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작성-
(5매 수필) "새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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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디든 호젓한 곳으로 가고 싶다.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온전하게 맞이하고 싶다.
숨 가쁘게 달려오는 동안 힘겹고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쉬어갈 수 있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으로 떠나야겠다. (끝)"
위의 글은 5년 전에 써 본 5매 수필 '한해의 끝에 서서'입니다. 그해 나에게는 갑자기 두 번의 큰 병으로 큰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 시련을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의 힘으로 극복하였습니다. 내 속의 나를 비우고 회개, 사랑, 감사, 기쁨, 희망, 열정, 용기, 봉사, 지혜, 공연, 정직으로 채우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용서와 화해로 내 마음을 더욱 풍성하고 건강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경인년 새해의 나의 삶은 아름답고 평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친우들과 배를타며 생각하고 어디 조용한 곳에서 온천도하면서 Slow life를 시작할까 합니다. 배낭을 꺼내야지요. (끝)
<1월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2박은 배에서 보냄) 북규슈 온천 체험과 역사 기행을 하면서 긴 생각을 해 보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표운 여정, 아주 아주 slow 여정입니다
다녀와서 다시 인사드리지요.>
1월 22일 작성
<다녀와서......>
겨울 여행, Slow life에 가장 어울리는 곳은 부산에서 부관페리를 타고가는 일본 북규수의 온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39만 9천원으로 4박(2박은 배) 5일에 구마모도와 벳부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으니 비교적 저렴한 여행비용도 좋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같이 간 일행과의 Workshop으로 우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생각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 여성이 제일 가 보고 싶어하는 온천 지역인 ‘유후인‘과 지금도 살아있는 ’아소화산‘ 우리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구마모도와 후쿠오카를 둘러보는 것이 표운의 Slow 여정이다. 1월 16일 밤 6시 1만 6천 톤의 성희호에 몸을 실었다. 저녁 식사 후 선교 공연 팀 12명이 한방에 모여 좋은 생각을 얘기하는 Workshop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여행은 70세가 넘는 t선교 공연팀들과 학교 동창 부부들이다.
2010년은 우리에게 축복의 새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비록 몸은 노쇠해 가지만 머리를 높이 들고 소망의 물결을 붙잡고 사랑의 봉사를 하면 젊은 청춘의 모습으로 찬란한 은빛 여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배는 잔잔한 호수 위를 가듯이 흔들림 없이 흘러간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과 ‘각자가 새해에 해야 할 일들’을 서로 얘기하면서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배안에는 해수 사우나가 있어 Workshop후 피로를 풀 수 있어서 마치 호텔에서 지내는 것 같았다.
아래 사진과 같이 지상에서의 2박 3일 동안 호텔에 도착하면 먼저 온천을 하고 일본식 정식을 즐기며 밤에는 윳노리, 빙고 게임등을 하였다. 아침에도 온천을 하여 나는 2일 동안 8번이나 온천욕을 만끽하였다.
일본 정식과 특산물을 즐기고 간단한 일본식 스넥은 또 하나의 Slow여행의 즐거움이였다.
19일 밤 돌아오는 배에서는 같이 간 모든 일행과 함께 춤과 노래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16일 출발한 후 선실에 모여 축복의 Two Young year(2010) 새해의 비전을 품으며
Workshop을 하면서 선교 공연부의 Teamwork을 다지다.
다자이후 덴만궁은 학문의 신을 모신 신궁으로 1-2월의 입학시험을
맞이하여 많은 수험생 부모가 찾아 온다. 그 앞에 있는 '홍매화'는 일본에서
제일 일찍 1월 말 쯤 핀다.
임진왜란에 우리나라를 침입한 '가토 기요마사'가 지은 구마모도 성앞에서,..
그 옛날 일본 사무라이와 여자'닌자(자객)'로 분장한 이들과 기념 촬영
성문을 지키는 왜병과 함께,
활화산 아소산 분화구를 향해 걸어간다. 가끔 소규모 폭발 때 날라오는
돌을 피하기 위해 군데군데 토치카를 만들어 놨다.
일년에 며칠 만 볼 수 있는 분화구를 오늘 운이 좋아서 불 수 있었다.
일본 여성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온천 휴양지 1위가 '유후인'마을이다.
이곳 아름다운 '긴린호'와 아기자기한 마을에는 온천 연무가 여러 곳에서 나온다.
벳부 '후지 칸 호텔' 옥상의 노천 욕탕에서 별을 보고 온천을 즐기다.
호텔 근처 居酒屋(이자까야)에서 오뎅과 야끼도리와 함께 니혼주를 즐기다.
돌아 와서 윳도 즐기고
벳부 온천 마을의 지옥 온천을 순례하다.
온천 순례 중 족욕을 즐기다. 10여분 지나니 온 몸에 땀이 흠벅 젓다.
여행의 끝자락에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 본주(本洲)와 규수(九洲)를 연결하는 관몬다리에서 '규슈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