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14코스 제1부 :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먼나무 붉은 열매

[대모산]

서해랑길 14코스 제1부

학상마을회관-초동마을-오시아노관광단지-오시아노골프장-장수마을-인지마을

20221112

1.탐방 과정

탐방 전체 거리 : 19km

탐방 전체 소요 시간 : 4시간 2분

12:24 개초길 442 학상마을회관 옆

전남 해남군 화원면 산호리 학상마을회관 옆에 서해랑길 해남14코스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 14코스 시작점 표지 

화원면 산호리 개초길 학상마을 버스정류장 표지판 기둥에 서해랑길 14코스 시작점 표지가 붙어 있다 뒤쪽에 보이는 마을은 문내면 무고리 궁항마을인 듯.

개초길 학상마을 버스정류장 앞 모습

서해랑길 14코스 시작점 표지, 서해랑길 14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오른쪽에 학상마을회관이 있다. 서해랑길 정코스는 오른쪽 학상마을회관 앞을 거쳐 학상마을 화원농협창고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이어지지만 직진하여 우향해도 무방하다.

학상마을회관과 서해랑길 14코스 안내도

서해랑길 정코스는 오른쪽 학상마을회관 앞으로 가서 골목길 개초길로 이어지는데, 대체로 안내도 옆으로 빠져나간다.

서해랑길 14코스 안내도와 이정목

서해랑길 14코스 정코스에서 벗어나 골목으로 나간다.

12:27 서해랑길 14코스를 출발하며

학상마을회관-오시아노해변-오시아노관광단지-파인비치골프링크스-장수마을회관-당포버스정류소, 난이도 보통, 거리 18.2km, 소요시간 6시간이라고 적혀 있다.

학상마을 옆 서해랑길 이정목

오시아노관광단지까지 4.4km, 1시간 28분이라고 적혀 있다.

개초길 학상마을

개초길 간선 건너편에 학상마을 화원농협 창고가 보인다. 서해랑길 14코스는 저곳에서 개초길 지선을 따라 이곳으로 이어진다.

학상마을 개초길 지선

서해랑길은 오른쪽으로 꺾어나가 마을 뒤 언덕으로 이어진다.

학상마을 언덕에서 바라본 학상들녘

중앙 뒤에 화원2저수지 제방과 그 아래에 마을이 보이고 서해랑길은 학상들판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이어진다.

학상들녘

왼쪽 뒤에 방조제가 보인다. 들녘은 산호방조제에 의한 간척농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서해랑길은 간척농지를 가로질러 산호방조제까지 나간 뒤 오른쪽으로 꺾어 중앙 맨 끝 구릉지 아래 우수영로로 이어진다.

개초길 502-7번 주택

서해랑길은 주택 앞을 거쳐 개초길을 가로질러 산호리들판으로 나간다.

주택 앞에서 바라본 학상마을 언덕

학상마을을 거쳐 언덕으로 올라와 학상들판을 빙 돌아왔다.

개초길과 산호방조제

개초길을 가로질러 산호리들판으로 나가 산호방조제까지 이어간다.

12:36 산호방조제 나가는 산호리 들판

간척농지 사이로 난 시멘트농로를 따라 왼쪽 끝 산호방조제까지 나가서 방조제 앞에서 우향하여 우수영로를 따라간다.

농로에서 남쪽 조망

드넓은 간척농지가 펼쳐져 있고, 왼쪽에 화원면 산호리 학상마을 언덕, 맨 오른쪽에 화원면 무고리 궁항마을, 그 왼쪽에 사게미산, 그 산 왼쪽 기슭에 증도펜션단지 건물들, 중앙 왼쪽에 증도리마을이 가늠된다.

농로에서 북쪽 조망

화원3저수지 제방과 그 뒤에 화원면 산호리 석호마을이 조망된다.

간척농지

맨 오른쪽에 화원면 문내면 무고리 궁항마을, 시멘트농로 끝 오른쪽 산이 사게미산, 그 산 왼쪽 기슭에 증도펜션단지 건물, 그 왼쪽 길게 누운 구릉 왼쪽에 증도리마을이 자리하고 있다고 가늠한다. 

걸어온 길

중앙 나즈막한 구릉에 자리한 학상마을에서 출발하여 언덕을 넘어 학상들판을 빙 돌아서 산호리들판으로 나왔다.

산호방조제

시멘트농로 끝에 방조제 제방이 보인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우수영로를 따라 이어간다.

산호리방조제와 간척농지

왼쪽 산호방조제 제방 앞 우수영로를 따라 중앙 위쪽 언덕을 넘어간다.

