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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 · 옥룡설산 트레킹】
● 기간 : 2015.06.09~06.14(5泊6日)
● 참가자(20명) : 성현규(8)♥박영순,구문모(9),장세진(12)♥한임화
박지정(13)♥김교례,김장원(15),김영권(15)♥이경희,송석호(16)
정환준(16)♥최음주,김기돈(18),송재명(20)♥정원숙,양희철(20)
♥이정애,김기헌(22),이병구(27)
● 가이드 : 호도협(이우양),옥룡설산(이우양,최광호),중경(변만석)
● 트레킹 일정
① 호도협(1박2일) 22.5km
리장∼교두(미니밴)∼나시객잔(중식)∼28밴드∼차마객잔∼중도객잔(1박)
∼관음폭포∼장선생 객잔(중식)↔중호도협(미니밴)∼교두∼리장
② 옥룡설산(1일) 12.8㎞(4,310m)
리장∼옥룡설산 매표소(셔틀버스)∼모우평(케이블카)3.500m
∼야크목장 지역∼운삼원시림 지역~설산소옥(BaseCamp.중식)3,800m
∼여신동(4,060m)∼설산아구(4,260m)∼설련대협곡(4,310m)∼리장
1일차【6월9일(화)맑음】인천공항~중경공항∼리장(국내선)
이번 옥룡설산, 호도협 트레킹은 뉴질랜드 밀포드트레킹, 페루의 맞추픽추 트레킹과 함께 세계 3대 트레킹 중의 하나로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어서 어떤 모습일까 기다려 졌다.
그동안 해외 산을 백두산, 황산, 안나푸르나, 시로우마다케(일본), 밀포드(뉴질랜드)트레킹을 다녀왔으므로 이제는 짐 꾸리는 것은 별로 걱정이 안된다. 월요일 퇴근 후 집에 와서 2시간 정도 준비하여 마무리 하였다.
2012년도 안나푸르나에 갔을때는 마누라가 교회에서 넘어져 고관절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또 내가 없는 6.10일에 마누라가 치질 수술날짜를 잡았다. 항상 혼자서 해외에 갈 때 마다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또한 무슨 일이 있어서 걱정이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메르스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그러나 이미 돈도 내놨고 하여 안 갈수도 없다. 우리의 트레킹 날짜인 주말이 메르스의 고비라고 하니 어찌보면 어수선 할 때에 해외에 나가 있는 것도 한 방법인지 모른다. 이번에는 공항철도를 타고 가기로 하여 마누라가 디지털미디어역까지 차를 태워줬다. 지하철 내부에는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많았다. 케리어를 끌고 M카운터로 가니 김기돈선배님만 안오시고 모두 와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성현규고문님께서 떡을 준비해 오셔서 맛있게 먹었다.
08:30 탑승하여 11:30 중경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에서 중경 가이드(변만석)를 만나 국내선으로 이동하여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우고 여강(리장)으로 가는 국내선을 탔다. 검색대에서 배낭에 있는 맥가이버 칼이 나왔는데 다행이 중경 가이드에게 맡 길수가 있었다. 중경 국내선에서는 물 한모금도 주지 않는다. 정말 짠 사람들이다.
18:20 리장 공항에 도착하여 산악가이드 “이우양”(심양출생, 리장거주 4년반)을 만나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전균왕)로 향하였다.
◆ 여강(麗江. 리장)
- 이곳은 해발 2,416m에 위치하고 있으며, 밤 문화가 없어서 저녁9시가 되면 가게들 문은 닫고, 고성(古城)과 칠성가(쇼핑거리)만 11시까지 사람들이 있단다.
- 지금의 날씨는 우기철이 시작되어 9월까지 매일 비가 오는데 아직까지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함
- 이곳 운남성과 귀주성에서는 빽알(고량주)이 좋아서 도수가 높은 것을 마시며, 깔끔하고 두통이 없단다. 음식은 거의 익혀서 먹으며 볶음채소와 향신료, 기름이 많다고 함
- 또한 운남성에서는 버섯(송이,능이...)이 유명한데 중국 전체의 60%가 생산되며, 세계적으로는 30%를 차지한다고 함
- 산행시에는 염소, 황소, 오골계를 만나는데 여자들이 화장을 진하게 하면 가축들이 놀란다고 함
- 객잔(산장)에는 춥지는 않지만, 방음장치가 안된다고 함
◆ 전균왕 호텔(3박4일 투숙)
- 이 호텔에서 3일밤을 자는 곳이며, 전(운남성) 균(모든 버섯종류) 즉, 운남성의 버섯왕을 뜻하며, 개인 호텔인데 옛날 버섯 팔아서 장사 할 때의 고생했던 것을 못 잊어서 붙인 이름이란다
병구 후배와 같은 방을 배정받고, 우리는 간단히 짐 정리를 하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러 나왔다.
2일차【6월10일(수)】리장~교두∼나시객잔∼28밴드∼차마객잔∼중도객잔
08:45 호텔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얼마를 가니 좌측으로 강물이 보인다. “장강”이다. 긴 터널을 통과한다. 강물 좌측에는 전통 가옥도 나타난다. 계속하여 강물을 따라서 달리다가 큰 돌에 장강이라는 글씨가 쓰여있는 휴게소에 쉬었다 간다. 김장원선배님이 복숭아를 사서 하나씩 나누어 먹었는데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다리를 건너서 이번에는 오른쪽에 강물을 끼고 올라간다.
