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외식을 해 봅니다,
중국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같은데요?
식당주인이 추천하는 메뉴를 따라 읽어 보다가 그것을 시켜 먹습니다,
먹고는 따라 읽어본 음식 이름도 함께 먹어 버렸나 봅니다,
기억이 가물 가물,,,ㅎㅎ
이건 월계쌀 비슷합니다,
한번 먹어보고,
"이거 월계쌀이네요?"(이건 한국말)
"맞어, 맞어 월계쌀,,,10밧어치만 사가~~"(이건 추정해본 태국 말),,,
말이 사맏디 아니할새라도 제 뜨슬 즈려펼 노미 하노라,,,ㅎㅎ
옷가게에서는 박계홍 일병이 100밧(3,400원),
그 뒤에 이름없는 병장도 100밧,,
우린 오직 시장가고,
방에서 뒹굴거리고,
공원으로 산책가고,,,
시장이 많은 태국은 시장옆에 새로운 시장이 또 섭니다,
이 시장은 시장옆에 새로생긴 시장입니다,
5일장종류 같은데요?
내가 혼자서 먹을 돼지고기 숯불구이,,
저것이 40밧 어치,,
아주 인기있는 번데기와 귀뚜라미 튀김,,
자, 미스 태국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넘어져도
모두 신발만 쳐다볼 멋진 구두가 한컬레에 단돈 100밧,,,
이라고 안 외치고 가만히 앉아서 전화기 가지고 놉니다,
자, 코코넛과 시원한 냉쥬스 10밧,,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통,,
파파야를 칼로 쪼아서 만들어내는 쏨땀(태국식 샐러드) 한접시 40밧,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해뜨는 풍경.
이건 무슨 건물일까?
아마 시청쯤 되지 않을까?
갖가지 과자들을 만들어서 팝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마켓에서 이렇게 포장된 과자들을 파는 모습을 봤었는데,
시장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과자를 파네요,
갓 따온 바나나,,,
이른 아침,
죽 파는 가게,
닭죽 한그릇과
매우 불어 보이는 국수 한그릇을 먹어 봅니다,
각각 20밧씩,,
집앞에 보이는 박물관으로 가는 길,,,,이라고 갔는데,
박물관은 보수공사중,,
이상한 열매만 주렁주렁 달린 (안)코코넛 나무,,,
보수공사중인 박물관앞의 가짜 코끼리와 한판,,,
시장근처를 오랫동안 어슬렁거린 보람이 있어 취사도구를 샀습니다,
이번에 취사도구를 안가져온 이유는
태국이나 라오스는 음식값도 싸고,
음식도 대부분 먹을만한데,
굳이 해 먹을것 까지야~~~
라고 생각해서였는데,
시장에서 재료들을 보니 우리 식으로 해먹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남비가 붙어있는 전기 취사기를 440밧(약 15,000원)에 샀습니다,
하루에 한가지씩 요리를 해 먹기로,,,
그 첫번째로 선택한 것이 꼬막입니다,
꼬막 1kg을 80밧(약 2,700원)에 샀습니다,
물이 끓으면 꼬막을 넣고
1분이 지나면 불을 꺼야 합니다,
그리고 찬물에 행궈 냅니다,
그래서 꼬막무침을 만들어 냈습니다,
거기에 곁들인 태국식 물김치 10밧어치,,,와 젓갈,
이 정도면 푸짐한 저녁식사입니다,
호수공원으로 저녁산책을 나갑니다,
자전거 도로로는 자전거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맨앞에는 3인승 자전거도 보입니다,
호수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호수 바깥쪽으로 난 도로에는 이따금 보이는 마차가 지나 갑니다,
저녁시간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입니다,
어떤 사람은 걷고,
어떤 사람은 달리고,
어떤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같은 길을 갑니다,
우린 그 뒤를 아주 느리게 터벅 터벅 걷습니다,
우리 냉장고가 이렇게 가득 찼습니다,
망고, 파파야, 오이, 토마토,
상추와 각종 야채,
맥주와 시원한 물,,,
내가 살고있는
지금 이 순간과
이 주어진 공간이 그대로 천국입니다,
침대위에 붙어있는 그림,,,
우리 식으로 한다면
조그만 개울가에 물레방아가 있는 초가집 풍경 비슷할 터이지요,
그것이 본래 천국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꾸고,
최고의 행복의 모습을 천국으로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그려진 천국의 모습은 본래 그런 것입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은 본래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굶주리지않고,
추위에 떨지않고,
누구에게 억압받지않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그 간단한 소망은 인류역사속에서 요원한 꿈이었습니다,
인류역사 5,000년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것들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했습니다,
먹을것과
추위와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은
의식주와의 싸움이 되었고,
한마리의 양을 지키야 하는 사람과
한마리를 뺏어 100마리를 채우려는 사람과의 부단한 싸움으로
역사는 이어 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물레방아가 있는 개울가의 초가집에서
누구에게도 억압받지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천국을 꿈꾼 것이지요,
천국은 조건이 아닙니다,
지금 천국이 주어지고,
죽은후에 천국이 주어져도
그 천국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같이 누리므로
나만은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그 천국은 사라질 것이고,
(500만원짜리 핸드백을 들어도 모두가 500만원짜리를 들고 다니면 아무 값어치가 없고,
나는 1,000만원짜리를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찬국은 사라지는 것처럼)
지금 주어진 천국이 지루하고 무의미해 보여서
더 좋은 조건의 천국이 있어야 천국이지,
이건 천국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천국은 사라집니다,
천국은 마음밖에 존재할수없는 공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을수있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왕일까요?