12:45 화봉리 우수영로에서 걸어온 간척농지 조망

정면 뒤의 산은 우대미산인 듯. 학상마을, 산호리 간척농지, 그 사이로 걸어온 시멘트농로가 한눈에 조망된다.

우수영로 남쪽의 궁항마을

우수영로 방조제 아래서 중앙 왼쪽의 궁항마을과 그 왼쪽의 사게미산을 가늠한다.

우수영로 북쪽

화원면 화봉리로 넘어왔다. 산호리방조제 아래 우수영로를 따라간다. 오른쪽 산은 호출산일 것이라 가늠한다.

우수영로

우수영로는 803호선 지방도로에 속하는 듯. 서해랑길은 목포 방향으로 북진한다.

12:48 우수영로 삼거리

위쪽과 아래쪽은 우수영로, 오른쪽 길은 개초길. 서해랑길은 우수영로를 따라 화봉재를 넘어간다.

화봉재에서 뒤돌아본 산호리 들판

12:55 화봉재를 넘어가는 해남 해안도로

고개를 넘어 화봉리 초동마을로 내려간다. 바다에 보이는 섬은 신안군의 장산도일 것이다.

화봉재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

미세먼지 때문에 흐릿하다. 신안군 섬들의 이름이 궁금하지만 알아낼 수가 없다. 하의도와 상태도일까?

해남 해안도로

우수영로 중 해안을 따라가는 길을 해남 해안도로라 이르는 듯. 왼쪽의 섬은 신안군의 장산도가 맞을까? 화봉리방파제 그 뒤쪽으로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신안군 장산도

오른쪽에 화봉리방파제, 그 앞쪽의 섬은 신안군 장산도인 듯. 그 위쪽으로 자라도일 것이라 가늠한다.

우수영로 해남 해안도로

앞쪽에 화원면 화봉리 초동마을이 있다.

황봉리방파제와 장산도

오른쪽에 화봉리방파제, 그 앞쪽 섬은 장산도일 것이라 추정한다.

우도와 신안군의 섬들

배추밭이 펼쳐져 있고, 바다에 전복양식장, 앞의 작은 섬은 우도, 그 뒤쪽의 섬들은 신안군의 섬들인데 오른쪽은 장산도인 듯.

신안군의 섬들

오른쪽 섬은 장산도일 것이라 가늠한다. 오른쪽 위에 화봉리방파제가 있다.

13:03 초동마을 입구

화봉리 초동마을 입구의 은행나무, 그 왼쪽에 후박나무가 즐비하게 서 있다.

초동마을 입구의 돌장승

초동마을 표석, 초동 월봉사 입구 표석,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석장승 한 쌍이 세워져 있다.

초동마을

초동 월봉사는 이 마을의 유명인사인 김해 김씨 인물을 모시는 사당인 듯.

김해 김씨 세장산비

후박나무가 즐비하게 자라고 있다.

걸어온 길

화봉재를 넘어 초동마을 앞 해남 해안도로를 따라왔다.

초동마을 앞에서 바라본 우도와 장산도

우도 오른쪽 뒤의 섬은 마진도이고 그 뒤 섬이 장산도인 듯.

밀양박씨효의비각

오른쪽 언덕에 밀양박씨 효의비각이 세워져 있다. 잠시 올라가 살피고 돌아오기로 한다.

밀양 박씨 효의비각(孝義碑閣)

43

밀양박씨점오 효의기적비

비각 안에 밀양박씨점오 기적비가 모셔져 있다.

13:07 시아로와 화봉길 갈림목

왼쪽은 시아로, 오른쪽은 화봉길, 서해랑길은 왼쪽 시아로를 따라간다. 화봉길은 빙 돌아서 한주광로를 거쳐 오시아노 관광단지 입구 회전교차로에서 시아로와 재회한다. 시아로는 오시아노로를 줄인 말이며 오시아노는 오션(ocean)의 이탈이아어이다.

삼호수산 및 삼광수산

지붕에 태양광집열판을 설치한 삼호수산산과 삼광수산은 수산물판매업체라고 한다.

화봉리 방조제

왼쪽에 방조제 제방이 있고, 오른쪽에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건물이 보인다.

화봉리방조제와 화봉리방파제

방파제 뒤쪽으로 신안군 장산도가 흐릿하게 보인다.

우도와 장산도

작은 섬 우도와 그 뒤에 신안군 상태도와 하의도, 맨 오른쪽에 신안군 장산도, 그 앞에 마진도가 흐릿하게 가늠된다.

