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가던 어느날 나는 너를 만나게 되었다
19세 이상의 게임은 고스톱 말곤 몰랐던 내게
너와의 만남은 신선했다
너의 직업을 고르고 너의 이름을 짓고
너의 단계가 한계단씩 오를때마다 신기했다
뭔가 죽이고 피가나고 이런건 전혀 익숙하지
않았던 내게 각종 짐승과 마물들은
익숙해지기 위한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풀을 뽑고 돌을 캐고 나무를 자르고
이런 신성한 노동활동은 이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고 몹을 잡다가도 옆에서 반짝이는게 보이기만 하면 본능적으로 뽑고 도끼질하는 나를 보며 가끔은 웃기기도 했다
성 꼭대기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을마다의 풍경은 피터지는 싸움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딱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성벽위
그렇게 가다보면 의도치 않은 보물상자를 만나
기분좋게 내려오기도 했었다
생에 첫 발할라를 했을땐 상대방의 한방에
그대로 꼬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여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으나 이젠 그런 상황이와도
크게 게의치않는 유연함이 생겼다
딱 한번 해본 마지막처치에 얼마나 신기했었는지
그때의 기분은 해본자만이 알꺼라 생각이든다
길드라는 곳을 첨으로 들어갔을땐
소심함을 무장한 나로서는 ''안녕'' 하는 그 이모티콘 하나 나누기가 쉽질 않았었는데 지금은 함께 대화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해가며 길드에서 슨배님들께 맹목적으로 도움만 받았던 나의 캐릭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캐릭으로 변해감에 신기해하고 있다
그런 신기함은 처음들어와 이미 60,70이 되어있는 다른 캐릭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 저렇게 될까 싶었는데 그때의 캐릭들은 이제 70.80을 향해 가고있고 나도 70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는걸 보며
다시금 느꼈다
한레벨 올라 갈수록 레벨이 높을수록 다음레벨이 쉽지 않다 갈수록 시간이 걸린다
중간중간 센대장들 잡으려면 인내는 더 필요하다
그렇지만 성급하지 않을꺼다
재미를 위해 하는 게임인데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없으니까. 적어도 나는 내 캐릭이 잼있고 즐거워서
충분히 고마워하며 즐기는 중이다
누군가 그랬다 다마고찌를 폰으로 컴으로 키우는
듯 하다고 난 그말이 이해가 됐었다 ^^
다만 화질은 더 좋고 더 활동력이 강하고 생동감있는 멋진 다마고찌라는 생각을 했다
난 모든 게임이 이렇게 예쁘고 화려한줄 알았는데
다른 게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해서
그런가보구나 했다 선택은 잘 했구나 싶었다
아직 알브는 엄청 버겁다
무스펠은 꿈도 못꾸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그땐 못갈줄 알았던 그곳에서 열심히 투력올리고 있을 나를 상상한다
지금도 난 열심히 오늘의 주어진 사냥을 하며 오딘을 즐겨본다 ^^ 센몹들에게 죽을 고비가 오면
저멀리있는 돌도 캐고 나무도 자르면서 Hp를 채워본다 마을의뢰가 매일 꽝이지만 그래도 괜찮다
언젠간 뭐라도 한번 잘찍어서 받아보겠지^^
삶에 적당한 즐거움을 주는 오딘
벌써 해를 넘기고 계절이 바뀌었다 그 시간속에 나는 여전히 마나하임에 요툰에 니다에 알브에 있다
지그시 여유로이 계속 즐겨봐야겠다
프레이야08 서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