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사람들은 국내에서는 더 이상 가 볼 장소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이국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미지의 장소들이 많이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타조사파리’도 그 중 하나이다.
● 타조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타조 사파리
한국타조사파리는 체험형 놀이공간으로 대규모의 초지와 농장 안에서 타조 300여 마리가 자유로이 노니는 곳이다. 이곳을 찾기까지는 이정표가 있는 큰길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지만 도착하고나면 여정에 대한 불만이 금세 수그러진다. 그곳에 거짓말처럼 펼쳐져 있는 낯설지만 이색적이고 평화로운 풍경 덕분이다.
산비탈을 타고 널찍하게 조성된 타조농장에서는 초입의 원두막공원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타조 무리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타조와 함께 사진 찍기, 타조 먹이 주기, 타조 목욕시키기, 타조알로 볼링하기 등 그야말로 특별한 체험에 빠져볼 수 있다.
그 중의 백미는 단연 타조타기! 길이 15m, 폭 1.5m 정도로 만들어진 U자 형태의 타조타기 코스는 불과 몇 초 안에 끝나는 짧은 거리긴 하지만 재미와 스릴 면에서 인기만점이다. 코스 주변으로 매트리스까지 쳐져 있어 만약의 사태에도 다칠 염려가 없다. 재미있는 사실은 출발 전까지 타조의 얼굴을 천으로 가려놓는다는 것. 시력을 차단당한 타조는 금세 방향감각을 잃게 되고 그 덕분에 잠시나마 얌전하게 기다리게 된다.
타조 등에 올라타서 잠시 스릴을 만끽했다면 타조에게 그 답례로 먹이를 주어보자. 손바닥 위에 놓여진 콩알 같은 사료를 콕콕 집어먹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타조요리 전문식당에서는 농장에서 직접 개발한 타조 요리 10여 종을 맛 볼 수 있다. 식당 한쪽에 전시용으로 차려놓은 타조알 공예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진귀한 볼거리이다. (www.ostrich-kingdom.co.kr)
● 세계적인 온천수! 식염온천
타조사파리에서 한바탕 뛰어놀다보면 온몸이 땀으로 끈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돌아오는 길에는 발안 수천리의 식염온천마을에 들러보자.
이곳의 온천수는 바닷물이 지하 700m의 담수와 결합하여 솟아나는 식염수다. 이 온천은 특히 미네랄이 일반온천에 비해 2배 이상에 달하고 나트륨, 칼슘, 아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치료용 식엽수로도 손색이 없어서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가족탕도 마련되어져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의 하나로도 각광받고 있다. (문의: 031-351-9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