우도

우도 뒤 오른쪽으로는 상태도와 하의도가 미세먼지 때문에 흐릿하다. 아래 남쪽으로 임하도를 가늠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13:14 화봉리방파제 갈림목

왼쪽 방조제를 따라가면 화봉리방파제로 이어지고 서해랑길은 시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걸어온 길

왼쪽 뒤에 화봉산이 솟아 있고 그 오른쪽 아래에 초동마을이 있다. 花峰山은 꽃봉우리 형국으로 사시사철 꽃이 피고 향기가 가득하여 화봉(花峰)이라 하였다고 하는데 화봉리는 화봉산(165.3m)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왼쪽에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오른쪽에 화봉리방조제, 그 사이로 시아로가 이어지고 있다. 

화봉리방파제와 우도

뒤쪽에 신안군 장산도가 길게 이어져 있다. 오른쪽 해안 언덕에 오시아노 관광단지 오시아노리조트호텔이 공사 중에 있다.

화봉재와 임하도

왼쪽 맨 뒤 오른쪽 해남 해안도로를 따라 초동마을 입구로 내려왔다. 바다에서 맨 끝쪽에 임하도가 있을 것이라 가늠한다.

우도

화봉리방파제 왼쪽 뒤에 우도, 우도 뒤쪽에 신안군 상태도와 하의도가 있을 것이라 가늠한다.

먼나무 가로수길

오시아노 관광단지 가는 해남 해안도로는 먼나무 가로수들로 조성되어 있다.

공사 중인 오시아노 리조트호텔 입구

붉은 열매들이 촘촘히 달려 있는 먼나무 암나무

먼나무는 암수딴그루 나무로 암나무에 열매가 달린다.

13:22 오시아노 캠핑장 입구

서해랑길은 직진하지만 왼쪽 오시아노캠핑장 길을 따라가서 앞쪽의 해안도로 입구로 나온다.

고도와 닭섬(오른쪽)

오시아노캠핑장과 해수욕장 그리고 고도와 닭섬, 뒤쪽의 섬은 신안군 장산도일 것이라 가늠한다.

오시아노리조트호텔과 고도

오시아노 캠핑장과 해수욕장, 왼쪽 구릉에 공사 중인 오시아노리조트호텔, 바다에 고도가 떠있고 뒤쪽에 장산도가 보인다.

13:40 오시아노 관광단지 해안도로

도로 옆 쉼터정자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출발한다.

종려나무 가로수

먼나무와 종려나무 가로수가 어우러지는 해남 해안도로 시아로가 오시아노골프장 방향으로 이어진다.

먼나무와 종려나무 가로수길

닭섬과 장산도

닭섬 왼쪽은 신안군 장산도, 오른쪽은 자라도일 것이라 가늠한다.

해남 해안도로 회전교차로

오른쪽 길은 화봉길로 이어지는 한주광로, 초동마을 위 시아로와 화봉길 갈림목에서 화봉길을 따라오면 이곳에서 만난다.

13:46 회전교차로

회전교차로 중앙에 식재한 나무는 팽나무인 듯한데 기품이 있어 보인다.

회전교차로 앞 서해랑길 이정목

아직도 종점까지 13km가 남아 있다.

먼나무 빨간 열매

봄날 남파랑길 고흥에서 먼나무 자잘한 꽃들을 보았는데, 가을날 서해랑길 해남에서 그 빨간 열매들을 만난다.

먼나무 가로수길

먼나무는 암수딴그루 나무로 열매가 없는 먼나무 수나무는 푸른 잎만이 무성하다.

먼나무 수나무

앞에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건물이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줄사철나무 붉은 열매

껍질을 벗고 나온 붉은 열매들이 앙증스럽다.

14:01 해남 해안도로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해남 해안도로 보도를 따라 북진한다. 그런데 왼쪽에 오시아노골프장이 있기에 왼쪽으로 건너와 해안과 골프장을 살펴보아야 한다.

걸어온 오시아노 관광단지

동백꽃

벌써 동백꽃이 피어나고 있다.

파인비치골프링크스(오시아노골프장)

골프장 뒤의 작은 섬은 시하도이고, 그 뒤쪽의 섬은 신안군의 자라도(왼쪽)와 안좌도(오른쪽)인 듯.

파인비치골프링크스(오시아노골프장)&호텔

언덕 위 건물은 골프장호텔인 듯.

파인비치골프링크스(오시아노골프장)

골프장 뒤 바다의 섬은 자라도와 안좌도일 것이라 가늠한다.

