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용인~안성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신설되고 오산과 용인을 연결하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새로 확충된다. 또 대도시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20년 동안 총 116조원이 투자돼 대도시 광역권 내 전철과 간선도로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장된다.
건설교통부는 21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20년 단위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대도시 광역권 내 전철 42개 노선 1,057㎞와 간선도로 93개 노선 2,072㎞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도시 광역권 전철의 총 연장은 현재 463㎞에서 1,520㎞로, 간선도로는 1,084㎞에서 3,156㎞로 각각 3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연차별 투자계획을 포함한 5년 단위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을 올 연말까지 수립하고 사업노선 등 세부계획은 앞으로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ㆍ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경부고속ㆍ제2외곽순환도로 확충=경부 대체 고속도로인 제2경부고속도로 64㎞ 구간(하남~용인~안성)은 올해 말까지 민자ㆍ재정 등 추진방안 및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께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대체노선은 민간에서 3개 사업을 제안 중이다.
또 주요 축별로 성남축에 오산과 용인을 잇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신분당선 2단계(강남~용산),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오리~오산선 등 전철 노선이 확충된다. 의정부축에는 서울~포천 고속국도가 건설되며 고양ㆍ파주축에는 서울~문산 고속국도, 제2자유로(고양~파주 운정) 등이 확충된다. 구리축에는 경춘선(망우~금곡~춘천)과 서울~춘천 고속국도 등이 건설될 계획이다.
부산ㆍ울산권에는 부산~김해 경전철 등 전철 9개 노선과 부산~울산 고속국도 등 17개 간선도로가 확충되며 대구권에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을 연장하고 금호강변 고속화도로가 건설된다.
◇66조원 소요되는 추가검토사업도 제시=이 같은 대도시 광역권 전철 및 간선도로망 확충에는 향후 20년간 총 116조원, 연평균 5조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건교부는 추정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추가적인 대규모 택지개발이나 교통여건의 변화로 이번 기본계획 추진사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 총 66조원이 소요되는 전철 56개 노선 1,162㎞ 및 간선도로 18개 노선 666㎞ 확충사업을 추가검토사업으로 제시했다.
추가검토 대상사업은 수도권의 경우 의정부~철원선과 우면산~과천길 등이 있고 지방 대도시에는 부산ㆍ울산권 사상~가덕선, 대구권 현풍~청도 간선도로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