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평 점> (2.5 / 5) 기준 (0~1.5개: 비추천, 2~2.5개: 시간 될 때, 3~5개: 추천)
<평 가>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정보>> 해외평점기준(imdb) (0~6점: 비추천, 6~7점: 호불호, 7~10점: 추천)
레이첼역 원작자는 Michelle Williams 생각했었으나, 최종 ‘에밀리 블런트 Emily Blunt’ 캐스팅, ‘에밀리’는 임신초기 촬영에 임하게 되었는데, 친구이기도한 톰역 ‘저스틴 서룩스 Justin Theroux’ 제외하곤 스텝/배우들에게 이 사실을 숨겨왔다 나중에 알려지게 되었다.
메간역 Margot Robbie 고려, Kate Mara 보류, 최종 ‘헤일리 베넷 Haley Bennett’ 캐스팅.
스캇역 Jared Leto 고려, 최종 ‘루크 에반스 Luke Evans’ 캐스팅.
‘폴라 호킨스 Paula Hawkins’ 원작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연출 ‘테이트 테일러 Tate Taylor’ 메가폰을 잡았다.
해외 6.6 평점, 제작비 4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7천5백만/총1억7천2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개인평가>>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알코올중독자로 이혼한 남편에게 집착해온 레이첼(에밀리 블런트)은 이웃집 여성 메간(헤일리 베넷)의 살인사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통해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마음이 무너졌다.” 레이첼의 언급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1.술/집착/거짓/죄책감/성욕=욕망, 집=내면
술에 취한 채 목적지 없이 기차를 타고 다니며 중간 중간 남편 톰(저스틴 서룩스)과 이혼하기 전 머물렀던 옛집을 바라봐왔던 레이첼, 여기서 목적지 없는 방황은 삶의 방향성을 잃었다는 것으로, 레이첼은 술/집착(욕망)으로 인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 채 과거의 절망/욕망에 갇혀 있단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절망에 빠지게 된 근본적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과거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아이에 대한 집착=욕망)했지만 빈번히 실패하게 되면서, 내면에는 그 집착에 따른 공허함이 생기게 되었고, 이 공허함을 해결코자 또 다른 욕망인 술에 의지하게 되면서, 레이첼은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허상/욕망에 빠져들 수밖에 없던 것이다.
여기서 흥미롭게 봐야할 것은 아이에 대한 집착으로 생겨난 내면의 공허함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으나,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남편 폴이란 놈 자체가 욕망에 미쳐있었기 때문이다.(아래서 자세히 언급...)
레이첼뿐 아니라 십대시절 낳은 아이를 잃은 뒤 상실감과 죄책감(욕망)속에 평생을 살아온 메간, 불륜(욕망)으로 다른 가정을 망가트린 뒤 이젠 레이첼이 자신의 가정을 망칠지 모른다는 집착(욕망)에 빠져들어 망가져갔던 안나(레베카 퍼거슨), 소유욕(욕망)에 눈 먼 스캇(루크 에반스), 성욕에 미쳐있던 폴처럼, 이들 각자의 삶, 나아가 이들이 이루고 있던 가정이 망가지게 된 것은 바로 각자가 바라보고 있던 욕망 때문이었던 것으로, 이것은 결국 욕망은 자신은 물론 우리 모두를 병들게 한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집은 내면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로운 집에 정착하지 못했던(안식처=사랑을 찾지 못하다) 메간의 모습은, 아직 그녀의 내면은 과거 아이를 죽게 했던 오두막(내적절망)에 머물러 있었다는 비유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성욕에 미쳐있던 폴의 내면은 무엇을 의미했을까..?
2.폴의 집=지옥, 욕망을 버려라.
성욕/위선(욕망)을 상징했던 폴의 내면=집은 그 자체가 욕망만이 들끓는 지옥을 상징했다 볼 수 있는 것으로, 당연히 이곳에 머물렀던 레이첼은 내면의 공허함을 사랑으로 채우기는커녕 또 다른 욕망으로 망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폴(욕망)을 택해 그 집=지옥에 머물던 안나 또한 욕망으로 죽어가고 있던 것인데, 과연 이들은 이 절망/지옥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을까..?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게 만들었던 술(욕망을 버리다)을 끊은 뒤 안나를 돕고자 하는 사랑을 택하게 되면서 레이첼은 그 지옥을 벗어나기 시작했고, 안나 또한 레이첼의 도움으로 그 지옥을 벗어나게 되었으니, 이는 절망/욕망은 우리라는 사랑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엔딩서 메간의 묘비를 찾아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있다(우리=사랑)는 언급을 한 후, 목적지를 선정해 기차에 오른 레이첼의 모습은, 이제야 비로소 잃었던 내면의 진실함=사랑을 찾게 되면서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비유가 되는 것이다.
연출, 배우
어느 순간부터인가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력은 믿고 보고 있으며, ‘헤일리 베넷’ ‘레베카 퍼거슨’의 각기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으나, 스토리의 짜임새가 많이 아쉬웠다.
폴의 집에서도 숨겨진 깊은 속내를 의미하는 지하실에서 어떠한 행위가 이루어졌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루크’의 경우 단순한 소유욕이 아닌 실제의 성정체성을 살려 동성애자였는데 주변의 시선으로 이성과 결혼을 했다는 설정도...
욕망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