◆ 장강(長江)
- “양자강”을 “장강”이라고 하며, 호도협을 흐르고 있으며 길이는 6,300㎞로서 중국에서는 제일 길고, 세계에서 3번째 긴 강이란다. 사천성까지 장강 협곡을 이루며, 이것이 상해까지 간다고 한다. 장강의 상류를 “금사강”이라고 한다.
◆ 리장(여강)
- 이곳은 수억년전에는 바다였으며, 에베레스트의 동남쪽으로 쭉 뻗은 끝자락이며 지진(1996년) 때문에 높은 건물이 없단다. 인구는 110만명이며 현재는 젊은이들은 상해 등으로 나가 있고 노인들만 있단다. 이곳 운남성은 한 개의 소수민족이 있지 않고, 56개의 소수민족이 있으며 주인은 “나시족”이란다. 리장의 식당에는 일본사람과 개는 출입금지란다. 리장에 오면 꼭 봐야 할 것 ①여강인상쇼-장이모 감독이 운남성 소수민족의 춤, 성격, 술먹는 모습, 차마고도 등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눈으로 체험하게 만든 것으로 옥룡설산을 바라보면서 보는 노천극장이다. ②케이블카-옥룡설산의 “빙천공원”에 있는 것으로 3,800m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가고, 케이블카는 4,506m까지 올라가며, 내려서 100m를 가서 4,680m까지 올라가는 코스다.
◆ 운남성
- 중국 정부에서 공장 등 공업은 들어가지 말고 다른 것으로 먹고 살아라 하여 주요 산업이 세가지가 있다고 함. ①관광업-옥룡설산 등 ②광산업-보석 중 우라늄과 동(황동,홍동), 은이 많이 나는데 순도다 높다, ③농업-분지가 적고 산이 많아서 귀한 약초와 버섯(송이, 능이 등)이 많이 난다. 가옥의 특성은 기와지붕 처마 중간에 집안의 불행을 쫓아내고 불(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달아 놓는다.
◆ 나시족
- 나시가 학술적으로 무슨 뜻인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①위대하다, 거대하다, 너그럽다. ②검은색. 그냥 “컴컴한 얼굴의 자손이다”라고 한다
- 건축 양식은 4집이 1마당을 공유하는 식이며, 1층에는 사람이 살고 2층에는 창고로 쓰기 때문에 창문이 많이 있다. 벽면에는 나시족이 믿고 있는 동파교 그림이 그려져 있단다.
- 여자들이 생선 손질하는 것, 소나 돼지를 잡는 것을 하며 일을 잘 하므로 나시족 여자 1명을 얻으면 소 10마리 얻은 것과 같다고 한다. 여자의 전통복을 보면 어깨 양쪽에 해와 달이 있는데 이는 “부지런하다”라는 것을 의미함
- 남자들은 크게 하는 일이 없으며 운전이나 식당,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정도이며 ①술을 못 먹으면 나시족 남자가 아니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도수가 높은 술(빽알)을 먹으며, 시원한 맥주는 안 먹는다. ②붓글씨 쓰는 솜씨가 좋으면 인정을 받는다. 나시족의 교육수준이 두 번째로 높으며 지금도 상형문자가 남아있다. ③차 맛을 구별할 줄 있어야 한다. 한 여름에도 뜨거운 차를 마시며 커피나 냉수를 마시는 문화는 없다.
◆ 차마고도(茶馬古道)
- 마부들이 여러필의 말을 끌고 가다다 좁은 길에서 상대편에서 오는 말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 말들은 뒤로 가지 못한다. 그럴때는 말 한필은 떨어져야 한다. 화물이 많은쪽에서 상대방의 말을 사주며, 그 대가로 비취나 금으로 준다고 함
-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말의 이마에 빛이 나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동그란 동전을 달아 주던지, 목에 종을 달아 주어 메시지를 주고 받아 길에서 기다리게 했다고 하나 지금은 종을 달아주는 방법만 이용한다고 합니다.
10:40 호도협 트레킹의 시작점인 “교두” 마을에 도착하였다.
이번에는 다시 미니밴에 11명,10명이 나눠 타고 비포장 도로를 타고 산을 굽이굽이 올라간다. 먼지가 엄청나다. 원래는 걸어서 올라가야 하나 공사구간이 있어서 점심 장소인 “나시객잔” 아래까지 차를 타고 올라갔다. 11:40 도착.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객잔 문 앞에는 이름을 모르는 분홍색의 꽃이 피어 있었고, 앞 마당에는 수백개의 옥수수를 매달아서 말리고 있었는데 그 빗갈이 노란색으로 아름다웠다.
우리는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트레킹 준비를 한다. 옆에는 또 다른 한국 사람들도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밖에는 이번 호도협 트레킹중 제일 힘든 코스인 “28밴드”에 말을 타고(비용 4만원) 가라고 말들도 5~6필이 먹이를 먹고 기다리고 있다.