14:13 파인비치골프링크스(오시아노골프장) 입구

서해랑길은 해남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간다. 오른쪽 보도의 서해랑길 이정목에 '종점까지 11km'라고 적혀 있다.

지리좌표를 표시한 통합기준점

걸어온 길

파인비치골프링크스(오시아노골프장) 입구에서 오른쪽의 통합기준점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았다.

해남 해안도로

왼쪽은 해안일텐데 해안과 바다를 살피지 못하고 해남 해안도로 먼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장수리 버스정류장까지 내려간다.

14:22 장수리 버스정류장

서해랑길은 해남 해안도로에서 왼쪽 장수마을 입구 대나무숲으로 내려간다. 단축하고자 하면 시아로를 따라 직진한다.

장수리 들녘

왼쪽은 해안으로 나가는 길인데 서해랑길은 해안으로 나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나간다. 왼쪽으로 나가면 화원반도 서쪽 해안, 그곳에서 신안군의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와 여러 섬들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장수(長水)마을

서해랑길은 화원면 인지리 장수마을 앞 개울 방죽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장수마을은 1267년경 초계 추씨 추형수(秋亨壽)가 삼별초의 난을 피하여 제주로 갔다가 다시 피난와서 정착하였다고 전한다. 입향조 추씨가 100세까지 장수하고, 마을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아 장수(長壽)라 부르다가 끝 글자를 물 수(水)로 바꿔 장수(長水)라 하였다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장수마을 들녘

화원면 인지리 장수마을 앞 들녘의 개울 방죽길을 따라서 인지리 인지마을로 올라간다.

14:26 장수마을회관 입구

서해랑길은 장수마을을 통과하는 장수길로 이어지지 않고 개울 방죽길을 따라가지만 장수마을회관 앞을 거쳐 장수길을 따라가도 무방하다.

걸어온 길

왼쪽 해남 해안도로 시아로에서 내려와 장수마을 앞 방죽길을 따라 올라오고 있다. 화원반도 서쪽 해안이 길 끝에  보인다.

장수마을 개울의 멀구슬나무

장수마을 앞 개천의 시멘트 방죽길을 따라 인지마을로 올라가고 있다. 왼쪽에 멀구슬나무가 멀구슬 열매들을 달고 있다.

방죽길에서 뒤돌아본 장수마을

멀리 끝에 보이는 해안에서 신안군의 섬들과 천사대교의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을 텐데, 그곳에 가지 못해 아쉽다.

농로와 장수길이 만나는 지점

서해랑길 정코스는 왼쪽 개울의 시멘트 방죽길을 따라오지만 장수마을을 통과하여 오른쪽 장수길로 올라와도 무방하다.

14:35 장수마을 삼거리

오른쪽 도로는 해남 해안도로 시아로인데, 장수길은 이곳에서 시아로와 만나다.

뒤돌아본 장수마을 삼거리

장수리 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을 단축하여 왼쪽 시아로를 따라오면 이곳에서 서해랑길과 재회한다.

해남 해안도로 '시아로'

길 양 옆으로 배추밭이 펼쳐진 해남 해안도로 '시아로'를 따라 인지마을로 올라간다. 앞에 보이는 산은 초봉골산인 듯.

인지마을의 배추밭

싱싱하게 푸른 배추들이 자라고 있는 배추밭과 이미 수확을 끝낸 폐허의 배추밭을 지나간다.

배추 수확을 끝낸 배추밭

출하를 마친 배추밭이 자랑스러운 듯 허탈한 듯 쓸쓸해 보인다.

14:42 인지마을 입구

초봉골산 아래 인지마을 삼거리로 올라간다.

2. 먼나무 붉은 빛을 날리는 오시아노 관광단지와 천사섬

서해랑길을 25코스까지 마쳤다. 그중에 8코스와 13~14코스를 빠뜨렸다. 빠뜨린 13코스를 마치고 이번에 14코스를 보충하였다. 14코스는 해남군 화원면 산호리 학상마을회관에서 서쪽 해안으로 나가서 화원면 화봉리와 주광리 일대의 오시아노 관광지를 거쳐가는 길이다. 오시아노 관광단지 캠핑장에서 그 앞 바다의 신안군 섬들을 조망하는 즐거움을 잠시 누리지만 이 코스는 오시아노골프장 때문에 화원반도 서쪽의 아름다운 해안을 걸을 수 없고, 해남 해안도로인 시아로를 따라간다. 시아로를 따라가다가 화원면 인지리 장수리 버스정류소에서 장수마을로 내려가는데 여기서도 화원반도 서쪽 해안으로 나가지 않고 오히려 해안과는 반대로 내륙의 인지마을로 남진한다.

