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장은 예수님께서 유월절에 고난이 시작되는 내용입니다. 1,2절에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양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대해 증거하기를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고 하였는데 세례요한이 말한 어린양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이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스스로 유월절 양과 같이 피 흘려 죽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3-5절에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말자 하더라”고 하였는데 이전에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지 않다가 죽으려고 한 이유는 이제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은 유대인의 가장 큰 명절인 유월절에 사형시키는 예가 없었기 때문에 유월절 날 예수님을 죽이는 것을 반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예수님께서 유월절 날 죽으신 것은 예수님께서 확실히 유월절 어린양이 되셨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월절 날 제자들에게 성찬식을 행하시면서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기를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을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26-28) 고 하셨습니다. 유월절이 성찬식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종살이 할 때 하나님께서 어린양을 잡아 피를 문에 칠하도록 하셔서 양의 피가 칠해진 집은 재앙이 건너갔다고 하여 유월절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장차 예수님께서 어린양과 같이 우리 죄를 대신하여 피 흘리심으로 우리가 그 피로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게 되었다는 예표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기를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9)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고 싶지 않아서 이러한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확증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선지자들에 의해 예언된 것입니다(사53:9).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고 계십니다(롬8:35;히7:25).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유월절 양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유월절은 유대인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죄수들을 사면하여 석방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유월절 날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은 예수님께서 유월절 양이 되신 확실한 증거입니다. 사도바울은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전5:7)고 하였습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유월절 양이 백성들을 대신하여 죽었듯이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고 하였습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가 의롭다함을 받았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에 대해 예언하기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리라”(사53:11)고 하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이를 통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롬3:22)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