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신어산(神魚山)
1. 산행 일정
1) 일 시 : 2009. 03. 01. (일) 11:00 ~ 16:00 (날씨 : 맑음)
2) 명 칭 : 낙남정맥 제1구간 (김해 매리2교 ~ 영운리고개 : 08:50~16:25)
3) 소재지 : 경남 김해 일원
4) 동 행 : 백양동문산우회
5) 산 행 : 매리2교 - 동신어산 - 장척산 - 생명고개 - 신어산 - 가야CC - 영운리고개
2.낙남정맥 제1구간 신어산의 개요
낙남정맥의 제1구간은 김해 상동 매리2교에서 영운리고개까지로 김해의 주산 신어산(634m : 신령스러운 물고기라는 뜻의 신어(神魚))이 동서로 펼쳐져 있고, 동낙동강이 낙동정맥과 경계를 서낙동강이 진해와 마산을 경계로 하여 남쪽에는 김해평야와 남해바다가 펼쳐진다. 왜성(일본)의 지붕 처마자락에는 금어(신어)가 장식되어 있는데 신어와 동일 선상에 있어서 일본왕가는 가락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구지봉에는 가락국(駕洛國)의 시조 김수로왕의 전설이 있고, 장천계곡은 울창한 산림과 큰 암석들이 웅장한 멋을 발산한다. 가락국 때 고찰 은하사(서림사), 동림사, 영구암은 장유화상이 창건하였으며, 은하사는 서역불교의 번성을 기원하고, 동림사는 가락국의 안존과 번영을 염원하며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전부 소실되었다가 복원되고, 중창되었다.
3. 산행기
1) 출발하기
봄의 전령과 3·1운동, 매월 첫째 일요일 동기산행이 겹치는 날 동문회에서 낙남정맥을 시작하여 갈등이 일어나지만 지금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시점이기에 흥쾌히 따라나선다. 3·1절에 낙남정맥종주 첫발은 우리나라를 찾고자 일제의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독립만세를 부르신 조상님들의 나라사랑에 조금이나마 감히 동참하는 마음도 갖추어 본다. 17~18구간으로 나누어 지리산 영신봉까지 목표를 향해서 꿈을 실현시키는 복받치는 희열과 굳은 의지의 피가 용솟음치며, 낙남정맥종주를 계획한 임원단에게 감사를 드린다. 일회성 참여로 생각했지만 동기대표로 종주까지 동참하고자 마음을 변화시킨다.
2) 매리2교 - 동신어산(459.6m) - 장척산(531m) - 생명고개 (08:50 ~ 13:20)
매리 2교지역은 산만한 분위기로 다듬어지지 않은 환경과 낙동강과 부딪히는 너저분한 공사장의 흔적들 어쩌면 화려함으로 덮어놓은 곪아가는 속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곪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손대기가 싫어서 먼발치에서 보면서 치장만하니 근본은 해결되지 않고 사상누각의 고통만 국민에게 전가된다. 스그널을 따라 낙남정맥첫발을 바위에 매달렸는데 신대구고속도로 절개지가 하산해서 다시 낙남정맥을 찾으란다. 절개지 능선을 따라 먹이를 찾아 헤매는 이리들처럼 방황하는 경우도 많겠지. 이익을 취해 절개하였으면 동물들의 통로도 만들어 상호 윈윈하면 좋을텐데, OECD에 가입해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으니 배려문화로 신성장동력의 축도 만들고 선진시민으로 거듭나게 하자. 쌍봉낙타를 타며 동신어산에 이루니 아! 낙동강이 대한민국전도로 푸른 물결에 찬란한 희망을 잉태하며 도도하게 흐리고,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천성산, 원효산, 금정산 고당봉, 백양산, 엄광산, 승학산, 몰운대로 이어지며 호쾌한 낙동정맥이 용기와 기운을 북돋운다. 결국 낙남정맥과 낙동정맥은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지만 태백산이 모태로 우리는 남남이 아니라 모두가 한가족이다. 낙남정맥과 낙동정맥이 국토의 젖줄인 낙동강을 만들어서 넓은 세상에서 평온하고, 풍부한 삶을 제공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동신어산에서 낙동정맥 시산제를 올리며 정성을 담은 음식을 산신령님께서 흡족하게 드셔서 모두 안산하기를 기원하며 축문을 읽고, “산악인의 선서(노산 이은상)”를 한다.‘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향진이 있을 따름이다.’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이 사회를 사랑하자. 사랑하면 자유와 평화의 참 세계가 펼쳐진다. 그러나 사랑으로 나태해지지는 말자.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맞은바 소임을 다할 때 사랑했다 할 수 있다. 백두산과 장척산 갈림 봉우리에서 그네를 타며 장척산과 악수하니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몸을 식힌다. 신어산 골짜기마다 자리한 가옥과 공장들은 산이 편히 숨쉬기는 힘들지만 품어야할 우리 몫이다.
