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을 통해 하나님께서 부부에게 주신 창조질서는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들은 ‘남편에게 복종하고 존경하라’입니다. 이 질서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부부가 피차 복종하라는 대전제 하에 주어졌습니다. 위 말씀은 자주 들어 익숙한 말씀이었지만 그 말씀의 의미가 어떠한 것인지, 그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가를 치러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부부학교 신약편을 듣고 묵상하며 주님께서 저에게 비춰주셨던 부분들을 돌아보며 다음과 같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가정의 머리는 남편이지만 주님께서 남편에게 주신 권위는 사랑의 권위이므로 주님의 사랑으로 가정을 돌보며 이끌어나가겠습니다. 흔히 권위하면 자기 임의대로 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 정도로 착각할 수 있고, 그 착각에 따라 권위를 사용하는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주신 권위는 사랑의 권위이므로 주님께서 교회를 위해 자신의 권위를 사랑의 섬김으로 나타내셨고 더 나아가서 자신의 전부를 주심으로 진정한 사랑의 권위자가 되셨던 것처럼 저도 가정을 위해 사랑의 섬김과 제 자신 전부를 희생함으로 사랑의 권위자가 되도록 결심합니다.
둘째,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자신을 주신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 되겠습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기 위해 지불하셨던 대가는 자신의 생명이셨던 것처럼 남편이 그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하기 위해선 자신이 죽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남편이 변화되어 아내를 ‘조금 더’ 잘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의 죽음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으로 아내를 온전히 사랑하는 단계에 이르길 원하시기에, 또한하나님의 말씀은 중심으로 그 말씀을 받고 순종하기 원하는 자에게만 역사하기에 남편의 죽음이 선행되어지지 않고는 진정한 아내사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진정한 사랑은 사랑의 대상의모습이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사랑의 대상의 현재 모습이 나에게고통을 줄 수 있지만 그 고통까지 껴안으며 사랑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죽어야만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주님, 아내를 더욱 더 사랑하게 해주세요.’라는 막연한 기도가 아니라 ‘주님, 제가 십자가에서 이미 주님께서 이루신 옛사람의 죽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진짜 죽어서 주님의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이 기도가 응답되어지고 평생 이어질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쳐서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시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셋째, 부부생활의 진정한 기쁨과 만족은 하나님께서 창안하신 부부질서에 순종할 때에만 경험할 수 있기에 평생 이 질서 안에서 살아가는 부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종치 않는 것은 죄이고 그 결과 부부간의 갈등을 유발하여 가정의 행복을 파괴하기에 죄를 인지하는 그 즉시 회개하고 돌이켜야하며, 하나님의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 때 가장 평안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다고장로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남편은 아내에게 존경과 복종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공간을, 아내에게는 남편의 사랑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공간을 주님께서 만드셨기에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의 부부질서에 순종할 때 그 공간이 채워져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신뢰와 감사가 더 깊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8주간 부부학교에 참석하면서 그동안 익히 들어 안다고 생각했던 부부에 대한 말씀들을 제가 얼마나 많은 부분 모르고 놓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이 행하고 있는 진리만 진정으로 깨닫고 알게 된 진리’라고 이야기했듯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말씀들도 실제 생활에서 행함으로이어지지 않는다면 온전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부부학교를 통해서 남편의 아내사랑에 대해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주님께서 깨닫게 해주심으로 회개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말씀으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성경적 부부질서를 몸소 실천하시며 사랑과 진리로 8주 동안 강의해주신 너무나 귀하고 존경하는 김원호 장로님과 사랑과 중보로 섬겨주신 간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부부학교를 통해 배운 진리가 실재가 될 때까지 성경적 부부질서를 붙들고 하루하루 순종하며 살아가 부부학교에 참석한 모든 가정이 주님의 사랑과 평강과 기쁨이 넘치는 아름다운 가정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