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헬렛.
1.서명
코헬렛은 책 제목이면서 저자의 이름이다(1,1.12) 코헬렛은 ‘카할’(모으다, 소집하다)이란 히브리 단어와 연관된 말로 ‘집회를 소집하거나 이끄는 이(설교가)’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같은 의미에서 그리스어 칠십인역 성경은 이 책을 ‘에클레시아스테스’(집회[‘에클레시아’]를 이끄는 이)라고 불렀다. 라틴어 불가타 성경은 이 그리스어를 그대로 음역하여 책 제목으로(Ecclesiastes) 사용했다.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이 책을 설교가(전도자)의 설교집이란 의미에서 ‘전도서(傳導書)’라고 불렀다. 코헬렛이라는 뜻에 여러 의견이 있고‘전도서’라는 이름은 ‘코헬렛’에 걸맞은 뜻이 아니란 이해로 새성경은 번역하지 않고 히브리 말 그대로를 음역하여 ‘코헬렛’이라고 한다.
2.저자:
코헬렛 1장 1절에서 저자는 자신을 다윗의 아들이며 예루살렘의 왕이라 밝히고 있으며, 1장 12절에서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왕이라 밝히고 있다. 대부분의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 그리고 개신교에서는 전도서의 저자를 노년의 솔로몬왕으로 여겼다. 그러나 코헬렛에 쓰인히브리 말은 솔로몬보다 휠씬 후대의 것이다. 발문 12,9절에서는 저자가 임금이 아니라 현인賢人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사상과 어휘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미루어 저자는 한 사람이다. 그러나 마무리 발문은 제자가 덧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코헬렛은 솔로몬왕이 아닌 익명의 저자가 수집하여 엮었으며, 유명한 현자의 이름을 붙여 저서에 무게를 싣는 당시의 풍습을 전도서의 저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3.저작 시기와 장소:
시기:기원전 3세기>
현대 학계에서는 이 책이 바빌론 유수기에 저술되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책이 고대 페르시아어에서 온 외래어와 아람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원전 450년 이후로 보는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기원전 180년에 집회서 저자인 유대인 벤 시라가 코헬렛을 인용했기 때문에 늦어도 기원전 180년 이전에는 서술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쿰란에서는 기원전 2세기 중엽에 필사된 코헬렛 저자의 필사가 몇 줄이 발견되었다. 이상으로 저자 활동)집필 시기는 기원전 3세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장소>
이집트로 제안되기도 하지만 이 본문에 제반 생활양식 성전과 제사 언급(4,17;9,2)등은 예루살렘) 팔레스티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4.문학유형(자료):
1) 전통적 지혜문학
2) 운문*산문
3) 1인칭 고백 형식 수사 의문문(“,,,무슨 소용이 있으랴”)
유다인 성경 전승가들은 코헬렛을 운문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헬렛의 문장은 대구법을 비롯한 히브리 시時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즉 저자는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운율를 구사한다. 사실 코헬렛의 주제와 내용은 구약성경이나 고대 중근동문헌과 비교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저자 개인의 독특한 방식을 이용하여 그 내용과 주제를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성경 번역들은 코헬렛을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어 옮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 구분을 불일치한다. 문장 가운데 명백하게 산문인 것도 있다. 새 성경에서는 운문 형태로 옮긴다. 그것이 읽고 이해하는 데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5. 정경화
정경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에 진통이 있었다. 이유는 평가가 달랐기 때문이다. 1세기 말엽 개방적인 힐렐 학파는 ‘거룩한 책’이라고 수용하려는 한편, 엄격하고 보수적인 삼마이 학파는 ‘손을 더럽히는 책’이라고 했다. 얌니아 종교회의에서 정경으로 인정한 이유는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낱말 ‘말씀’과 ‘율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톨릭에서는 1,2와 2,21-23절만 전례력 다해 연중 제 18주일 1독서에 인용한다.
6. 정경 목록 위치
유대교에서 다섯 메길롯간 배열 순서는 다음 두 가지가 있다.
-히브리력의 순서에 따라 배치되어, 아가-룻기-애가-코헬렛-에스테르기
-중세시대에 상정한 형성 순서에 따라 배치되어, 룻기-아가-코헬렛-애가-에스테르기
그러나 고대에는 케투빔에 대한 다른 분류법이 있어서, 코헬렛은 잠언과 아가 사이에 위치했었다. 이후 70인역이 번역될 때 이 전통을 따랐다. 현대 그리스도교 정경도 이 순서로 배열한다. 이를 두고 전도서가 잠언의 여러 구절을 인용하며 또한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고대에 이러한 순서로 배열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코헬렛은 유대성경 케투빔(성문서) 중 다섯 개의 축제 두루마리(메길롯Megillot)에 속한다. 다섯 개의 축제 두루마리는 다음과 같다.1. 오순절:룻기 2.초막절:코헬렛 3.파스카:아가 4. 예루살렘 함락:애가,5.푸림절:에스테르기이다. 코헬렛은 초막절 셋째 날에 읽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막절은 농경사회 안에서 모든 추수가 끝난 후 그 ‘쉼’을 기념하는 축제였다.
입력: 최 마리 에스텔 수녀/2024년 12월 19일 22:55
참조: 성서백주간 도움책 예언교훈편;가톨릭 성경 주석서/강수원 신부, 코헬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