3) 생명고개 - 신어산 - 구름다리 - 신어산 서봉 - 가야CC - 영운리고개 (13:20 ~ 16:25)
생명고개에서 임도를 건너 정맥능선을 따라니 임도로 재 도착시킨다. 본능선이 다람쥐 채바퀴 돌듯이 도륙당하여 숨박꼭질 하다 임도를 따라가다 신어산 오르는 정맥을 택한다. 기운이 소진된 상태에서 까마득한 봉우리를 만나러 옮기는 걸음 천근만근의 무게로 짓누를 때 자신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다. 느림의 미학... 느린 것 같지만 느린 것이 우보천리라고 어느 듯 목적지에 다가있고, 체력소모도 훨씬 적다. 코로 숨을 쉬며 호흡을 맞추자, 심장도 튼튼해지고 단전에 기운도 채워서 정력도 강화시킨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신선이 되어 풍류를 즐기자. 암울한 마음을 가지면 암울하게 되고, 밝은 마음을 가지면 밝게 변한다. 저 푸른 창공에 입맞춤하며 세상을 품으니 신어산동봉이 어깨동무하며 사진을 찍는다. 김해비행장과 서낙동강, 연대봉과 진해 시루봉, 장복산 등이 하나의 선이 되어 서쪽을 굳건하게 지킨다. 김해비행장과 일직선으로 있는 낮은 봉우리가 촛대봉인 모양이다. 중국 민항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빌고, 철쭉과 팔각정 등으로 안정을 찾는 신어산에 안기 좌청룡 우백호로 낙동정맥과 진해 시루봉 및 불모산, 용지봉 등이 있고, 김해평야와 바다 그리고 조산으로 영남알프스가 있으니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명당이다. 구름다리에서 재롱도 피워보고, 낙낙장송으로 한국화를 그렸으니 멋은 모자란 듯 하면서 심오한 뜻이 있고, 고독을 느끼면서 깊은 배려가 있는 백치미에서 동치미의 시원한 맛을 즐긴다. 중간중간 바위군락에 위엄이 서리고, 정기가 맺혀 있으니 신어산 정기가 빠지지 않고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겠다. 신어산서봉의 암봉에서 가야CC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로 아차 하는 순간에 눈사람처럼 구를 때 신어산 신령님께서 소나무가지를 뻗쳐서 구사일생으로 안전을 지켜주시니 감사하다. 낙남정맥종주 액땜으로 생각하고 모두 안전하고, 무탈할 것이다. 가야CC 본관이 점령한 낙남정맥을 우회하여 누이좋고, 매부좋은 길을 택한다. 환상의 서봉은 무슨일이 있었느냐는 봉긋한 바위봉우리를 머리에 이고 하늘을 찌를듯하다.
4) 끝내기
꽃다운 화려한 체력을 갖춘 선배님들이 놀랍다. 선두와 후미가 10여분내로 낙남정맥 제1구간을 마치니 선배님들의 굳은 마음자세와 경건한 철학에서 흐르는 미학에 존경을 표하며, 미래의 거울이 환상이 아니라 현실에 있음을 알게 된다. 파이팅 실천하면 결과를 얻는다.
첫댓글 수고와 기록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구간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 고맙고, 일부 구간은 동기생의 정기 산행지로 선택하여 동참하여 주시기를,,,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히 수고했습니다~~~` 계속 수고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