12:20 드디어 1박2일의 호도협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비가 많이 오지는 않지만 배낭커버를 하고 우의도 입었다. 13:00 호도협 트레킹 중 가장 난 코스인 28밴드 시작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언제 그랬다는 듯이 비가 그치고 날씨도 덮다. 외국인 커플도 있고, 한국에서 운남성에 교환학생으로 온 23살 여학생도 혼자서 산행을 한다.
13:20 굽이굽이 28밴드를 올라간다. 이번 호도협 트레킹 중 가장 힘든 코스다. 계속 오르막길이다. 저 아래 협곡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흐르고, 앞에 보이는 것이 옥룡설산이라고 한다. 보이는 모습은 굉장히 웅장하고 바위산이다. 인터넷이나 가이드가 힘든 코스라고 너무 겁을 주어 그냥 앞만 보면서 굽이굽이 산을 오르며 고도를 높인다.
13:50 28밴드 정상에 도착하였다. 올라 와보니 별로 힘 들이지 않고 올라온 것 같았다. 정상에는 나무를 엮어서 지붕을 만들어 놓고 과일을 팔고 있는 울타리 집이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개인적으로 길을 만들었다고 돈을 받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올라가는 길은 없고 내리막 길이라고 한다. 저쪽이 끝인 줄 알고 가보면 또 산 허리를 돌아가고..... 계속 반복을 한다.
15:30 차마객잔(茶馬客棧)에 도착하였다. 날씨도 좋고 앞에 보이는 풍경이 기가 막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시원한 맥주(“대리맥주”, 운남성 최고 브랜드로서 2.5도)를 한잔씩 하고 쉬었다 간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저 멀리 아래에는 차 길도 보이고, 주차장에 차 들도 서있다. 협곡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곳이 상호도협이라고 하며, 우리가 인터넷에서 보는 “호도협(虎跳峽)” 비석이 있는 곳이란다. 발걸음이 무겁고 서로 말도 안 나온다.
17:40 드디어 오늘 숙소인 중도객잔(中途客棧)에 도착하였다. 모두 힘들고 지쳤다. 이 높은 곳에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으며, 자동차도 있고 전기도 들어온다. 병구 후배와 3층에 방 배정을 샤워를 한다. 밖으로 나와 식당 건물 옥상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룡설산이 손에 잡힐 듯 바로 가깝게 보인다. 신선 놀음이 따로 없고 이 맛에 산에 오는 것 같았다. 오늘 저녁 메뉴는 오골계를 넣고 끌인 탕인데 국물과 고기맛이 끝내준다. 빽알(모량)도 한잔하고 전망대에 오르니 저녁 노을이 옥룡설산 정상을 비춘다. 정말 장관이다. 객잔은 목조 건물이라서 옆방과 아래층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다 들리고, TV도 나오지 안아서 일찍 잠을 청한다.
3일차【6월11일(목)】중도객잔~장선생객잔↔중호도협~교두∼리장
새벽 2시, 4시... 잠을 여러번 깬다. 굵은 빗줄기 소리가 들린다. 빗소리가 엄청난다. 우리는 모닝콜 없이 항상 새벽 4시 정도에 잠을 깬다. 병구 후배는 녹차 물을 끓여 식혀서 병에 담아준다. 매일 저녁과 아침마다 샤워를 하는 등 엄청 깔금하다.
밖에 나와보니 빗줄기는 가늘어 졌으나 구름이 앞에 보이는 옥룡설산 아래와 위에 걸쳐있다. 그 모습도 멋있었다. 우리 일행은 아침을 간단히 먹고, 08:30 우비를 걸치고 출발한다.
오늘도 산 허리를 감아 돌면서 계속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비는 아직도 보슬보슬 내리고 있다. 맞은편에 보이는 옥룡설산도 구름이 산 정상부분에 걸쳐있다. 얼마를 가니 멋진 풍경이 앞에 펼쳐진다. 등산로의 산 정상에서부터 물줄기가 내려오는 폭포인데 웅장하며 커다랗지는 않지만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것이 길이가 200m는 넘는 것 같았다. 호도협 트레킹 중 명물인 “관음폭포”다. 관음폭포 옆으로 절도 보이지만 사람은 없는 것 같다.
● 관음폭포, 관음보살
- 호도협트레킹 1일차의 포인트다. 중국에서는 관“세”음보살과 같이 “세”자가 없단단. 그래서 관음폭포, 관음보살이라고 한다. 폭포 뒤에 타르초가 펄럭이는 절이 있는데 그것이 “관음보살”이다. 이곳 사람들은 매년 초에 한번씩 와서 기도를 하고 간다고 함
09:15 정상에서부터 하산길로 접어든다. 저 아래에는 집들도 보이고, 도로도 가깝게 보이고 차 들도 지나다닌다. 협곡사이로 물 흘러가는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린다. 10:10 드디어 이틀만에 아스팔트 땅을 밟았다. 그러나 비는 아직도 부슬부슬 내린다. 상호도협에서부터 물 내려오는 것이 장엄하다. 10:20 장선생객잔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 배낭을 놓고 저 아래 계곡물이 있는 곳인 중호도협까지 내려갔다 와서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모두들 고생하였다.
