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둘째날.. 버스가 있긴 하지만 불편하고, 가격도 꽤 비싸서 그냥 차를 하나 렌트해서 섬 이곳저곳을 누비기로 했다. 우리가 빌린 차... 24시간에 25유로
비교적(!) 간단한 앞부분..
차를 타고 슈퍼로 가서 장을 보고..
과일도 좀 사고..
다시 방으로 와서 샌드위치를 해 먹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면서 처음 도착한 곳은 Black Beach로 유명한 카마리 비치 정말 모래색이 까맣다.
이런 까만 돌 때문에 전체적으로 까맣게 보이는데.. 화산의 영향인 듯.....(내 생각ㅡㅡ;) 에게해에 바닷가들이 전체적으로 백사장 상태가 안좋다.. 우리나라처럼 고운 모래로 된 백사장은 드물고 거의 자갈들...
백사장이 거의 일자이면서 무지하게 길다. 말로 듣던 대로...사람들이 남녀 할 거 없이 웃통을 훌훌 벗고 있다..
파라솔(?)과 바다.
여기는 Vlichada Beach. 카마리 해변에서 잠시 놀다가 레드비치로 가려고 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서 도착한 곳.. 불시착하여 계획에도 없이 엉뚱하게 오게 된 바다인데, 아주 멋있었따. 사람도 별로없어서 한적하고 백사장 뒤편에 물결무늬 절벽도 있고..
이제 진짜 레드비치로 가보자!! 가는 길 주변에 한적한 풍경.
다행스럽게도 길을 제대로 찾아서 "Red Beach"에 도착했따. 정말 신기하게 생긴 해수욕장인데.. 붉은 색의 절벽으로 완전히 둘러쌓여 있어서 차에서 내려서 절벽을 따라 좀 걸어가야한다..
절벽, 백사장 모래, 물속...모두 이런 붉은 벽돌색 자갈 때문에 붉게 보인다.. 그래서 이름도 레드비치이고..
레드비치 주차장 곁에 있는 에게해식(?) 교회
그 교회 옆에 딸린 화장실...
우리차와 드라이버.
해 질 무렵이 되서 이아마을로 가는 길에 또 럭키 수블라키 집에 들렀다.. 구렛나루 아저씨와 돌아가는 고기..
이건 기로스 피타.
선셋이 멋있기로 유명한 이아마을.. 여기도 역시나 개판이다..
이아마을 골목길 풍경들..
이아마을... 이아마을의 골목과 건물,교회들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산토리니의 이미지인데, 좁고 고불고불한 골목길과 새하얀 건물들..그 사이로 보는 파란 바다...
에게해식 교회와 종탑..
해가 지기를 기다리면서..
저 아랫쪽 벽 위에는 일몰 보는 명당인지, 벌써부터 사람들이 다 차지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
이리저리 헤매다가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풍차 뒤쪽..
해가 다 지니깐 그 많던 사람들이 우루루루 몰려나온다.. 한적하던 이아마을 골목도 경기끝난 야구장같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슈퍼..
슈퍼 안에 옷갖 치즈와 소세지...
그런데....... 이아마을에 도착해서 길가에다가 주차를 해놨는데, 선셋을 보고 나서 차에 가니 왠놈의 딱지가 붙어있다...ㅡㅡ 그리스말을 몰라서 슈퍼직원에게 물어보니 거의 60유로 라고 한다. 그래서 돌아오는 차 안의 분위기는 무지 침울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다른 한국분에게 물어보니 벌써 찢어버리셨단다.. 그래서 우리도 그냥 씹기로 했는데.. 렌트카 반납할 때도, 그리스 출국 여권검사 할 때도 혹시나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이 별 일 없었다..
과일 폴라포... 폴라포지만, 얼음알갱이 든 건 아니고 그냥 샤베트였다.
산토리니 마지막 날... 렌트카도 반납하고 ( 렌트카 반납할 때, 지난 밤에 끊은 주차 딱지 때문에 무지하게 가슴졸였찌만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다.) 숙소도 너무 좋고 밖엔 햇빛이 너무 뜨겁고 어디 돌아다니기도 귀찮다.. 그래서 밤 10시 배탈 때까지 체크아웃시간 지나서는 돈 좀 더 주고서 방에 더 있기로 했다.