왕은 가장 맛있는 음식들에 둘러싸여
매일
더 자극적이고 새로워진 음식을 찾느라 주어진 음식이 맛있다는 생각을 못합니다,
늘 입맛이 없어 합니다,
거지는 어쩌다 얻어온 음식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습니다,
맛있지않은 음식이 없습니다,
왕의 음식이 부럽지 않습니다,
거지는 매일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입맛이 없을 틈이 없습니다,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을수있는 사람은 배고픈 사람이지,
맛있는 음식앞에 앉은 사람이 아닙니다,
행복은 만들어진 천국에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주어진 바로 이 순간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이 가질수있는 특뤈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건,
어떤 순간이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순간에도,
보기싫은 사람과 만나는 순간에도
늘 고요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사람은 이미
자신과
자신의 주위를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천국에 있어 행복해지는것이 아니라,
내 주위를 천국으로 만들어,
나에게 주어진 모든 공간과 시간을 천국으로 化하는 마음이 행복입니다,
자금 주어진 이 천국을 누리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천국을 찾아 헤멜 필요가 있겠는지요?
모두들
지금 주어진 찬국에서
늘
행복하시기를,,,
첫댓글 천국을 알려주셔서 감사..ㅎㅎ 늘 건강조심 하시고.....
그곳에서 늘 사시길~~~
아침일찍 반가운 글 잘 보고갑니다~ 소소한 일상이라도 참 좋으네요~ 매일 들어와서 오늘은 글이 올라와 있을까? 하면서 기웃거리는 1인 입니다~ 항상 건강조심하시구요~
늘 잘 읽어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늘 고요한 마음으로 지켜보다
그러게요 그게 잘 안되는 것이 욕심이라고요?
인연을 따라 가면 고요해지고,
인연을 거부하면 혼란스러워 지는 것이지요,,
엄거사님, 임지영 보살님... 두분 여행 모습 잘 보고 있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현장에 있는 느낌 입니다.
행복한 여행 주욱 이어 가시어요^^
감사합니다,,,
어느 나라든 대도시의 부촌에 정신병원이 많다고 하더군요.
가짐의 양과 행복은 별 상관이 없는 듯 해 보이네요
요즘 전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는데, 그래서 임차한 집이 계약 종료 한달 전인대.
부동산 사장님 전화하셔 집을 보여 달라 하시네요
한국의 사정을 아는지라 가능한 집은 보여 드리리라 했는데,
이젠 아예 제 집 비밀 번호를 알려 줘 자유롭게 보게
해 달라 하시네요.
임차인의 계약기간 동안 편안하게 살 권리를 임대인의 돈 벌이 욕심을 위해
희생당해야 하는,,,공적룰이 사적화되가는 즉 힘있자의 논리가
공적화 되가는,,
비밀번호를 알려줘서는 알될것 같은데요? 계실때만 방을 보러 오라 하심이,,,
그건 임대인의 돈벌이 욕심이라기보다는 부동산 사장님의 욕심인듯 싶은데,
문제가 생길뗜 책임을 안 질듯 싶군요,,
일본으로 다시 돌아 가시나요?
한국에 계시는동안 한번도 뵙지 못하는군요,,
@선등 네 25일경 돌아 갑니다
@통통인어공주 그러시군요,,,늘 편안하시길~~
@통통인어공주 일속산방 차 한잔도
못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축원드립니다!
_()_
비우고 들어내야 행복하다고 하고, 가득 채우고 행복하기도하니 행복과 천국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임이 분명ㅎㅎ
선등님 여행기 읽는 순간이 천국에 머무는 동안입니다
함께 행복하니 이보다 더좋을 수가~~~^^
감사합니다,
여행기 안 읽는 순간에도 늘 행목하시길~~
사람 사는 천국...
모두 모두 행복하시길!
_()_
님도 늘 행복하시길~~
몇일 조용하시더니 오늘에 그곳 공기를 다시 느껴봅니다 약주는 안한시는지요 저는 맨날 싱하 , 창, 리오,, 그리고 럼주 인 홍통이랑 삼송 이던가요 ㅎㅎ
태국의 그 느낌은 너무나 오래 갑니다 고맙습니다 선등님덕에 그곳 사와디 사바이 를 느낍니다^^
술은 약 한달간 쉬었답니다,,
오랜만에 언니오빠 여행하시는 곳에들러봤어요~~매번 느끼지만 사진이나 글을보면서 힘을얻고 위로받아갑니다 내가있는이곳이 천국이라생각하며 하루하루 감사히 살께요 여행무사히 잘 다녀오시구요 다녀와서뵐께요 보고싶어요♥♥
그래,,,먼 훗날 지금 가진 것들이 사라진후에 회상하며 그리워 할것들을
지금 이 순간에 가지고 있음을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며 살아간다면
지금 바로 이순간이 기쁨이고, 축복이며, 그것이 천국이란다,,,
지금 주어진 천국에서 늘 즐겁게 잘 지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