● 장선생 객잔
- 장씨가 객잔을 만든 것으로 자기들이 이곳에서부터 중호도협까지 내려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으며, 입장료도 받는다. 여기에서 복숭아 등 먹거리를 직접 재배한다고 한다.
● 중호도협(中虎跳峽)
- 호도협은 저 위에서부터 상호도협, 우리가 있는 중호도협, 그리고 저 아래에 있는 하호도협이 있다. 장선생 객잔에서 중호도협비석이 있는 계곡까지는 좁은 길을 따라서 내려가는 데 30분, 올라오는데 1시간이 걸린다.
장선생 객잔의 가이드가 앞장서고 우리는 따라서 내려간다. 가이드는 중절모를 쓰고 양복을 입고 신발은 운동화를 신었는데 그냥 동네 마실가는 차림이다. 굽이굽이 돌면서 수직으로 내려간다. 군데군데 물건을 팔던 나무를 역어서 만든 가게들도 있고, 한참을 내려가서 뒤를 돌아보니 계곡에서 폭포가 흐르는데 꼭대기에는 산과 산사이에 다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갈 수는 없고 그냥 사진으로 만 남긴다. 물이 흐르는 제일 아래까지 내려가니 중호도협 비석이 있는 바위까지 나무로 만든 출렁다리가 놓여져 있다. 이제 정말 호도협을 보는 것 같았다. 다리를 건너서 커다란 바위 위에 빨간 글씨로 쓰여진 “中虎跳峽” 비석을 만질 수 있었다. 호도협 트레킹의 정점에 다다른 것 같다. 바위 사이를 휘 감아서 내려가는 물 소리가 폭포가 떨어지는 것처럼 굉음을 울리고 무서움 그 자체다. 모두들 인증샷을 날리고 단체사진도 찍었다. 눈 요기를 마치고, 다시 걸음을 제촉하며 장선생객잔을 향하여 천천히 올라간다. 수직으로 올라가는 길이라서 내려올때 보다 배로 힘들었다. 구문모 고문님께서 무척 힘들어 하신다.
12:20 다시 장선생 객잔에 올라왔다. 힘은 들었지만 눈이 즐거웠다.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데 가이드가 빨리 내려가자고 재촉한다. 잘 못하다가는 비가 왔기 때문에 낙석이 내려와 길을 막아 버리면 오도가도 못하고 이곳에 있어야 한단다.
13:15 다시 미니밴을 타고 내려간다. 운전기사는 교두에서 나시객잔까지 타고 올라간 그때 여자 기사다. 내려가는 길 좌측으로는 수천길 낭떠러지 아래에 물이 흘러가고 있으며, 도로에는 특별한 안전시설도 없어서 무섭다. 오른쪽으로는 군데군데 산에서 낙석이 흘러 내려온 모습도 보인다. 위험하지만 스릴도 있고 눈이 즐거웠다. 내려오는 중간쯤에서 교통사고로 올라오던 차가 아슬아슬하게 도로 난간에 걸쳐있는 모습도 보인다. 천만다행이다.
13:45 교두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다시 큰 차를 같이 타고 리장으로 왔다. 오는 차 안에서 가이드의 설명이 또 시작된다. 모두들 피곤한지 잠을 잔다. 나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받아 적었다. 15:20 다시 리장 시내에 도착 하였다. 비는 멈췄으나 흐린 날씨다. “흑용담 공원”을 한바퀴 돌고, 고성 구경을 한 다음 고성 중앙에 있는 “사쿠라” 식당에서 저녁식사(삼겹살, 된장국)를 하고 호텔까지 걸어 가기로 하였다.
● 고성(古城)
- 이곳 리장 고성은 나시족의 민가로서 성벽이 없으며, 1년에 1,700만명이 방문을 한다. 1층은 상가이고, 2층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고성 내부에는 수로가 있어서 물이 흐르고 있는데 이 물은 설산에서 눈이 녹아서 흘러오는 것이란다.
● 고산증
- 고산에는 약이 없으며, 누구나 올 수 있는 것이며 고산이 오면 다른 방법이 없고 내려가야 한다. 비아그라나 다이막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것은 이뇨제로서 물을 많이 먹게 되고, 화장실을 많이 가게 되어 그러면 컨디션이 나쁘게 된다. 또한 신장에도 안 좋게 된다.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은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고, 산에서 사고 나는 사람도 등산을 잘 하는 사람이란다. 그러므로 절대로 산을 잘 탄다고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고 함. 고소의 초기 증세는 두통이 오고, 속이 메스껍고, 온 몸에 맥이 풀린다. 하품을 하고 손가락이 저릿저릿 한다. 더우면 옷을 벗어도 되지만, 모자는 열량이 빠져 나가므로 절대로 벗지 말라고 한다. 고산이 심하면, 오바이트가 나오고 술 취한 사람처럼 직선으로 걷지를 못한다. 또한 앉았다가 혼자서 일어나지를 못한다. 이럴때는 이미 늦었으므로 부축하고 내려와야 한다.
● 스피루리나(Spirulina)
- 건강식품으로서 비타민과 단백질, 칼슘을 보충하고 몸에 안좋은 독성을 빼준다. 1주일만 먹으면 대변이 까맣게 나온다. 전 세계에서 3곳에서만 나온다고 한다. 효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5만원을 주고 1병 구입하였다.
