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임봉길2015문화중심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2: 근대와 탈근대 사이
진태원 한정헌 엮음, 도서출판 길, 2015, 410.
제9장 문화중심주의를 넘어서: 문화인류학이 제시한 가능성
임봉길: 서울대 불문학과, 몽펠리에 3대학, 현 강원대학 명예교수. pp. 285-303.
**문화론의 학문적으로 성립과 그 전개과정을 잘 요약하였다. 그런데 그 학문의 전개에서 분류방식에는 좀더 고민거리가 있을 것인데, 논자는 더 이상 전개하지 않고 레비스트로스에 멈췄다. 구조없는 구조에 대한 견해가 없다. 리좀의 연대과 균열내기, 가지치기, 상호협력과 합일(종합) 등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자기중심주의와 지구중심주의는 착각(l'illusion)이다. 이 착각은 거의 물리칠 수 없는 유혹이 있는데, 아침에 뜨고 저녁에 지는 태양을 보고 사는 인간, 저 유인원 시대의 인간종으로부터 인간이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돈다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근거는 거의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 망원경이란 도구를 통해, 그리고 지구의 둥글다는 지식이 일반화 되기까지해도 태양이 뜨고 진다는 현상의 유혹(착각)에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말하자면 지식을, 인류의 살아온 역사와 문화를, 후천적 습득하지 않은 소년들에게 지구가 돈다는 것을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중심주의는 일상적 삶에서 동심원적 사고에서 그리고 논리적으로 동일성의 사고가 착각을 넘어서 얼마나 견고한 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동일성의 사고가 도구적 인간의 사고이며, 자본주의 발달에서 기계 문명의 발전(산업혁명과 기술발전)을 거치면서 썩지 않은 축적을 가능하게 한다는 신화가 등장하고, 그 대상화의 승리로서 교환의 화폐가 축적의 자본으로 전환을 거쳐서 제국주의가 구축되고 활개를 친 것이다.
동심원과 같은 중심주의에서 개인과 다양체에서 개인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진화를 말하기 전에 1820년대 생명체 변형 담론들에서 미분적 차이들의 결합에 의한 구조와 세분화의 차히들의 통합의 생성 사이에서 도구적이고 구축적인 사고가 승리를 거두면서 생명체에서도 수학적 미분이 승리하는 듯한 분위기 였다. 새로운 사유는 내재성을 탐구하는 것으로 차히들을 통합(종합)하는 길을 19세기 내내 길고 긴 길을 걸었다. 여기서 인류학도 새로운 지평을 열게될 것이다. (48SMJ)
# 제9장 문화중심주의를 넘어서: 문화인류학이 제시한 가능성: 임봉길
레비스트로스(Levi-Strauss)는 이런 중심적 사고가 거의 모든 부족 단위의 집단에서도 발견되는 사고 형태라고 했다. (285-286)
19세기의 진화주의를 통해본 서구 지성의 환상, 이에 대한 비판 286
[환상(illusion, 착각)일 것인데 환상으로 번역하면 곤란하다.]
19세기 중엽에 와서야 사회적 제도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시도되었다. 특히 이 시기 에드워드 타일러(Tylor, 1839-1917)의 인류초기의 역사연구, 1865 및 원시문화, 1876 그리고 루이스 모건(L Morgan, 1818-1881)의 인류가족의 혈족과 인척에 대한 제도, 1871는 .. 이러한 공통연구 경향을 진화주의(evolutionism)라고 한다. (287)
모건과 타일러의 저서 ... 야만 -> 미개 -> 문명 3단계를 거쳐 단선으로 진화한다는 단선진화론의 도식을 볼 수 있다. (287)
당시 진화론의 공통된 관점 ... / 1. 문화는 저차원에서 고차원으로, 단순에서 복잡으로, 불완전에서 완전으로 진행한다. / 2. 인간은 심리적으로 동일하므로 어떤 문화든지 그것은 동일한 단계를 거쳐 단선적, 보편적 발전의 형태를 취한다. / 3. 문화의 파행성(跛行性)에 관한 개념으로, 문화 발전에는 속도의 차이가 있어서 동시에 발전으로 출발을 했더라도 어떤 시점에서 각각 발전의 정도가 다르게 된다. (289)
진화주의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비평가는 미국의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Boas 1858-1942)였다. .. 각 집단의 특수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문화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의 소위 역사적 특수주의 이론은 이후 미국 인류학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문제는 인중의적 사고와 기후 지리적 결정론 사고를 하는 사람과 학자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다. (290)
문화의 차이를 .. 전파과정의 관점으로 본 두 학파가 있었다. 영국과 독일 및 오스트리아 학파가 그들이다. 프란츠 그라프너 1877-1934 와 빌헬름 슈미트 1868-1954 [영국파는 중심에서 전파로 파악하는] 문화권(Kulturekreise)[왜 독어개념일까] .. 오스트리아학파들은 세계의 여러 문화권이 있어 각 문화중심으로부터 문화 요소를 받아들여 발전한다고 보았다. 이 문화요소를 문화특질(culture trait)[이건 왜 영어일까?] (291) [각 개념을 쓴 학파의 설명이 바뀐 것 같이 보인다. ?? ]
다른 한편 20세기 초반에 현대 사회 문화인류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사회학의 한 학파가 프랑스에서 나타난다. .. 사회제도와 현상만을 연구하는 영국의 사회 인류학과 프랑스의 민족학(문화인류학)이 성립되었다. .. 에밀 뒤르켐(David Émile Durkheim, 1858-1917) 마스셀 모스 1872-1950
