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장 리드의 올바른 보관 리드의 수명을 연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습, 연주 후에 리드를 잘 말려 놓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클라리네티스트들은 사용 후에 리드를 유리판이 깔린 리드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리드의 목질부가 휘는 것을 방지하는 아주 좋은 방법으로 권장할 만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플라스틱 판이 장착된
케이스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권장하고 싶은 것은, 리드를 길들이는 시기에 유리판에 건조 보관할 때 직사광선을 피하여
보관하시라는 점입니다. 햇빛에 리드나 악기를 노출시키면 그만큼 나무가 휘거나 뒤틀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피해야 할
것은, 리드를 마우스피스에 고정시킨 채 보관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마우스피스의 오프닝(열린 부분)에 닿는 목질부는 마우스피스
방향으로 휘기 쉽고, 반대로 몸체는 평평하게 머무르기 때문에 전체의 균형이 깨어지게 됩니다. 연습 도중에 휴식을 취할 때에는 가능하다면
캡을 씌워 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리드가 상처를 입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건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잘 길들여진 리드는 개인차가 있더라도 평균적으로 50-80 시간동안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습니다.이런 경우에는 밤 사이에 갑자기
리드가 변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좋은 리드들도 어느 선에서 수명을 다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아주 좋았던
리드를 환생시키는 방법도 한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팁에서부터 9.5mm 지점에서부터 양 옆을 맨 밑둥치까지 좌1mm,우 1mm 정도
칼이나 굵은 사포로 갈거나 잘라내 버리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그러면 리드의 몸통이 목질부보다 폭이 좁아지게 됩니다. 보기에는 우습지만, 효과는
괄목할 만합니다.
오래된 리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러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많은 클라리네티스트들이 사용 후에 리드를 물로
씻는 것도 보았습니다. (혹시 치약이나 치솔을 사용하신다면 결과가 어떨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상상하고 싶지는 않군요…) 너무
더러워진 리드는 틀니를 닦는 약에 잠깐 넣어두었다가 물로 씻어내면 깨끗해 집니다. 물론 신경 써서 말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요.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나무가 손상을 입는다는 점입니다. 마우스피스의 윗부분이 침에 의해 더러워진 것도 같은 방법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연주자는
마우스피스를 닦을 때, 담배 파이프를 닦는 약으로 닦는다고도 하는데, 흡연자의 경우 담배 침전물을 닦아내는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는데, 이런 방법은 도저히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진 리드를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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