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종자의 수확·조제 및 보관
1. 종자수확과 조제
가. 종자수확과 건조
수확된 이삭은 즉시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리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 야 한다. 장마철에는 껍질을 제거한 즉시 대형 건조기에 넣어 말린다. 그러나 40℃ 이상의 화력 건조가 장시간 이뤄지면 급건조로 종자의 품질이 떨어지고 발아율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확된 이삭은 수분 함량 17%까지 건조시킨 후 알을 따내어 13% 이하까지 다시 건조시킨다. 옥수수 알을 따내기 전에 이삭을 잘 관찰하여 끝부분의 덜 익은 종자 나 작은 낟알, 병해충 피해를 받은 이삭, 낟알의 모양과 색이 다른 옥수수 알을 먼 저 제거한다. 손으로 알을 딸 때는 씨눈이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동력 기계로 알 을 딸 때는 기계적 손상이 우려되므로 회전 속도를 1분당 400회 이상이 되지 않도 록 저속으로 작업한다. 따낸 알은 다시 건조시킨다. 건조 도중에 옥수수 이삭이나 낟알이 부패한 것은 일찍 제거하여 다른 이삭으로 옮기지 않도록 하며, 밤에는 이 슬이 맞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나. 종자 정선과 소독
종자를 정선하는 과정에서 옥수수 알이 작거나 파손된 것들은 걸러내고, 최종적으로 충실하고 부패하지 않은 우량한 종자들만 모아 소독을 한다. 종자 소독은 착색제와 함께 벤레이트-T를 처리하는데 착색제는 매년 색을 달리하여 묵은 종자와 차별화되도록 한다.
다. 농산물 검사
(1) 포장 검사
옥수수 포장 검사는 최소한 연 2회 실시한다. 1차 포장 검사는 옥수수 수술 출현기에 포장 격리 거리, 이형주 제거, 제웅 작업 및 개화기 일치 상태, 이병률 등을 점검 하고, 2차 포장 검사는 수확 1주일 전에 작황 및 화분친의 옥수수대 제거 등을 점검하고 이삭의 수정 상태를 확인하여, 우량종자 생산과 목표량 달성 정도를 예측 한다.
포장 검사 규격은 ① 격리 거리는 자식계통(원원종, 원종)은 300m 이상, 보급종(단 교잡종)은 200m 이상을 유지하는지 ② 이형주는 자식계통은 무(無), 보급종(단교 잡종)은 0.2% 이하인지 ③ 자연 교잡률은 자식계통은 무, 보급종은 0.5% 이하인지 ④ 병 피해율은 자식계통은 2%, 보급종은 5% 이하인지 ⑤ 작황은 균일한지 등을 조사한다
농업기술 길잡이 옥수수 130페이지<표 4-4>. 추가
(2) 종자 검사
최종적으로 정선된 옥수수 종자는 종자 검사를 실시하는데, 발아율이 85% 이상이 고 다른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 옥수수 우량 종자 생산을 위한 주요 검사 대상 및 합격 기준은 <표 4-5>와 같다.
131페이지 표4-5 추가
2. 종자 구입 요령
국내 개발 옥수수 품종들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종묘생산업체를 통하여 구입할 수 있다. 국가에서 개발한 품종들은 ‘종자산업육성대책’에 따라 2012년부터 정부 보급종 생산을 중단하고 민간에서 종자를 생산하여 판매하므로 종묘업체에 연락 하여 구입할 수 있다<표 4-6>.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생산·공급하는 강원도 육성품종은 강원도 옥수수연구소에 연락하여 구입할 수 있다.
131페이지 표4-6추가
3. 종자 보관 방법
종자를 장기간 보관할 때 수분 함량과 보관 장소의 조건에 따라 발아율이 크게 달라진다. 옥수수 종자를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해서는 수분 함량이 13~14%가 되도 록 종자를 말리는 것이 좋다. 보관 중에 종자가 퇴화하는 주요 원인은 병원균과 해충의 피해가 대부분이다. 이 들의 활동은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다습 조건과 종자의 수분 함량에 많이 좌우 된다. 균이 활동하기 위한 조건은 상대습도가 65∼70% 범위이며 종자의 수분 함량 은 14% 이상이다. 해충의 피해 정도는 주로 종자의 수분 함량에 좌우되는데 수분 함량이 적으면 해충의 피해를 덜 받는다. 따라서 파종하고 남은 종자는 가능한 한 낮은 온도와 상대습도 60%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며, 저장고가 없는 농가에서는 온 도가 높은 실내나 습한 장소에 두지 말고 밖에 있는 창고 등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온도 변화가 심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 종자를 -10℃에 2년간 저장 후 25℃ 전후의 실내에 보관하면 <표 4-7>에서 보듯 15일 후부터 발아율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1개월 후면 평균 8%, 4개월 이 지나면 약 10%가 감소한다. 7개월 이상이 되면 발아율은 52% 정도로 급속히 떨 어진다. 특히 초당옥수수 종자는 7개월이 지나면 거의 발아율을 상실하므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132페이지 표4-7추가
2kg 단위로 비닐봉지에 소포장된 보급종 종자 수원19호의 보관 장소별 발아율 변 화는 <표 4-8>와 같다. 비닐 포장된 종자는 햇볕에 장기간(1∼2개월) 두면 종자의 발아율이 많이 떨어져 출고 후 1개월이면 음지(서늘한 창고)에 보관한 것에 비해 28%나 감소한다. 2개월 후에는 25%가 감소하므로 비닐 포장된 상태에서 보관할 때는 반드시 서늘하고 햇볕이 안 드는 장소를 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