고성 한가운데에 있는 중앙공원에 모여서 가이드 설명을 듣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고성 지붕 전체를 보기 위하여 고성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올라 갔으나 모두들 볼 수 없게 막아놓고 볼려면 1인당 얼마씩 돈을 내고 가게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내려와서 이 골목 저 골목 구경을 하며 다녔다.
17:30 고성 중앙공원에 있는 “사쿠라(SAKURA)” 음식점에서 삼겹살과 된장국으로 저녁을 먹었다. 탁 트인 식당 3층에서 그런대로 고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날이 마침 양희철선배 형수인 “이정애”님 생일이란다. 우리는 케익 준비를 못 했지만 모두 생일 축하노래만 불러 주었다. 호텔로 와서 맡겨둔 짐을 찾고, 방마다 과일(망고,포도,사과,바나나 등) 바구니를 하나씩 배달하고 내일 옥룡설산으로 갈 채비를 하였다. 집에 카톡으로 사진과 안부도 전하였다.
4일차【6월12일(금)】호텔~옥룡설산 매표소∼모우평 케이블카(3,500m)∼설산소옥(3,800m)∼여신동(4,060m)~설산아구(4,260m)∼설련대협곡(4,310m)∼호텔
우리방에는 모닝콜을 해준다고 하는데 아직 한번도 울리지를 않는다. 오늘은 옥룡설산 4,310m까지 가는 날이다. 안나푸르나에 갔을 때도 “푼힐전망대”가 있는 2,900m의 “고라파니 롯지”에서 하루밤을 자고 올라 갔는데 당일 치기로 4천을 올라가려면 무리가 아닐까? 일찍 서둘러야 하고 또한 고산증도 올 수 있으므로 아주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 옥룡설산(玉龍雪山)
- 정상은 5,596m이며, 산악인 박영석대장이 안나프르나에 가기 전에 이곳에서 체력단련을 하였다고 하며, 옥룡설산은 ∽자 모양으로 한 마리의 흰 용이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며, 4천미터 이상짜리가 13좌 있다고 함. 길이는 남북으로 35㎞, 동서로 25㎞라고 한다. 나시족이 신성시 하는 산이므로 옥룡설산을 히말라야의 끝자락이라고 하면 싫어한다고 함. 산에서의 방향표시는 기다란 막대에 매달아 놓은 “타르초”(불교 경전을 적어 놓은 천)를 따라가면 된다.
07:10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이번에는 메인 가이드 이우양 말고 또 한명 최광호(연길출신, 초등학교 교사 출신)가 함께한다. 밤새 비가 왔는지 도로 바닥이 젖어 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날씨는 흐리다.
08:00 옥룡설산 검문소에 도착하여 공안이 탑승하여 인원체크를 하더니 가이드 한명 더 타고 있어서 인원초과라고 약 20여분간 차를 세워놓고 보내주지를 않는다. 검문소를 지나니 운전이 힘들 정도로 안개가 자욱해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안개가 걷치지 않으면 오늘 힘든 산행이 될 것이며, 풍경은 보지 못하고 힘만 빼게 된다. 해외산행에 있어서는 하늘이 도와주어야 한다. 멀리 뉴질랜드에 갔을 때 “뮬러헛”에 어렵게 올라갔는데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고, 일본에 갔을 때는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온 적이 있었다.
08:50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옥룡설산 매표소에 도착하여 전용 셔틀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절차도 복잡하고 현지 관광객들도 많았다. 셔틀버스는 유리창도 크고 차 뒷좌석 지붕에도 유리가 있어서 차 내부가 환하였다. 셔틀버스는 굽이굽이 돌면서 산을 올라간다. 구름이 걷친 것 같으면 또 나타나고를 반복한다. 산을 하나 넘는 것 같다. 여기저기 민가도 보이고 원주민들이 주변에서 염소 등 방목하는 모습도 보인다. 다시 흔들거리면서 내리막길를 내려가는데 바닥을 보니 자갈을 깔은 도로다. 곳곳에 낙석이 떨어져서 청소부들이 치운다. 다시 포장도로가 나와서 산위를 올라가는데 안개가 심해서 차들은 불을 켜고... 한치 앞이 안 보인다.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희망을 갖는다.
09:40 정말로 힘겨운 길을 달려서 케이블카 탑승장인 “모우평”에 도착하였다. 고도는 3,200m이며 날씨가 추워서 겨울 복장으로 갈아 입었다. 케이블카는 두사람씩 탑승하는데 유리창이 없다. 케이블카는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며 밀림 위를 가고 있는데 안개가 자욱하여 구름 위를 둥실둥실 떠서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은 무섭기도 하다.
10:20 케이블카 종점에 내려서 드디어 트레킹이 시작된다. 아침 7시부터 여기까지 오는데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이곳의 고도는 3,500m이다. 넓은 초원지대가 앞에 펼쳐지며, 비는 보슬보슬 약하게 내려서 우비를 걸치고 출발한다. 우리를 정상까지 안내할 셀파가 또 한명 같이 간다. 나무계단의 데크를 내려가니 티베트 불교사원인 “설화사(雪花寺)” 절이 나타난다. 초원지역을 지나서 나무가 쭉쭉 하늘로 뻗은 밀림지역으로 들어선다. 모두들 천천히 발 걸음을 옮긴다. 쓰러진 고목 나무와 돌에는 이끼들이 덮여있다.
