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으로 이제 암도 치료해요! 우리 몸속 정보 메신저 mRNA
이다인 기자
입력 2026.09.04. 17:10업데이트 2026.09.04. 20:55
요약
초등 저학년 이상mRNA, DNA에 담긴 정보를 세포에 전달하는 메신저
암세포 돌연변이 단백질을 면역 세포에 알려줘
면역 세포가 암세포 공격... 개인 맞춤형 치료 가능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무서운 병은 무엇인가요? 대부분 ‘암’을 떠올릴 거예요. 암은 빨리 발견 못 하면 치료하기 어려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병 1위일 정도죠. 그런데, 이런 무시무시한 암을 주사 한 방으로 낫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요. 미국 제약 회사 모더나와 머크가 개발 중인 ‘암 백신’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거든요. 연구원들은 1000명 넘는 암 환자에게 백신을 투여했는데,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가 있었어요. 백신에 넣은 mRNA 덕분이랍니다. 그렇다면 mRNA란 무엇일까요?
mRNA는 DNA의 유전 정보를 세포에 ‘전달’하는 물질이에요. m은 messenger(메신저)라는 영어 단어의 앞글자로, ‘전달자’를 뜻하죠. DNA는 우리 몸이 어떤 모습을 할지 결정하는 설계도예요. ‘DNA’의 정보를 옮겨 적은 ‘mRNA’가 세포에 정보를 전달하면, 세포가 정보를 읽고 ‘단백질’을 만든답니다. 예컨대, DNA가 요리책이라면, mRNA는 레시피를 옮겨 적어 요리사에게 전달해 주는 셈이죠.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을 해요. 핏속에서 산소를 운반하기도 하고, 음식물을 소화시키기도 하죠.
mRNA 암 백신은 이런 전달 원리를 활용했어요. 암세포에는 정상 세포에는 없는 ‘돌연변이 단백질’이 있어요. mRNA는 돌연변이 단백질의 정보를 면역 세포에 전달해요. 그러면 이 정보를 학습한 면역 세포가 온몸을 돌아다니며 같은 돌연변이 단백질을 가진 암세포를 찾아내 공격하죠.
mRNA 암 백신은 돌연변이 단백질만 바꾸면 환자에 따라 다르게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죠. 다만 아직까지는 흑색종이라는 암에만 확실한 효과를 보였어요. 다른 암에도 같은 효과를 내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답니다.
DNA(Deoxyribo Nucleic Acid·데옥시리보핵산): 우리 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은 물질. 사람은 세포의 핵에 염색체가, 염색체에 DNA가 들어 있다. DNA는 이중 나선 구조로 된 두 가닥의 실로, 유전자를 담고 있다. 유전자는 키, 눈동자 색, 귀 모양, 혈액형 등을 결정한다.
mRNA(messenger RNA·메신저 리보핵산): RNA의 한 종류로, 메신저 RNA 또는 전령 RNA라고 부른다. DNA에 담긴 정보를 세포에 전달해,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도록 하는 물질이다.
세포(細胞): 작은[細] 방[胞]이라는 뜻으로,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단위. 세포를 둘러싼 세포막, 세포 안을 채우는 세포질,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핵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든다.
단백질: 우리 몸을 구성하고 움직이게 하는 물질. 근육, 피부, 머리카락을 만드는 재료이다. DNA에 담긴 정보에 따라 만들어지며, 아미노산 여러 개로 이루어졌다.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이기도 하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 마녀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돼지로 만들어 버렸다. / 레딧
6학년 1학기 국어 8단원작품으로 경험하기
mRNA, 오디세우스 증조할아버지 ‘헤르메스’ 신과 닮았어요
mRNA는 ‘메신저(messenger·전달자)‘에서 땄어요.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와 닮았죠. 헤르메스는 신들의 사자(使者)예요. 날아다니며 신의 말을 다른 신과 인간에게 전달하거든요. 그런데, 이 헤르메스는 요즘 인기인 영화 ‘오디세이’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와도 인연이 있답니다. 오디세우스는 헤르메스의 증손자거든요. 헤르메스의 아들인 아우톨리코스의 딸이 안티클레이아이고, 안티클레이아의 아들이 오디세우스죠. 그래서인지 헤르메스가 오디세우스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외딴섬에서 마녀 키르케를 만나요.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돼지로 만들어 버려요.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을 구하러 나서죠. 이때 헤르메스가 오디세우스에게 ‘몰리’라는 신비로운 약초를 건네요. 키르케의 마법을 막아주는 약초였어요. 몰리를 먹은 오디세우스는 무사히 키르케의 섬을 빠져나옵니다. 헤르메스가 증조부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