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라
내가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행복만이 아니라 당신의 불행까지라는 말이 얼마나 달콤한지.
불행도 사랑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입증해 보이겠다는 그대가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미국 작가 아서 고든의 이웃 사람 중 너무 오랜 가정불화로 마침내 이혼을 결심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고든은 어쨌든 이혼을 막기 위해 두 사람을 따로 불러서 각각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그들 부부에게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언쟁은 뚝 그쳤고 얼굴에는 평온한 미소가 흘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부부 중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아서 고든이 이야기해준 몇 개의 단어 때문이에요. 그는 '그래서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속담을 알고 있느냐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면 부부관계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면서요."
뒤이어 남편이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어디에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로에게 완벽함에 대한 기대나 요구 따위를 버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더니 이렇게 다시 사이가 좋아졌답니다."
어디든 완벽함으로 인한 아름다운 사랑은 없습니다.
완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사랑이 더욱 눈부신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너의 어떤 점 ' 때문에' 사랑한다는 말보다 너의 어떤 점에도 '불구하고'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 얼마나 애틋하고 감미로운 지를.
<박성철 -「그리운 사람에게 주는 사랑의 말」중에서> |