11:40 나무에 타르초가 펄럭이는 곳이 나타난다. 넓은 평원인데 “산야목장”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서 인증샷을 찍었다. 가축을 가두는 곳에는 먹이를 찾으러 나갔는지 가축들은 보이지 않고 멀리서 가축들 목에 걸어둔 종소리만 들릴 뿐이다. 또 오르막을 오른다. 숨도 가빠진다. 비가 온뒤라 이곳의 명물이 “산 거머리”가 등산바지를 통하여 다리에 달라 붙는다. 조그맣게 생겼고 잘 떨어지지를 않는다.
● 산 거머리
- 비가 많이오고 축축하면 나온다. 이 거머리는 사람의 피만 배불리 빨아 먹고, 독이 없다. 또한 말려서 약재로 쓰인다.
- 수시로 신발과 종아리를 체크하여야 하고,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빰 때리듯이 때려야 떨어진다
12:20 드디어 점심장소인 “설산소옥”(3,800m)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혜초여행사”에서 나무로 지어놓은 대피소이다. 우리는 동그란 나무 식탁과 의자에 앉아서 누룽지, 볶음채소, 감자볶음이 나왔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다시 출발할려고 하는데 늦게 송재명 캡틴께서 구문모선배님을 모시고 올라오고 있다. 후배인 저희들이 해야 되는데 사실은 저도 힘들어서 미안하였다. 식사를 하고 10여명은 이곳에 기다리고 10여명만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전체가 한꺼번에 모여서 갈 수가 없으므로 젊은 셀파 두명이 더 합류한다.
바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숨이 가쁘다. 아무리 케이블카를 타고 왔지만 날씨도 안좋고 하루에 4천 고지를 올라가는 것은 조금 무리인 것 같다. 숲을 지나면 넓은 초원이 나오고 야크들의 방울 소리고 들리고, 보슬비는 오고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악천후에 수직으로 깔닥고개를 오른다. 굽이굽이 돌면서..... 10발자국을 가고 숨 한번 쉬면서, 가이드는 저앞에 있는데 너무 떨어지면 어디로 가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정말로 힘들었지만 악으로 깡으로 간다. 박지정회장님은 얼마나 앞에 가셨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정말로 대단하시다. 회장님은 아무나 하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오를때도 고산이 뭔지 별로 느끼지를 못했는데 오늘은 힘이 들고 숨도 가뻐진다.
14:10 4,260m 표지판이 있는 “설산아구”에 도착하였다. 우리의 목표인 4,310m까지 갈 수는 없다. 날씨도 안좋아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으며, 호흡도 가뻐진다. 인증샷을 찍고 있는데 이경희 형수님이 정상을 찍고 셀파와 같이 내려온다. 또한 송재명 형님이 병구 후배와 셀파를 데리고 뒤 딸아 온다. 정상은 여기서부터 2시간을 가야 한단다. 갈까 말까 망설인다. 결국 4명만 더 가기로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머지 사람은 하산을 결정한다. 남자들도 힘든데 여기까지 올라오신 최음주형수님, 이정애형수님 대단 하십니다.
◆ 4,060m : 양희철,정원숙(송재명)
◆ 4,260m : 정환준,김기돈,김기헌,이병구,최음주(정환준),이정애(양희철)
◆ 4,310m : 박지정,김장원,송석호,송재명,이경희(김영권)
내리꽃는 하산길이어서 미끄럽고 위험하다. 무거운 발걸음을 조심조심 디디며 쉬엄쉬엄 나아간다. 언젠가는 도착하겠지 하면서 터벅터벅 걸음을 재촉한다. 우비를 썼다가 벗었다가 또 우산을 쓰다가를 반복한다.
15:00 드디어 회원들이 모여있는 BaseCamp에 도착하여 상봉을 하였다. 백두대간을 하시는 김기돈선배님도 오늘 무척 힘 들어 하신다. 조금 기다리니 정상에 갔던 팀들이 뒤딸아 온다. 정말로 대단하신 분들이다. 송재명 선배님은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역시 우리의 캡틴이다. 이번 트레킹을 총 지휘하느라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차기 우리 청원산악회를 이끌고 갈 산악대장님 이시다.
16:50 비는 그쳤다. 드디어 이번 트레킹의 종지부를 찍은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했다. 총 산행시간 6시간30분. 모두 힘들었다. 걸어온 길을 뒤 돌아 본다. 잘있거라! 옥룡설산. 구름 때문에 산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힘은 들었지만 해냈구나 하는 뿌듯함을 가슴에 안고 케이블카에 몸을 싣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내내 병구 후배도 고산증이 왔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잠을 잔다. 다시 셔틀을 타고 내려와서 버스를 갈아타고 리장으로 왔다. 버스안에서 가이드와 우리 회원들은 모두 지쳐서 잠을 자고 있다.
