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Gedi - Wadi David - The Ancient Synagogue - 쿰란(Qumran) 동굴 -
갈릴리 호수 : 티베리아스 (Church of St.Peter) - Tabgha (오병이어 기적 교회 -
베드로 수위권 교회 - 타브가하 유스호스텔 )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의 베란다에서도 사해의 푸른 바다가 아주 잘 보였다.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하는 사울왕을 피해서 한동안 숨어지냈다는 엔 게디 계곡 입구....
사막처럼 건조하고 황량한 곳이지만 이곳 계곡에는 물이 풍부하여서 나무와 식물들이
많이 보인다.
엔 게디 계곡에는 여러 종류의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 마사다 요새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스라엘 학생들이 이곳으로 행군을 오는것 같았다.
사울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왕이 되어가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다윗을 세우도록 명령한다. 당시 다윗이 장군으로 사울보다 인기가 있자
사울은 왕권을 빼앗길까 시기하여 다윗을 죽이려 했다. 다윗 장군은 장인이기도 한 사울
왕에게서 왕의 아들이기도한 친구 요나단의 도움으로 도망쳐 자기를 따르는 무리와 함께
엔게디라는 거친 계곡에 숨어 지낼 때가 있었다. 이 엔게디가 북쪽 사해 중간쯤 서쪽
능선 헤브론산으로부터 내려오는 이곳 골짜기 지역이다.
산 아래쪽에는 나무들이 많았지만 그 뒤로 보이는 황량한 산 어디에도
숨어지낼만한 폭포와 계곡이 숨어있을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멀리 진흙산 중간에 그들의 조상 다윗의 피난처를 찾아서 행군중인 이스라엘
학생들이 보인다.
엔게디에도 여기저기 자연 동굴들이 많이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니 신기하게도 이 황량해 보이는 산 속에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과 폭포가 나타난다.
안내 표시판을 따라서 계곡위로 더 올라가 본다.
사복 차림에 총을 메고있는 경비원이 이들 학생 행군대열을 따르고 있는 모습에
다시한번 팔레스타인과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안타까운 현실이 느껴진다.
다윗이 숨어있었을 것 같은 동굴과 시원하게 물줄기를 흘러내리는 David's waterfall
엔 게디 계곡에서 내려와 근처에 있는 The Ancient Synagogue 입구....
옛날 유대인 회당이 있었던 유적위에 천막으로 지붕을 만들어서 강한
햇빛을 피하고 시원하고 바람도 잘 통하게 하였다.
The Ancient Synagogue를 나오니 키가 큰 야자나무 그늘 아래에서
많은 사슴들이 풀을 뜯고 있다.
Wadi David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사해를 끼고 다시 북쪽으로 차를 달린다.
엔게디에서 북쪽으로 역시 사해를 끼고 자리 잡고 있는 쿰란....
이곳에도 자연 동굴들이 많이 있다.
1947년 이곳의 동굴에서 성경 사본이 발견되어 유명해진 쿰란은 유대인
에세네파 사람들이 성경을 필사하며 공동생활을 하였던 마을이다.
하스몬가의 시몬 대제사장 이후 사두개인들에 인해 부패한 성전 문화를 재건해
보려고 개혁의 피치를 내 걸며 사두개인과의 혈전을 불사했던 에세네파 사람들은
대세에 몰려 결국 예루살렘을 등지고 흩어지게 된다. 이들은 부패한 사두개인들을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내리치시고 경건하고 깨끗한 삶을 사는 우리로 성전을 다시
청결케 하시리라 믿으며 흩어진 일부가 이 곳까지 흘러들어 한 군락을 이루고
살았던 것이다.
에세네파 사람들은 경외하던 하나님을 생각하며 그 때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들에게
좀처럼 회복의 기회는 오지 않고 오히려 70년 예루살렘이 로마제국 디도(티투스)
장군의 말 발굽에 멸망 할 때에 이 곳도 함께 짓밟히게 된다. 로마병이 이곳을 향하여
돌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쿰란 사람들은 언젠가 다시 돌아오리라는 믿음을 갖고
그들의 직업인 성경 필사의 도구와 성경의 원본, 필사 중이던 양피지 두루말이 성경을
항아리에 담아 깊숙하고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절벽의 작은 입구의 동굴을 찾아 감춰
두고 서둘러 떠나야만 했다.
일부 건강한 장정은 맛사다에 진지가 구축되었다는 말을 듣고 맛사다로, 도망치던
일부는 붙잡혀 포로가 되어 맛사다의 언덕길을 만들며 죽어 갔고, 또 일부는
디아스포라가 되어 방랑의 세월을 맞이한다.
