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주요 전공 사단들이 나온다.. 솔직히 20사단은 잘 몰라서 네이버에서 긁적 거려봤고.. 21사, 22사, 23사는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자신하는 사단들이다. 20사단 일명 양기사(양평 기계화 사단). 정식 명칭은 결전부대. 양평에 있으면 좋은 거고..할 말이 없다. 네이버 검색해도 별 얘기가 안 나오네..-_-;; 패스..다른 훌에게 물어보자. 21사단. 백두산 부대. 장장 열페이지에 걸쳐서 쓸 수 있는 사단. 내가 나온 사단이다..^^;; 강원도 양구에 위치. 예전에 KBS에서 다큐멘터리 길따라 어쩌구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강제시청했는데, 전국에서 인구가 두번째로 적은 곳이다.(그럼 첫번째는 어디야?) 그리고 그 때 타이틀이 구름도 쉬어가는 곳, 양구였다. 한자로는 陽口로 쓰는 데 보통 兩口로 불린다. 실재로 양구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길은 두 갈래 밖에 없다. 하나는 춘천 경유, 다른 하나는 홍천 경유다. 탈영 절대 불가. 옛날 글에서 얘기했듯이 역사상 단 두명만이 성공했다고 나온다. 실재 백두산 부대 신교대는 삼청교육대가 있던 자리다. 삼청교육대가 여기만 있었던 건 아니고 12사단 이랑 화천지역에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내가 직접 삼청교육대를 본 것은 아니지만, 졸라 악독 했다는 건 지금도 남아있는 진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최전방 지역은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산들도 알고 보면 전부 진지가 다 있다. 근데 이 진지들 보수도 안 하는데 끄떡없이 쌩돌로 졸라 잘 지어놓았다. 간부들의 얘기에 따르면, 삼청교육대 사람들이 지었다고 하는데..지금도 백두산 부대 신교대 2중대에는 비오는 날에는 완전 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도는 귀신이 있다고 한다. 백두산 부대가 가장 자랑하는 건 높이이다. 국방일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하늘에서 첫번째 소대가 가칠봉 1242m고지에 있다. 하늘에서 첫번째 중대가 대암산 1304m, 하늘에서 첫번째 대대가 도솔대대 1146m 예하 65연대 섹터 25km, 사단이 맡고 있는 섹터 40km(서울 끝에서 끝 거리). 전군최장. 섹터가 비상식적으로 넓어서 다들 북한군 뚫고 들어와도 그러려니 할 거다. 참고로 우리소초는 2200m 정도였는데, 전군에서 3번째로 긴 섹터라고 하는데.. 오히려 근무 설 때 아무도 순찰을 안 오기 때문에 편했다. 옆소초는 1100m정도 우리 절반이지만, 평지였기 때문에 근무가 빡셌다. 21사는 훈련은 별로 안 빡세지만, 작업량은 전군최강이라 자부한다. 워낙 산이라 간첩도 안 넘어다니다 보니, 근무 태세는 0점이다. 대신 섹터가 졸라 길어서 작업만 졸라게 한다. 별명은 백두삽 부대. 일설에 의하면 젓가락, 백두산 부대 등등은 전역하고 군복입고 노가다 가면 5000원 더 준다는 설이 있으나 개뻥이다. 66연대가 가장 좋고 자부심도 쎄다.(GOP에 가장 높은 곳은 얘네가 다 갖고 있다) 거기다 얘네는 가칠봉이라 하여, 금강산의 마지막 7봉우리가 있기 때문에 높은 사람들이 그 근처에서는 비교적 자주 와서 시설도 좋다. 잠깐 옛날 얘기하면 금강산은 원래 11993봉우리 였는데, 7봉우리가 모자라서 7봉우리 더 붙여서 가칠봉이라 한다고 한다. 65연대와 63연대는 서로를 불쌍히 여긴다. 65연대는 외박지역과 시설이 최악이다. 양구읍 나가보는 게 소원인 애들. http://100.naver.com/media.php?type=image&media_id=75177&id=109089&dir_id=1004010210 이 사진은 65연대 애들이 외박나가면 가는 방산면이란 동네다. PC방 하나..바가지 씌우는 여관에 쓰레기 같은 음식점만 널려 있는 동네.. 내가 그래서 외박 2번 밖에 안 나갔다. 내친구들이 면회와서 한국에 이런 동네가 있는지 몰랐다고 불쌍히 여기더라. 63연대는 예비연대라 훈련만 졸라게 많이 뛴다. GOP 못 올라가는 게 한恨. 21사단은 윤계상이 입대해서 유명해졌다. 참고로 윤계상은 현재 65연대 수색중대 소속이다 (내가 사진보고 분석했다. 녹색 비표는 65연대다.) (윤계상 주소 양구군 방산면 송현1리 사서함 97-15 65연대 수색중대 소대모름. 일병 윤계상으로 보내면 가진다.)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다면 윤계상은 내가 살던 집(GOP소초) 바로 옆에 앞집(GP)에 산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있던 곳이 바로 65수색중대가 들어가는 GP뒤쪽이다. 크크크. 어쨌든 이후로 난 윤계상이 좋아졌다. 크크크 사단 마크는 파란색 원에 흰색 산이 세개 그려져 있어서 마치 환경청 마크같다. 겨울에 입대해서 21사단 신교대로 끌려가는 애들은 신교대 2중대 뒷산이 사단 마크와 똑같이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정말 푸른 하늘에 눈부신 흰 산이 내 앞에 있을 거다. 22사단 뇌종부대에서 율곡부대로 개명. 