[스펜서의 영향을 받은 뒤르껭은] 그의 사회학 방법론의 제규칙 1895)에서 사회적 사실들(faits sociaux), 즉 개인의 존재 밖에 존재하는 언어, 관습, 제도, 법, 윤리적 법칙 등등은 개인의 심성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심리학적 관점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293)
모스는 증여론, 1925에서 ... 선물행위는 물질의 단순한 교환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감정, 의무, 가치관을 포함한 사회적 관계의 표현이며, 나아가서 모든 인간들의 행위는 교환(echange) 행위이며 그 밑바탕에는 호혜성(réciprocité)이 근본원리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294)
참여관찰의 방법론을 완벽히 수행한 브로니슬라브 말리노프스키 1884-1942)는 이렇게 미약한 문화를 해석함에 있어서 기능주의적 관점을 취했다. 즉 모든 사회제도와 문화적 요소들은 통합적인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이며, 그 전체를 구성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각기 적절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심리적 기능주의라고 한다. (295)
말리노프스키와 달리 앨프리드 래드클리프-브라운 1881-1995)은 심리학적 해석을 거부하고 사회적 제도들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관계의 유형(사회구조 social frame)에 의해 기능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아 사회적 또는 구조기능주의라고 한다.(295)
20세기 중후반과 21세기 초의 현대 인류학: 중심주의 현상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는 이론의 제시 296
20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인류학자인 레비-스트로스는 그의 이론 정립의 중요한 저서인 친족의 기본구조, 1949 .. 그는 문화를 자연과 관련하여 볼 때 “규칙의 체계”로 정의하였다. 이 규칙은 구체적으로 사회제도의 층위에서 표현되며, 특히 저자가 “문화(출현)의 일반적 조건”으로 보고 있는 “근친상간금제(prohibition de l'inceste)는 그 자체로는 아직도 형식적인 자연적 특성, 즉 ”보편적 특성“을 갖고 있는 자연(la nature, [본성])에 속해 있다. (296)
그렇지만 근친상간금제는 단지 금지가 아니다. 이 법칙은 금하지만 동시에 명령한다. 어머니, 누이 혹은 딸과 혼인을 금지하는 법칙이기도 하지만, 딸 또는 누이를 타인에게 주어야 한다고 명령하는 법칙이기도 하다. (297-298)
레비스트로스는 가설로서 “인간정신의 근본적 구조들 중의 하나는 법칙성의 요구”라는 표현을 제시한다. 이것은 나와 타인의 대립을 통합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형식(형태)으로서 호혜성의 개념을 말하며, 선물(증여)의 통합적인 특성, 말하자면 한 개인의 가치를 또 다른 개인에게 합의 하에 이전했을 때, 이 개인들을 파트너(협력자, 친구)로 변화시킨다는 사실과 관련된다. (298)
우선 호혜성과 교환 현상으로서 혼인제도들은 결국 인간 정신의 근본적인 구조를 구성하는 이원적 논리의 표현으로서 제시될 수 있다. (299)
“일반적 구조적 무의식”은 현생 인류의 모든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소유한 창조적 원천으로서, 소위 미개인[원시인]이나 문명인의 차이는 없다는 것을 학문적으로 증명한 것이 레비스트로스의 공적이다. (300) [원시인과 문명인에서 욕망(생의도약)이 발현 그리고 표출되는 양식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벩송이 주장한 것이다. 왜냐하면 문화는 현상인데 현상(표면)의 다양성(미분화)은 심층의 표출이 균열과 가지치기(세분화)에 있기 때문이다. 현상에서 높은 가지가 낮는 가지보다 더 뛰어나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각각의 가지는 가지이지 그 뿌리(원천)은 심층의 다양체에서 올라온 부분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볼 문제들 300
중심주의와 종족우월성: 자문화 중심사상과 다문화 중심사상. 301
[문제의식이 좀이 이상하다 둘 다 중심사상이다. 이 교수는 들뢰즈를 읽지 않고서 21세기를 말하려 하는 것 같다]
그 좋은 예가 광활한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퉁구스 족의 경우이다. 올가미와 활, 창 등으로 사냥을 하던 이들에게 총이라는 새로운 문화요소가 유입된다... (301) [석기문화를 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종족에게 쇠도끼를 주었을 때 그 집단이 어떻게 몰락했는지에 대한 사례가 더 적나라하다 (48SMJ)]
결국에는 자신들(퉁구스족)을 중국인이나 소련인처럼 하게 되고, 복장, 식생활, 혼인 등을 중국이나 소련 사람들처럼 하게 되고, 이들과의 혼인을 바람직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302)
이것은 분단 이후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북한 사람들을 동족으로 보는가? 왜 미국을 천조국이라 부를까? 왜 대부분 사람들은 여행할 때 타국인 미국으로 나간다고 하지 않고 미국 들어간다고 할까? 영어는 우리말일까? (302)
참고할 만한 책 302-303
(48S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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