아침으로 우유에 말아 먹은 씨리얼..
그리스 우유.. 저 "델타" 상표는 나중에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리스 식품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것 같다..
한가하고 시간 떼우기 위한 오후.. 그래서 또 수영장에 들어갔다. 저 뒤에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금발머리 꼬마와 아버지..
한바탕 물난리를 친 후의 수영장.. 저 악어튜브 갔고 노는 게 오늘의 하이라이트..
수영을 하고 씻고 나도 대낮.. 저녁먹을 때까진 정말 한 것 없이 빈둥빈둥 거려서.. 찍은 사진이 안남아있다. 그래서 바로 저녁사진으로 스킵!
산토리니의 마지막 저녁이라는 명분으로... 엊그제 갔던 피라마을 절벽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갔다.. 4명이서 50유로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막상 식사도 실망이어서 나중에 이 돈이면 피타가 10갠데....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됨..
항상 주는 빵..
그리스의 스프라이트..
이건 "Greek Salad"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이 오이, 양파, 피망, 토마토, 올리브 등 야채를 썰고 위에 두부같이 생긴 치즈를 올린 것..
이건 그리스 전통요리인 "무사카" 메뉴판을 보고 고르다가 가이드북에서 "그리스 전통 요리" 파트에서 이름을 본 것 같아서 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시킨 것이다..
참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모양과 맛인데... 케이크라고 해야되나.... 위 아래 부분은 부드러운 빵 같은 맛에 가운데 들어있는 건 가지와 "제육 양념"을 한 다진 고기ㅡㅡ;; 첨엔 신기하기도 하고 그냥 먹었는데, 나중에 저 검은게 가지라는 사실을 알고는 입맛이 뚝 떨어져서...
레스토랑 테이블에서 바라본 전망..
아랫쪽으로 보이는 다른 레스토랑들...
저~ 아래는 산토리니 구항구.. 우리가 큰 배타고 내린 곳은 신항구이고 여긴 주로 작은 배들이 드나드는데, 절벽 윗동네까지 지그재그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저 계단엔 노새가 다닌다.. 노새 한번 타보고 싶었으나..
식사를 마친 후에 디저트를 주는 그리스 전통 술 "우조" 워낙 독해서 물에 타서 마시는데, 원래 투명한 술이 물을 타면 뿌옇게 된다. 마시려고 해봤는데 도저히 못마셨다.. 그 맛이란.....소주에 나프탈렌 탄 맛이랄까.... 입을 갔다 델 때 풍기는 냄새가 장난이 아니라서...거의 못마시고..
저녁먹고도 시간이 남아서 뚜 구경.. 색색의 보석으로 만들어진 지구본......갖고 싶어라..ㅡㅡ
어젯밤에 먹었떤 샤베트....0.8유로..
피라마을에서 신항구로 내려가는 버스 안... 잠깐 내려가는 이 후진 버스가 1.2유로 내란다..쩝..
산토리니 신항구..밤풍경.. 노이즈의 압박...ㅡㅡㅋ
탈 배가 들어온다..
산토리니느 점점 멀어지고.
배 위에선 술판이 벌어진다.. 탄력 받은 일행 형은 고이고이 싸둔 팩소주를 다 꺼내고.. 참치캔, 김, 생라면...등등등 형, 누나들이 배위에선 하나에 1.5유로나 하는 캔맥주를 사주시네.. "아야꼬" 라는 일본인도 있었다.
10시 40분에 산토리니를 출발한 배는 오밤중인 새벽 3시에 미코노스에 도착해버렸따.. 좀 천천히좀 가지... 사람들이 술 좀 마셔서 못내릴 뻔 했다... 이시간에도 삐끼들은 나와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따.. 하지만 오늘밤도 자는 걸로 쳐서 값들을 너무 비싸게 부르고.. 협상하는 형도 술이 좀 되서.....담합한 삐끼들은 그냥 가 버리고 말았다..ㅡㅡ;;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침이 될 때까지...그냥 항구에 누워서 자기로 했다..
처음 해 보는 노숙. 그것도 미코노스 항구 배 들어오는 선착장 시멘트 바닥에서.. 생각보다 잘 잤었따.. 아침이 되자 또 다른 배가 들어온다고 아저씨가 우릴 깨우실때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