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만인보 21번째 걷기는
2010년 12월 11일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상촌재에서 시작하여
밤나무숲길과 대나무 숲길을 걸어 갈치재를 넘고 놋점골과 중태마을을 거쳐
덕천강 둑길을 걸어 덕산을 지나 13번째 걸음의 시작지인 산천재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위태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인디언 도덕경’ 전반부의 경구로 시작명상을 하고
1.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기도하라. 혼자서, 그리고 자주 기도하라. 그대가 무엇을 말하건, 위대한 영혼은 귀를 기울이리라.
2. 자신의 길을 잃은 어떤 이들을 만나거든, 관대히 자비로써 대하라. 길 잃은 영혼에서 품어져 나오는 것은 오로지 무지와 자만, 노여움과 질투 그리고 욕망 뿐이 리니, 그들이 제 갈길로 인도받을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3. 그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탐구하라. 다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오로지 홀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라. 그대만의 고유한 여정에 다른 이가 간섭하지 아니하게 하라. 이 길은 그대만의 길이요, 그대 혼자 가야하는 고유한 길임을 알고 비록 다른 이들과 함께 걸을 수는 있겠으나, 다른 이 그 어느 누구도 그대의 고유한 선택의 길을 대신 가 줄 수는 없음이라.
4. 그대의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인연 있는 이들을 잘 배려하라. 가장 좋은 숙식을 제공하고, 그들을 존경과 경의로써 맞이하라.
5.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은 탐하지 말 것이라. 그것이 사람이건, 공동체이건, 버려진 것이든 그 무엇이라도, 그대의 땀과 노력이 스며들지 않는 것은 그대의 것이 아닌 것이라.
6.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라. 인간이건, 동식물이건, 그 모든 것에 있어.
7. 다른 이의 생각과 소망과 말들에 경의를 표하라. 비록 그대의 것과 같지 않을 지라도, 결코 간섭하거나, 비난하거나, 비웃지 말지라. 각각의 모든 고유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정도에 가장 알맞는 여정을 가고 있기에, 그들 자신의 길을 가게 허용하라.
8. 다른 이들에게 험담하거나 악담하지 말지라. 그대가 우주를 향해 방사한 그 부정의 에너지는 몇 갑절로 불어 다시 그대에게 되돌아오게 되리라.
9. 용서받지 못할 그 어떤 실수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라. 모든 인간은 실수하게 마련이다
10.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면을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할지라. 부정적인 생각은 결국 육체의 질병을 일으키게 되고, 마음과 영혼에 상처를 주나니
1박2일의 위력(?)을 타고 하동군, 산청군 모두 관이 나서 둘레길을 조성 중입니다.
힘들게 밤나무 숲길을 걷어서
대나무 숲에 도달하였습니다.
빽빽한 대나무 숲의 걷보기와는 달리
숲 안은 편안하고 여유롭습니다.
대나무 숲길과
다시 밤나무 숲길을 걸어 하동군과 산청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갈치재를 오릅니다.
갈치재를 넘어 놋점골로 가는 중입니다.
놋점골 서어나무 네 그루가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오늘 걷는 길에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수확하지 않은 감들이 나무에 주렁주렁합니다.
놋점골 마을입니다.
지금은 예수재림교 교우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고 하네요.
오늘 낮밥을 먹을 중태마을입니다.
빨간 벽돌집과 주홍빛 감과 파란 겨울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낮밥을 먹을 준비를 하는 중임니다.
낮밥을 먹은 후 중태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오신 정종대어르신의 마을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을 이름의 유래는 삼태(영의정, 좌의정, 우의정)를 의미하는 3개의 산으로 골짜기가 형성이 되어 있고 그 가운데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하여 중태마을이라고 한다는군요.
이제 덕천강으로 들어갑니다.
멀리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이고 오른쪽이 중봉입니다.
"지리산은 네가지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첫째 이름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무르면 지혜로워 진다고 하여 '지리산'이며,
두번 째는 불가에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스님이 머무르는 처소를 가르키는 방장을 의미하여 '방장산'이라고 하고 ,
세번 째가 백두산의 맥이 반도를 타고 내려와 이곳까지 이어진 산이라 하여 '두류산'이라 하며,
네번 째는 이성계가 뜻(?)-쿠테타-을 이루기 전에 여러 명산을 다니며 산신령께 허락을 청하였는데 이 산만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하여 '불복산'이라고 불린다"고 정종대어르신이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덕천강 건너 산천재가 보입니다.
오늘 걸음의 마무리지점 이기도 하고 13일째 걷기의 시작점 이기도 합니다.
남명 조식 선생님이 산골에 내려와서보니 먹을것이 없어 걱정을 하시다가 덕천강을 보시고선 죽을때까지 먹을 수 있는 좋은 물이 있어 좋다고 하셨다는군요.
덕천강가의 정자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천왕봉과 덕산(시천면과 삼장면을 아우르는 지명)을 볼수 있었습니다.
덕산에 소재한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지리산국립공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산천재에 도착하여 아메리카 인디언 도덕경 후반부로 마무리 명상을 하고 다음 일정을 공유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서로에게 큰절로 마무리 했습니다.
11. 자연과 환경은 우리를 위해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은 우리의 소중한 한 부분이며, 그대의 지구적 공동체 가족의 동반자이리라.
12. 어린이들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 씨앗들이라. 그들의 순수하게 비어있는 가슴을 사랑으로 듬뿍 채워 기르라. 인생의 교훈과 경험의 지혜의 물을 뿌려주라. 또한, 그들이 이미 성장했을 때에는 자신을 성숙시킬 수 있도록 자신만의 정신적인 공간을 허용하라.
13. 다른 이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지 말 것이라. 상한 감정의 독기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게 될지니.
1
4. 언제나 어디서나 오직 진실함을 유지하라. 정직은 이 물질우주에서 삶을 가진 모두가 거쳐야 할 영적인 시험임을 기억하라.
15. 그대 자신의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라. 육체, 감정체, 멘탈체, 영체 모두 어느 한 부분에만 치우침이 없이 조화롭게 모두 굳세고 순수하며 건강해야 하며, 건강하게 단련된 육체는 마음을 또한 강화시킴을 알며, 의식을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일은 곧 손상된 감정의 상처를 치유하게 됨을 알라.
16.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과 어떻게 대응할 건가에 대해 먼저 인식하며 자각한 상태에서 하라. 그대의 행동에 이어지는 그 모든 책임은 바로 그대 자신이 져야 하기 때문이라.
17. 다른 이의 고유한 영역과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라. 남의 개인적인 것에 허락 없이 접근하지 말 것이로되. 특히 다른 이가 선호하는 영적이고, 종교적인 부문에 간섭하지 말 것이라. 이는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라.
18. 먼저 자기 자신에게 진실 하라. 그대는 우선 자기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하고 난 연후에 다른 이들을 돌보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어야 하느니. 자신을 잊은 상태에서 하는 봉사는 진정한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19. 다른 이가 가진 각각의 철학적,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라. 자신의 지식과 믿음이 옳다 하는 이유로 이를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지 말것이라.
20. 그대에게 주어진 물질과 행복 그리고 행운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라. 나눔과 베풂, 봉사와 헌신을 필요로 하는 자선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라.
22번째는 지리산둘레길 1코스,
23번째는 지리산둘레길 2코스,
24번째는 1년간 23번의 지리산만인보 걷기를 정리하는 마무리 모임을 실상사에서 1박 2일로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