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고전9:1절)
저는 우파라고 자신을 부각시키며 사람을 모아 소리를 높이는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애국운동을 한다지만 그건 물리적인 파워가 될 뿐 나라의
흐름에 그리 큰 영향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도 우리 편 내 편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기 때문에 자유인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좌파라고 하는 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큰 우산 속에 소속이 되고자 하는 욕구와 싸워
이기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전투적인 의지로 고함치고 떠드는 것일 뿐이라고
여길 뿐입니다. 사람이 어느 편에 속해 소속의 눈치를 본다거나 거기에 기울어져
있다면 이 사람은 국가를 위한 진정한 자유인이 되었다고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사가 우파니 좌파니 스스로 말한다면 싹수가 노란 사람입니다.
그건 그의 영적인 소속과도 직결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적인 좌파는
고린도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이지만 육신에 속한 어린 아이들이어서 세상을
향해 치우쳐 있습니다. 진리 안에서 자유를 얻어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또 올라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광을 본 자로 그 훈장을 가슴에 품지 못한 땅의 소속입니다.
그 반면에 엘리트 집단에 속한 갈라디아교회는 당시 세상에서 얼굴 내밀고 살려면
로마로부터 유대인의 대접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할례라는 계급장을 달려고 했습니다.
이 사람들 또한 생명의 면류관을 머리에 쓰고 영광의 훈장을 가슴에 달지 못했습니다.
세상이든 자신의 육체든지 영광이라면 코브라 대가리에도 들이 대겠다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봤다고 하고는 너희들이 바로 내가 행한 일의
결과물이지 않느냐 하는 말을 하는 겁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봤다는 말은
내가 천국의 마스터키를 가졌다는 다른 말입니다. 죄와 사망의 법인 율법에서 자유와
진리 안에서 생명나무에 나아가는 자유를 가진 자란 뜻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이나 교단 그리고 인간적인 배경 따위에는 아랑 곳 않고 진리를 따라 직진합니다.
그리스도 위에서 의와 거룩과 영광의 대로를 달리므로 빛과 생명과 사랑의 은사들을
획득하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세상을 향한 좌파의 눈치도 볼 것 없고 육체를 숭배하는
우파들의 손짓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저는 자비량 선교사이기 때문에 아무런 편견이
없이 성경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뜻을 고스란히 발설할 수 있어서 참 편하고 좋습니다.
저도 목회를 할 때 이것저것에 매여 이쪽저쪽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가 그들의 입맛에 맞춰 이런 곳 저런 곳을 초상집 개처럼 방문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어서 추위와 더위에도 힘에 지나치도록 힘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힘이 무척 들긴 하지만 시간 시간마다 감사하며 찬송하며 하루하루를 지냅니다.
설교자들이 세상의 권력인 돈에 이끌린다거나 인간의 위력에 휘둘려서 할 말을 다하지
못한다면 자유인이 아니기에 자유인들을 양산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내가 자유인이며 사도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자유인이기 때문에 교회에
대해 가감 없이 말할 수가 있었고 그의 서신이 구원교리의 교과서가 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이 우파니 좌파니 하는 프레임에 묶여 오합지졸이 되어
이리 저리 몰려다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조차 본토 친척 아비 집이나 혈통이나
육정이나 사람의 뜻에 묶인 눈으로 역사를 보고 있다면 자유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정치색이나 지방색을 가진 목사가 어찌 주의 몸인 교회를 섬길 수가 있겠습니까?
만일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신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고 하늘 예루살렘에
속한 자유인이라면 우파에 대한 좌파의 관점도 아니고 좌파에 대한 우파의 얼굴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로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향한 얼굴이
되어 하나님을 향해 국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부르짖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서로 쟤들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진짜 원수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박해하는
사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 땅에 가득한 뱀의 물에서 우리는 구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복음을 전할 겁니다. 바로 자유인이 되어야만 사도라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첫댓글 설명절인데도 말씀을 주시니 감사함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주의 이름 송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