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재 건축 / 백금선
기계만 연식이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세월 따라 닳고 닳은
뼈마디마다
삐거덕 거리며 시큰거린다
날마다 쉼 없이 순례하는
병원문턱은 재 건축을 담당해
닳은 곳은 새 부속 끼우고
세월에 늘어난 고무줄 같은 신경세포는
주사 한 방으로 아픔을 달래
돌고 도는 물레방아를 타고
구부러진 허리와 다리에
새로운 공법으로 시술을 하는 생명연장의 시대
가슴에는 심장박동기가 생명을 위해 펌프질 하고 귀에는 인공와우가
눈 위에는 두 개의 바퀴가
밝은 곳을 찾아 회전을 하지만
인간의 저해로 노화되어 가는 환경은
해가 갈수록 물 바다
불바다를 만들고 수 없이 진화되는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되어 올 때 마다
비옥한 땅은 오염물질에 피땀 흘려 공포의 땅이 되고 이름 모를 다국적 식물들이 주인공 되어 땅을 차지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남기는데
물과 공해는 미세먼지와 합작품 되어 동물과 식물을 통해 날마다 식탁 위에 만찬이 되어주지만
새로운 공법으로 재 건축된 부품들은
아직도 내 것이 아니라며
심호한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호소하는
생로병사의 길목 위에 긴 한숨만 허허롭게 늘어간다.
카페 게시글
* 프란카 작가 서재
인생 재 건축
프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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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5 06:1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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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머믈다 갑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맑은하늘 선생님도 오셨군요!
인생도 이노베이션, 몸뚱이도 리모델링,
그렇게 시류따라 살아가야지요!
현실에 어울리는 글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