까지 휴전한 것은 아니어서
인구 320만의 작은 나라에
3명의 대통령,
상원의원 15명중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스롭스키 각 5명씩 배출하고,
사는 지역도 각각 다른 한지붕 세나라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모스타르 외곽의 주택 1층을 얻었습니다,
아파트 이름이 모스타르 헤르체고비나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이름에서 이미 자신이 어느 곳에 사는 사람인지 밝히고 있네요,
옆에 산과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집입니다,
전망좋은 발코니와,
넓고 좋은 내부공간,,,
근처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마트가 있습니다,
모든것을 파는 백화점같은 곳이네요,
그중에 까꿍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과일야채가게,,,
과일과 야채만 사온 것이 아니라,
소고기를 사다가 볶아 먹습니다,
이 음식을 먹고,
내 마음에 평화가 깃들게 하소서,
누구도 미워하지않고,
나와 다른 누구의 입장도 이해해가는 평화를 심게 하소서,,,
이 음식을 먹고,
내 마음이 조화로워지게 하소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고요하게 바라보는 조화로움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스플리트 겨치가 아주 죽입니다~~ 산, 하늘, 바다, 빨간지붕들,,,,
아, 근데 여기는 지붕이 왜 모두 같은 색깔일까요?
나 좋아하는 다른 색으로 칠할만도 한데~~ㅎㅎ
찍사의 기술이 최고인가요? 경치가 너무 맑고 선명합니다.....
거기는 황사같은건 없나봐요.. 모든 나라가 맑고 깨끗합니다....대기오염 제로..000
이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넘어가서~~
선등님 여행 따라 다니면서 많이 유식해집니다.. 이런 나라들 이름을 첨 듣거든요..ㅎㅎ
건강하게,,,, 여행을 즐기시기를,,,,
얼른 오셔서 다른 색갈로 막 칠해 버리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