일명 콘돔부대. 강원도 고성에 위치해 있다. 개인적으로 8군단애들을 몹시 불쌍히 여기는데.. 22사단 23사단이 8군단 소속이다. 왜냐하면 태백산맥 넘어서 동해안에 있기 때문에 휴가 나오는데 5-6시간은 기본이다. 거기다 여름엔 피서객 때문에 못 나오고, 겨울엔 눈 때문에 못 나온다. 그래도 태백산맥 넘어서 있기 때문에 푄현상 덕분에 겨울에 비교적 따뜻한 편. 다만 태백산맥 넘어 있기 때문에 눈은 또 오라지게 많이 온다. 부대 마크는 파란색 종 모양(콘돔 모양) 가운데 하얀 색 열쇠같은 게 그려져있다. 율곡부대로 바뀌고 사단 마크가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23사단 철벽부대. 강원도에서 전투사단 중 최고의 파라다이스로 꼽힌다. 23사단은 원래 65사단이 해체하고 새로 만들어진 사단이다. 65사단 1997년 강릉 공비 침투 사건 때문에 사단장부터 목 다 날아가고, 사단 전체가 해체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신 23사단 철벽부대가 세워졌다. 이름도 철벽 느껴지지 않는가.. 23사는 동해, 강릉 쪽을 맡기 때문에 널럴하다. 특히 23사 수색대대는 모두가 꿈꾸는 곳이다. 23사는 해안 GOP근무를 서는 데, 이 곳에 해수욕장 들이 많다. 따라서 23사 수색대대애들은 여름에 안전요원으로 투입된다. -_-;; 진짜다. 그리고 해수욕장 개장 시즌 지나면 위로 휴가 받는다. 새로 만들어진 사단이라 군기도 그리 쎈편은 아니다.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 강릉 공비 침투 사건에 대해 얘기하면.. 군교제에 수도 없이 나왔지만, 작전과에 가보면 군단 전사(戰史)라는 게 있다. 나는 3군단 이였으니 3군단 전사 였는데, 진짜 북한 공비들 대단하다. 그 당시 뉴스 상에 안 나왔지 공식으로 아군끼리 죽인 것만 100여명이 넘는다. 수류탄 까서 던졌는데, 나무 맞고 튀어나와서 자기들끼리 죽이고, 가장 압권이었던 사건은 산하나를 수색하기 위해 정상에서 특전사 애들 내려오고 아래에서 땅개들 올라가는데, 위에서 내려오던 특전사 레펠타고 내려오는데 권총으로 대가리 한 가운데 맞혀서 아군의 사기가 바닥을 기었다는 것은 그 동네 사람들은 안다. 그리고 실재 전투요원이 15명 정도였는데, 결국 한명은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 때 투입된 부대가 703특공연대, 11사단, 65사단, 2사단이 주로 투입됐다. 불쌍한 11사단 홍천에서 태백산맥까지 끌려가서 수색했다. 2사단이야 그 근처니 그렇다 쳐도..11사단 애들은..-_-;; 사단 마크는 위에 빨강 아래 파란색에 그냥 23이라고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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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습니다!! 제가 그 동네 출신입니다. 재미있으시다니 기쁠 따름..
으악 나도 65연대 나왔는데 신기하당 ㅋㅋㅋ
헐킈 몇중대였음??전에 백두OP에 있다고 했던 애 하나 있었는데..
대대는 아니었고 연대본부였어요 ㅋㅋ 대대 행정병애들 많이 상대했었는데 ㅎㅎ 일병때부턴가? 위수지역 풀어줘서 양구시내로 나갈 수 있었는데
근데 바가지는 방산면이나 양구나 ㅆㅂ PC방주인 모텔 주인 개샠끼들 주말만 되면 물가가 2배로 뛰어 ㅠㅠ
선임이 윤계상 얘기 해줘서 윤계상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요... 연예인들을 엄청 따먹었다는데요... ㅋㅋㅋㅋ 부럽...
GOP 얘기 하시는거 보니까 백두대대쪽에서 계셨나보네요 탄약고 점검때문에 GOP 여러번 갔었는데 ㅎㅎ
탄약계원이었구나..탄약계 준위 이름이 뭐였더라..안경 쓴 아저씨였던 것 같은데..연본에도 있었음..작전과에..그래서 CP옆 그 무덤에 머리 박고 살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때려치고 철책 올라갔음(원래 소속이 6중대였는데, 여차저차해서 연본에 파견이란 이름으로 작전병이 되었었음. 옛날엔 그렇게 연본 인원 충당했었음..)연본 행보관이 누군지 궁금하군..나 때는 마해룡인가 그랬는데..
ㅋㅋㅋ 완전 신기하네요 저때도 마해룡 상사님이 행보관이었어요 ㅎㅎㅎ 병기관은 말씀하신 그분맞는데 저 이등병때 바뀌고 마상사님은 저 일병때까지 행보관 이었는데 일벙때 취사병 병장 한분 자살..해서 중대장 전역하고 행보관 gop대대로 옮기고 장난아니었어요 사단에서 감찰뜨고 진짜 그때 분위기 최악이었었는데 ㅠㅜ 그 자살하신 병장 전역도 2달인가밖에 안남았었는데 왜 그러신건지...;;
그 병장 이 잠자리가 제 바로 옆자리여서 섬뜩했었는데... 실종되고 2틀동안 진짜 일과 다 팽개치고 뒷산까지 전부 수색했었는데 결국 발견된곳이 본부중대 내무실에서 좀만 내려가서 취사장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가면 폐관사...아세요?? 그때도 폐관사였나... 암튼 거기서 발견되서 완전 충격이었음..ㅠㅜ
그 때는 폐관사 아니었던 것 같음..단층짜리에 한 채에 집 두개 씩 들어가 있는 걸 말한다면..그게 의무중대 지나서 길 따라 좀 더 내려가면 나오는 집들 말하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