18:40 리장 시내에 있은 음식점에 도착하였다. 각종 버섯과 오골계를 넣어서 끓인 것으로 저녁을 먹었다. 국물을 먹으니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다. 정원숙 형수님, 양희철 선배님, 병구 후배는 아직도 고산증 해소가 안되었는지 식사를 못한다. 나도 머리가 띵하며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먹어야 산다는 신념으로 무조건 많이 먹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조금은 좋아 진 것 같다. 김영권선배님과 김장원선배님이 소주 1병과 뻔데기 통조림 안주를 가지고 우리방에 오셨다. 병구 후배는 몸이 안좋아서 술도 한잔 못하고 춥다고 하면서 일찍잔다. 샤워를 하고 우비 등 옷을 걸쳐놓고 나도 조용히 잠을 청한다. 정말로 힘든 하루였다.
5일차【6월13일(토)】호텔∼여강 인상쇼∼발 맛사지∼중경(국내선)
리장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짐 정리를 하고 식당에 내려가니 사람들도 많고 떠드는 소리가 시끄럽다.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관광객이 호텔에 많이 왔다. 08:30 여강 인상쇼를 보기 위하여 호텔을 출발한다.
● 여강 인상쇼
- 출연자가 500여명이며, 말도 수십필이 나와서 무대를 달린다. 공연은 중국어로만 하며 해발 3,200m에 있는 노천 공연장으로 비가 와도 우산을 쓸 수가 없으며 우비를 입고 봐야한다. 공연은 하루에 세 번 하며 공연시간은 전체 65분간, 오전 첫 공연은 09:30분에 시작된다고 함. 출연하는 사람들은 전문 배우가 아니며, 지역 사람들을 선발하여 가르킨 것 이란다. 오늘도 비가와서 우의를 입고 공연을 관람하였으며, 날씨가 매우 추워 감기에 걸릴뻔 했다.
【공연순서, 내용】
- 여러 소수 민족(나시족,티벳족...)들이 나와서 인사를 한다
- 마부들이 말 안장을 들고 나와서 “말 안장 춤”을 춘다
- 많은 여자들이 출연(차마고도에서 차를 따서 바구니에 가득담고 힘겹게 집으로 오는 모습)
- 말을 타고 무대에서 달린다(마부들은 말 안장 없이 그냥 탄다)
- 술 먹는 장면(차마고도에 갔다가 집에 돌아와 즐겁게 술을 먹고 취해 자고 있는데, 부인이 와서 자기 남편을 찾아 깨워서 집에 가는 모습. 술이 깬 남편이 자기 부인을 업어 주는 모습 등)
- 연애결혼을 하여 살다가 그 집에 적응을 못하여 남편과 자살하러 가는 모습(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 마지막으로 나시족이 나와서 북 춤을 추는 모습, 출연자와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옥룡설산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장면(나도 가족의 건강과 앞으로 내 진로를 가지고 소원을 빌었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정말로 사람도 많고 차도 많다. 겨우 우리 일행과 만나서 버스를 찾았다. 버스를 타고 나시족 전통마을인 “동파곡”에 들렀다. 전통 가옥에서 형수님들은 버섯도 사고 우리는 술도 맛 보았다.
점심을 먹고 발 맛사지 하는 곳에 가서 공통비용 이외에 1만원씩 더 부담하고 전신 맛사지를 받았다. 어깨와 다리가 시원하고 리장에서의 모든 피로도 다 풀렸다. 구문모 선배님은 다시는 3천미터 이상 산에는 안가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아쉬운 리장에서의 3박4일 여행을 마치고 국내선을 타기 위하여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20:00 중경공항에 도착하였다
<이우양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
- 20여명의 큰 팀이었지만 “후추가루”(가이드를 힘들게 하는 사람)가 없어서 고맙다.
- 안전하게 일정을 맞춰줘서 고맙다
- 개인 반성을 많이 한다. 자식처럼 품어 줘서 고맙다
중경 호텔에 도착하여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밤을 마감하는 의미로 병구 후배와 소주 한병을 안주도 없이 마셨다. 와이파이가 안되어 호텔 로비로 내려가 밖에 나가 보니 토요일 밤이라서 새벽1시가 되었는데 호텔 주변 포장마차에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이라서 잠이 오지 않아 2시가 넘어서 잤다.
6일차【6월14일(일)】중경 시내 -임시정부청사-인천공항
이번 일정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날씨도 화창하다. 오늘 가이드는 변만석(흑룡강성 출신. 할아버지가 경상도 사람)으로 경상도 억양이 강하다. 오늘은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보고 공항으로 가는 것이다.
● 중경
- 이곳은 8년전부터 “보시라이” 시장이 외자기업유치 등으로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60층이상 건물도 많고 70층짜리도 준공을 앞두고 있단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중국 시진핑 보다는 보시라이가 더 유명하단다. 현재는 부패 혐의로 수감이 되어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믿지를 않는다고 한다.
- 중경에 제일 많은 것은 “자동차”로서 중국에서 1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또한 중국에는 직할시가 4개(북경,상해,천진) 있는데 그 중 한곳이라고 한다.
