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마을(학교앞) 공장건축 저지를 위한
주민공동대책위원회 성명서
자연친화적인 행신동 서정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그동안 주민들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하였던 고양시청의 불합리한 행정행위로 인해 분노하고 있다.
초등학교 바로 앞이며 주민들의 주거단지 한가운데에 4개의 공장을 아파트 15층 높이로 건축할 수 있도록 승인하고 토지매각을 추진한 전임 고양시장의 무감각한 행정행위 때문이다.
이에 대해 뒤늦게나마 신임 최 성 시장님께서 공장건축 허가 신청에 대해 반려한 조치를 적극 환영하며, 서정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확고한 시정철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바이다.
우리 서정마을 공대위(공장건립 저지를 위한 주민공동대책위원회) 및 주민일동은 향후 서정마을에 입주하고자 하는 그 어떤 공장도 용납하지 않고 분연히 맞서 싸울 것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천명하고자 한다.
1. 교육환경 망치는 공장건립을 결사반대한다.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현재 서정마을에 있는 서정초등학교는 향후 100년이 넘도록 우리지역의 인재를 양성할 교육의 요람으로 탁 트인 조망에 강매산의 푸르름을 마주한 천혜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이 학교 바로 앞에 공장건물을 지어 초등학교의 조망권과 일조권을 침해하고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생활과 행복하게 학습할 권리를 위협하려 하는 집단은 누구인가? 아무리 업체들이 첨단 공장이라고 주장해도 교육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교육백년대계란 말처럼 우리 지역의 인재를 육성할 초등학교 앞에 공장을 짓겠다는 무개념의 발상을 한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법적 하자 없음을 내세워 공장건축을 기도하는 업체들은 자라나는 새싹인 어린이들에게 부끄러워해야 한다.
2. 우리는 쾌적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
공장건물이 반드시 주거단지 내에 입주해야 할 명분과 이유가 무엇인가?
입주하려는 4개 업체는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소음 분진 등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고통만 안겨줄 뿐이다.
향후 강매역이 들어서게 되면 강매역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함께 공장을 드나드는 각종 차량 증가로 인해 과도한 교통유발로 교통 혼잡이 가중됨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루트로닉이 공장건립을 하고자 하는 곳은 LH가 서정마을 아파트 분양당시 분명하게 교육연구용지로 홍보하였던 곳인데도 차후 입주민들의 동의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채, 고양시청과 함께 졸속으로 용도 변경하여 신의 원칙을 철저히 위배하였으며 아직도 입주민들에게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3. 역세권토지인 공장용지 분양가에 대한 의혹은 없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
공장용지인 그곳은 강매역이 들어설 역사부지 바로 앞에 위치한 요지중의 요지이다. 이곳을 선점한 업체들이 취득한 토지에 대한 취득가액이 과연 적절했는가에 대해 주민들은 의혹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고양시의 의원님들은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을 앞장서서 풀어주기 바란다.
고양시청은 이미 강매역사 건립이 확정된 상태에서 역세권인 그곳에 더 이상 공장건축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공장부지는 고양시민들의 쾌적한 생활권 보장을 위한 녹지와 시민광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 서정마을 공대위를 비롯한 주민일동은 이번 최 성 시장님의 공장건립 허가 신청 반려에 대해 사려깊고 현명한 결단이었으므로 적극 지지하며,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선언한다.
가. 고양시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공장건립을 불허하고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토지이용 계획을 마련하라.
나. 공장건축 업체들은 더 이상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공장건축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대체용지를 마련하여 이전계획을 추진하라.
다. 현재의 공장건축용지는 향후 강매역 역세권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시 공간 활용계획을 재정비하라.
2010. 9. 6.
서정마을 공장건립 저지를 위한 주민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