긴 세월이 흐르며 동굴속의 항아리는 잊혀졌으나, 200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1947년
어느날 베두인 소년이 잃어버린 자기 양을 찾다가 동굴 속에서 양피지로된 두루마리
들이 들어있는 항아리들을 발견한다.
이 두루마리들이 예수님 탄생전 필사된 고대의 성서 사본으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일컬어지는 사해 사본이다. 사해 사본이 발견되기 전에는 서기 1004년에
기록된 레닌 그라드 사본이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 한다.
이곳에는 2000년 전 에세네파 사람들의 집터들을 발굴하여 놓았는데
과거 그들이 얼마나 절제되고 청렴한 생활을 해 왔는가를 잘 보여준다.
하루 일을 마치고 정결한 몸으로 성경을 필사하기 위해 몸을 씻었던 욕조...
유대인 에세네파 사람들이 공동 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필사하여 생계를
유지했으리라 생각되는 그들의 주거지는 거주 공간과 함께 목욕실과 저수
공간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여러개의 동굴에서 발굴이 계속되어 총 11개의 동굴에서 여러 사본들이 발견되었다.
11개의 동굴중 Cave 3의 모습
사막을 옥토로 바꾼 이스라엘...
사해에서 여리고를 지나 요르단강 서안을 따라 북쪽으로 달려서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티베리아에 도착하였다. 티베리아는 로마인들이 호수 서쪽 중간 공동묘지가
있고 온천수가 나오는 자리에 신도시를 건설하여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이름을
붙인 당시 로마의 행정 도시였다.
갈릴리 호수는 예수님이 본격적으로 전도여행을 하며 이른바 공생애 기간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셨던 곳으로 병자를 고치고 물 위를 걷는 등 기적을
행하며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을 처음 만나신 곳이다.
비교적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의 작은 도시 티베리아에서 먼저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 갈릴리 호수 근처의 지도와 안내책자를 챙겼다.
안내 책자에 나와있는 티베리아의 베드로 교회를(Church of St.Peter) 찾았으나
문이 닫혀있어서 밖으로만 한바퀴 돌아보고서....
갈릴리 호숫가로 갔으나 시간상 배를 타지 못하고 먼발치에서만 유람선
떠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바로 Tabgha로 떠나야 했다.
이 호수는 베드로를 위시한 많은 제자들이 고기를 잡아 생업을 삼던 곳
이어서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튀겨서 베드로 물고기라며 팔고있는데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의 필수 코스처럼 되었다 한다.
티베리아에서 얼마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타브가하의 오병이어 기적 교회...
예수님께서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인 기적을
행했던 곳에 세워진 기념교회이다.
오병이어 기적 교회 입구에는 커다란 멧돌이나 절구처럼 생겨서 4사람 정도가
함께 들어가 세례를 받을 수 있는 돌항아리(?)들이 여럿 놓여있었다.
오병이어 기적교회의 내부....
초대 교회 당시 오병이어 기적을 기념하여 세웠던 자리에 빵과 2마리의 생선
모자이크가 아직도 선명하다.
지금의 교회는 과거의 건물은 없어지고 그 터를 발굴하여 오병 이어의 모자이크
그림을 잘 보존하여 새로 지은 교회이다.
역시 타브가에 있는 베드로 수위권 교회 입구....
이 교회는 갈릴리 호수에 한쪽 벽을 바짝 붙이듯 가까이 서 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의 현장을 목격하고도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미워
예루살렘을 떠나 가버나움에 돌아와 이날도 비겁했던 자기 자신을 잊으려 한 마리의
고기도 잡히지 않는 밤이었지만 새벽이 되도록 쉬지않고 그물을 호수에 던지고 있었다.
이때 예수께서 베드로를 찾아 오셨다(요21:10-). 예수께서"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며 몸 둘바 모르는 베드로에게 세번씩이나 똑같이 물어 보셨다.
이에 베드로가 또 다시 예수님을 배신하는 일은 없으리라 스스로 다짐하며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하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고백하자 "내
양을 먹이라."시며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따르던 모든 무리들을 부탁하셨다.
베드로 수위권 교회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줬던 것을 기념하여
MENSA CHRISTI(그리스도의 식탁)를 제대 삼아 그 위에 검은 현무암으로 지은
교회이다.
MENSA CHRISTI (그리스도의 식탁)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생선을
구워 아침을 드시던 자리라 생각되는 호숫가 바위를 말한다.
성당 마당에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교회의 권위, 수위권을 상징하는
지팡이를 주시는 성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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