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비전동 소재 한광중학교(교장 김정식)에서 전교생이 ‘평택시 연탄나눔은행’에 사랑의 연탄을 기부해 추워지는 날씨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학생부의 백제민 교사가 지난 2년 동안 담임 학급과 운동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연탄나누기운동에 동참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백 교사는 학생들이 연탄나눔운동에 기부하고 직접 연탄배달에 참여하면서 어려운 이웃의 처지를 이해하고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깨달아 인성이 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는 이 운동을 전교생의 나눔 운동으로 확산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정식 교장은 처음에는 학교차원의 동참을 생각지 못했다가 백선생의 건의를 듣고는 교육적으로나 학교의 사회적 소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학교 차원에서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우리가 소외된 이웃을 사랑으로 보듬고 아픔에 동참한다고 하면서도 성금이나 성미를 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성금을 내고 직접 연탄배달까지 하면서 청소년기에 소중한 나눔과 봉사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면서, 아이들의 올바른 삶의 가치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 전반을 준비하고 실행한 학생부장 김건수 교사는, 이번 행사는 엄밀히 학교 차원의 행사라기보다는 학생회와 학부모회 차원의 행사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서 학교에 의한 일방적 행사라기보다는 학생회와 학부모회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성금을 모금하고 학교가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연탄나눔행사를 이끈 학생회장 박상민(중3)군도 이번 행사는 학생회가 학교 측에 건의하는 형태로 시작되었으며, 한광중학교 27개 학급이 1학급 1가정 돕기 형태로 기획되어 학급 별로 성금을 모으고 연탄을 구입하여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박상민 군은 자신도 지난 16일 비가 오는 중에 연탄 300장과 10kg짜리 쌀 2자루를 배달을 하고 왔다며, 이번 참여를 통하여 우리 이웃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이 운동이 한광중학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평택지역 전체 학교 행사로 확산되어 청소년들이 소중한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현재 평택연탄나눔은행은 2007년 평택시민신문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현재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와 쌍용자동차 사회봉사단체 ‘연탄길’, 그리고 평택시민신문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광중학교의 연탄나눔운동을 위해 학교를 방문한 평택연탄나눔은행 오중근 운영위원장은 학교 전체가 연탄 나눔에 동참한 것은 한광중학교가 처음이라며,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와 함께 우리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광중학교는 이번 사랑의 연탄나눔행사를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김해규)
다음은 2015년 11월 17일(화) 기남방송 뉴스센터에서 방영된 동영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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