- 중경에는 미인이 많다고 한다. 여자가 성격은 강하나 안개 때문에 피부가 곱고 예쁘다고 한다. 특산품으로는 옥수수, 감자, 귤, 바나나, 닭, 양이 많다
- 관광코스로는 “장강3협 코스”가 있는데, 크루즈를 타고 3박4일간 각 섬을 돌아 오는 것이란다. 얼마전에 4백인승 배가 뒤집어져서 요즈음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 중경에는 두 개의 강이 흐르고 있는데 장강과 가륭강이다. 지하철이 30층 건물을 통과하는 곳도 있단다. 이곳에는 건축자재 시장이 굉장히 크며, 중경 시내를 달리는 고속도로는 무료란다.
● 임시정부 청사
- 건물은 5동이 있으며, 1932년 윤봉길 의거 후 임시정부가 상해를 떠나 항주, 유주를 거쳐 이곳으로 왔으며, 중국 국민당 도움으로 1940년 9월 17일 중경에서 한국 광복군을 창설하였고 임시정부 27년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펼친 시기라고 함.
9시부터 개관인데 우리는 8시반에 도착하여 문을 안 열어 주어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려야 했다. 기념 사진도 찍고 차도 마시며, 기념뱃지도 하나 구입하였다.
이러게 하여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무사히 모두 귀국을 하였다.
아직도 메르스가 잡히지를 않아서 비행기에도 빈 좌석이 많았다.
다시한번 이번 트레킹을 위하여 애를 쓰신 송재명 추진위원장님과 박지정 회장님! 수고 하셨고요. 최고참 성현규선배님, 장세진선배님, 혼자오신 김장원선배님, 송석호선배님, 김기돈선배님. 형수님과 같이 오신 김영권선배님, 정환준선배님. 고산증으로 고생하신 구문모선배님, 양희철선배님 수고 많으셨고, 나의 룸매 병구 후배님. 형수님들 즐거운 시간 고마웠습니다.
돌아와서 사무실 일이 밀려서 일주일 만에 기행문을 올립니다.
될 수 있으면 가이드가 말 한 것을 사실에 입각하여 정리를 하였으며,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고자 버스로 이동시 한번도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해외 트레킹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졸필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호도협, 옥룡설산 트레킹을 마치면서.
2015. 6. 20 22회 김 기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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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청원 산악회 김기헌재무님! 세계3대트레킹중의 하나인 호도협.옥룡설산 산행기를 첫닐부터 한국으로 돌아 올때까지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산행후 차로 이동할때 피곤하여서 남들은 다 잠잘때 잠도 자지않고 그야말로 생생하게 잘 써준 김재무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산행기를 재미있게 읽는 순간.순간마다 책임감이 투철 하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해외 원정 산행을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신 박지정회장님과 송재명추진위원님에게 감사를 드리오며 청원 산악회 회원님들이 대단 하시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모두들 대단히 수고 많이 하셨고 감사 드립니다
정말 대단한 열정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읽으니 다녀온듯합니다 감사합니다
햐!!...이렇게 자세한 산행기를 쓸줄이야...
한편의 다큐멘타리 입니다...
아주 생생한 한편의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산행하느라 수고한것 보다,산행기 쓰느라 더 수고가 많았던것 같네요....
트래킹을 생생하게 리바이블해준 기현님 감사합니다,
군데군데 사진을 넣을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다시한번 산행을 되돌아보는 기분입니다.
멋진글~~
호도엽트레킹 옥련설산을 더빛나게 하며
동문들과의 추억이 그리워집니다.
수고했습니다.
비 내리는 호도협, 옥룡설산!!! 눈에 선합니다.
즐거움과 고난을 함께한 이번 트레킹을 생생하게 되돌아보도록
꼼꼼하게 그려낸 기현씨의 심혈을 기울인 산행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대단히 수고 많으셨고 추억을 되돌아볼 수있도록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세계 3대 트레킹코스를 무사히 탐방하고 오신 선후배님, 정말 장하십니다. 김재무님의 생생한 산행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김기현 재무가 너무나 자세하게 일목요연하게 산행기를 써주셔서 내가 할수있는 이이야기는 오직
송재명 추진위원장 덕분에 해발 3,800 미터까지 올라갔다가 왔다는 것만 기억하고 싶을 뿐입니다..
(3800미터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갈 때, 장이모감독 야외 연극볼때(여기도 해발 3200미터)두번 고산증으로 힘들었음.
같이 동행한 20명 동문과 동문가족여러분과의 아름다운 추억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김기현 재무님!! 여행기 너무 자세하게 잘 쓰셔서 재차 감동입니다..
잘 못된 부분 있으시거나, 수정할 사항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나는 현장에 읍서서 모르겠는데...
수정 사항 읍슬것 같네요...수고 많았어유....
잊지못할 트레킹코스를 순간순간 생생하게 상기시켜준 산행기 깊은 감명을 받았슴니다.
정말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장문의 호도협, 옥룡설산 3일간의 행적을 메모하여 자세히 적느라 고생 많이 했네 해외 산행을 무사히 마친 성취감 추억으로 오래 오래 간직할것 같네 아주머니께서 편치않으셔서 걱정을 많이 하면서 아무일도 없는듯이 참석한 김기헌씨 감사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네 다시한번 수고에 감사
해외산행 사진란에 중복으로 올라와 있네요?
한곳으로 통합 했으면 좋겠습니다.
5박6일간 전일정을 빠짐없이 조명하느라 졸음한번 못한 후배님 자랑스럽습니다. 소중한 자료로 간직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