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글>
며칠간 끔쩍도 안 하던 후덥지근한 더위,
무더위에 허덕이며 지친 몸과 마음도 참기 힘든 한주였던 듯..
산에는
얼음장과 눈을 녹여서 내려오는, 넉넉한 물이 지나칠 정도로 투명하고,
누군가는 그 맑은 물에 손을 담가보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시린 물에 세수를 해보기도 하고..
아직 녹지 않은 하얀 눈의 장벽이 산 전체를 덮고 있고,
누군가는 눈밭에 누워 멋진 사진으로 작품을 남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눈송이를 만들어 저 멀리 던져보기도 하고..
하늘은 푸르고 계곡은 돌 틈으로 흐르는 물길이 부서져 버리는 멋진 하루!!!
겨울내내 산을 지배하던 진하고 묵직한 모습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그 빈자리가 이제 가볍고, 싱그럽고, 화사한 봄의 기운으로 채워지는 찰나를 경험한 하루!!!
저 멀리 산안개가 깔린 고즈넉한 풍경에 서늘한 기운이 더 깊이, 촉촉하게 숨 쉬고 있는 길을 많지 않은 사람으로 조금은 느리게, 천천히 걸어도 괜찮았기에 걷고 또 걸어 도착한 정상에서 맛난 식사와 함께 오랜 시간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나누었던, 편안하고 넉넉했던 하루!!!
“꽃피고 새우는데” 바빠서, 다음에로 밀려난 하루의 기쁨, 즐거움, 행복이 산을 찾아 오늘로 당겨온 분들에게 오늘도 힘껏 살았다고, 그런 맘으로 오늘도 충분히 멋진 하루를 보냈다고 산 친구에게 칭찬 듣고 기쁨의 선물을 가득 받은 하루!!!
그러기에
누구보다 부지런 떨고 하루를 보낸 나에게 가장 멋지고, 예뻐해 주는 하루, 그래서 술맛이 더 나고, 달콤한 하루!!!
이런 날은
개인적 친분으로 날밤을 새우며 부어라, 마셔라 술잔을 부딪치던 작곡가 “이범희”님의 수많은 히트 곡 중 애절하면서도 계절의 흐름을 노래한 “잊혀진 계절”을 들으며 흠뻑 취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