화원면 산호리 드넓은 농지는 증도리방조제와 산호리방조제에 의해 간척된 농지이다. 어마어마한 간척농지를 종횡하는 길은 13코스에서이며, 이보다는 덜하지만 14코스에서도 학상마을 뒤 언덕을 넘어 학상들녘과 산호리 간척농지를 가로질러 산호리방조제까지 이어간다. 산호리방조제 앞에서 우수영로와 만나는데 이곳에서부터는 화원면 화봉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우수영로를 따라 화봉리 초동마을로 가는 언덕을 넘어가는 길에서 서해바다가 펼쳐지는 풍경이 들어온다. 전남 신안군의 여러 섬들이 미세먼지 탓에 선명하지 못하고 희부연하게 떠있다. 남쪽 진도와 해남 앞 바다에서부터 북쪽 무안군 앞 바다까지 신안군에 소속된 섬들은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 모두 1004개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신안군의 섬들을 천사의 섬이라 이르고, 신안군청이 있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다리를 천사대교라 명명하게 되었다.

바다에 희부연하게 떠있는 천사의 섬들의 구체적인 이름을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서해랑길 진도 해안을 따라오면서 멀리 북쪽으로 바라보았던 신안군의 상태도와 하의도 등의 섬들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는다. 초동마을에서 마진도와 장산도를 어림하고 오시아노 관광지에서 자라도와 안좌도를 가늠하였다. 천사의 섬들을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은 오시아노골프장 해안인데 서해랑길은 오시아노 해안으로 이어지지 않고 해남 해안도로 시아로를 따라가기에 아름다운 천사섬들을 조망하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시아로에서 오시아노골프장을 내려볼 수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천사섬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북쪽의 암태도와 압해도, 그 사이의 천사대교는 조망되지 않았다. 아쉽지만 이만큼이라도 조망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번 14코스의 절정은 먼나무 가로수길이다. 화봉리 '시아로'로 넘어와서 화봉리방조제를 지나 화봉리방파제로 나가는 갈림목에서 서해랑길은 오른쪽 시아로를 따라 이어간다. 화봉리방파제 북쪽 해안이 오시아노 관광단지, 그 언덕에 오시아노리조트호텔이 현재 공사 중에 있다. 화봉리방파제 갈림목을 지나면서 시아로 가로수길이 시작된다. 먼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먼나무는 수많은 붉은 열매들을 가지에 달고서 붉은 빛을 쏘아내고 있다. 바다에는 고도와 닭섬, 그 뒤쪽에 장산도가 장삼자락처럼 휘날리고 있다. 이 환상의 풍경은 오시아노 캠핑장, 시아로가 한주광로와 만나는 회전교차로, 오시아노골프장, 장수리 버스정류소까지 이어진다.

이 가로수길은 시아로 회전교차로를 지나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건물을 통과하여 오시아노골프장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풍경의 절정을 이룬다. 오시아노 캠핑장 주차장에서 회전교차로까지는 종려나무와 먼나무가 어우러져 남국의 풍경을 연출한다. 바다에서는 닭섬이 떠있고, 그 뒤에 장산도가 길게 누워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바다를 바라보는 가로수길은 먼나무 암나무의 붉은 열매가 반짝이고, 수나무 무성한 잎들이 짙푸름을 휘날리고, 이국적 종려나무의 부챗살 잎이 층층으로 펼쳐진다. 아름답다. 가슴은 달뜬다. 흐릿했던 시야가 가을날의 환상적 풍경에 수많은 등불을 밝히며 환하게 밝아진다. 뒤돌아보고 자꾸 돌아보며 언덕을 오른다. 푸른 잔디밭에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 그 너머로 천사섬들이 보인다. 천사들이 너울거린다. 나도 천사가 되어 바다에 누운 천사가 돤다. 환상은 끝난다.

왜 화원반도 서쪽 해안으로 이어가는 서해랑길을 내지 못했을까? 인지리(仁智里) 장수(長水)마을 앞 개천 방죽길을 오르며 해안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다. 배추 잎사귀들의 싱싱한 푸른 빛에 마음이 푸르게 물들다가, 이미 출하를 끝낸 텅 빈 배추밭의 여기저기 흩어진 배추잎들을 보면서 마지막 삶을 끝낸 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리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8km가 넘게 남았다. 초봉골산이 힘을 내라고 앞에 버티고 있다.

제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