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참 재미있는 일이 많지요.
그 중 '일체'와 '일절'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1) 주류 일절
2) 안주 일체
많이들 보신 문구죠? 어디서 보신 것 같나요?
네. 요즘에는 보기가 흔하진 않지만, 예전에는 길가다 흔히 볼 수 있는 술집에 붙어있었지요. 때론 한 집에 위와 같은 글이 나란히 붙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국어사전을 보면 '일체'는 온갖, 모든 것의 뜻을 지닌 명사이고, '일절'은 도무지, 아주의 뜻을 지닌 부사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1)은 술 종류는 한 가지도 없다는 뜻이고, 2)는 모든 종류의 안주는 다 갖추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면 사실상 1)은 우리 가게는 술 이 전혀 없어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인데도, 우리는 버젓이 들어가 술을 마시고 나오는 아이러니한 일이 생기지요.
결국 이것은 같은 한자 '一切'를 쓰는 두 단어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주류일절이라 써붙인 집에는 들어어가시면 안되겠지요?
결론내리면 일체는 전체를 가리킬 때 쓰시고, 일절은 부정할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나는 학용품 일체를 구입했다.
나는 그 일에 대해선 일절 모른다.
첫댓글 늘상 시간에 쫒기듯 카페에 글도 남기기도 하고 눈이 가는 글엔 댓글도 달고 했는데 침체된 경기탓에
오히려 시간에 여유가 생겨 백현님이 글을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겨 몇 몇 글을 보았는데
저도 글을 쓰는 입장이라 도움도 되고 때론 상당히 흥미롭기도하고 백현님의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글을
읽는 재미를 즐기고 있는 요즘입니다
즐감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이들 얘기하는 내용이긴 하지만,저는 직접 예시를 통해 제가 아는 지식에 기대어 말하고 있어 좀 신선할 수는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